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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집기중2

서툰골프 나름인문학 ㅡ 자바머리와 윤집기중 스크린 골프라도 재미 붙여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머리'라고 지었다. 다운스윙부터 머리가 앞으로 빠지니, 임팩트에 힘을 싣지 못하고 뒷땅치기가 쉽상이다. 그래서 비거리도 짧다. 늘 '중심을 잡아라. 차라리 머리가 뒤에 남도록 하라'고 코치를 받는다. 그래서 머리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며, "잡아! 머리"를 주문같이 중얼거리며 티박스에 선다. 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고치질 못했다. "자바머리, 너 참, 고질이다." 머리 뿐만 아니다. 백스윙 때 오른무릎이 밖으로 나가고 임팩트 전부터 몸통을 회전하면서 왼무릎이 무너지고 양발이 목표를 향해 미끄러진다. 스웨이(sway)를 고치질 못했다 그래서 이것을 잡아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다리'로 바꿨다. 타석에 들어서며 속으로 '자바머리, 자바다리'를 주문같이 되뇌인다. 농.. 2023. 3. 22.
2001 중심을 잡으라-윤집기중(允執其中) 퇴직하고서 골프를 배운다. 운동신경이 무딘 몸치인데다, 약도 오르지않고 도통 재미도 못 붙인다. 그저 심심풀이로 하니 실력도 늘지 않는다. 이런 걸 '제자리 곰배'요, '말짱 도루묵'이라 하지. 그러고보니 곰배 생김새가 골프채를 닮았네. 하하하! 그래도 친절하신 이웃분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늘 듣는 조언은 "중심을 잡으라(執中)"는 것이다. 중심이 흔들리니 뒷땅을 치고 탑볼을 때린다. 내가 잡아야 할 중심은 바로 머리였다. 그 지경에 남들하는 스크린 골프는 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다. 회원가입을 하는데 ID가 필요했다. 언뜻 떠올린 말이 '자바머리' 뿐이었다. 이것을 나의 ID로 삼았다. 머리를 중심으로 잡아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옛날 양반들은 호(號)를 지을 때에 다음의 방식을 따랐다. 정약..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