견의불위1 0224 義를 보고서도 피하면? 과하지욕(胯下之辱)이라는 성어가 있다. 의 '회음후 열전'에 나오는 한신(韓信)의 이야기다. 훗날에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대장군이요 초왕이 된 영웅이다. 그러나 젊은 평민의 시절에 한신은 늘 칼을 차고 다니면서도 가난한데다 방종하였다. 키는 큰 데 스스로 벌어 먹지 못하고 하는 일없이 남을 따라 다니며 얻어 먹고 살았다. 사내가 되어 이 모양이니 동네 아낙들에게도 비웃음 거리가 되었다. 그런 한신이 어느 날 장터에서 장똘뱅이 양아치 같은 이에게 잡혀 수모를 당하게 되었다. "네 놈이 죽기가 두렵지 않다면 네가 차고 다니는 그 칼로 나를 찔러봐라. 죽음이 두렵다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가라." 한신은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만 땅 바닥에 엎드려 가랑이 밑으로 기어 나갔다. 시장 사람들.. 2020.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