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말했다. 인생(Life)은 love(사랑), imagination(상상력), fun(재미), evolution(혁신)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그렇다. 가난한 나의 청춘도 상상이 있었기에 살 맛 났다. 마네킹을 나타샤라 이름하여 사랑하고, 베버의 '무도회에의 권유'에 맞춰 월츠를 춘다. 누가 미친 소리라해도 뭐 어때? 돈 드는 일도 아니고, 남에게 폐 끼치는 일도 아니다. 상상은 자유요, 창조의 씨앗이다.
비틀즈를 좋아했지만 존 레논은 별로 호감이 가질 않았다. 일본 여자랑 결혼했다고, 생긴거나 목소리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폴 매카트니랑 비교해서 한 수 아래 같다고, 어쨌던 젊을 때는 그랬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미안하다. 아니?, 일본 여자를 사랑했다고 별로 마음에 안든다니? 그래 그건 내가 속이 많이 좁았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아름답지 않은가? 목소리나 생긴 것을 평가하는 것도 내가 어린 탓이다. 타고 나는 것인데, 그것이 나와 다른 것이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폴 매카트니랑 비교하는 것도 아니다. 재능은 제각기 다르고 쓰임새가 다를 뿐이다.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어쨌거나 나는 그의 <이매이진ᆞimagine>, 이 한 곡의 노래 만으로도 그럴 무척 좋아할 수 있다.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보라'니, 시작부터 대단하지 않은가? 인류는 삶은 천국과 지옥을 상상하며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없다는 것을 상상해보라니? 그것 자체가 대단한 도발적인 상상이지 않은가? 그래, 천국이 없으면 지옥도 없을거고 다만 머리 위에는 이고 있는 하늘 뿐이다. 우리 모두는 오늘을 살아갈 뿐이다. 어제는 지나 간 것이기에 되돌려 살 수 없다. 내일은 오지 않았기에 당겨 살 수 없다. 백년을 살고 수만년을 산다해고 살아가는 것은 지금 뿐이다. 당연한 것인데도 존 레논을 오늘을 위해 살아갈 것을 상상하라고 한다. 사람들은 오늘을 저당 잡혀 어제를 후회하며 살고, 내일을 희망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는데도 말이다. 오늘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 이 한절 만으로 충분하다. 선지자의 예언이요, 성현의 경전이다. 칼린 지브란의 <예언자>를 읽었고, 노자의 <도덕경>에 한 장을 더한 것 같다. 내가 더해 본다.
沒有天堂 卽沒有地獄 只有天空 爲今天而活 (몰유천당 즉몰유지옥 지유천공 위금천이활)
천당이 없으니 곧 지옥도 없다 오직 하늘만 있을 뿐 오늘을 위해 살라.
평화를 상상하며 그 그리움을 그려본다. 그리고 노래 불러본다. (호너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밥딜런 시그니처 C key)
'이매이진'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여 상상한다.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다. 해와 달 속에 '오늘'이 있다. 'Living for Today(오늘을 위해 살라)'는 쬐금 마음에 걸린다. 왜 오늘을 위해 살아야 할까? 차라리 '오늘을 살아야(Living Today)' 한다. 삶이 목적이다. 천국과 지옥도 없지는 않다. 여기에 있고, 오늘에 있고, 내 마음에 있다. 미워하면 지옥이고 사랑하면 천국이다. 천사와 악마도 따로 없다. 삶 속에 함께 있고, 내가 곧 천사고 악마이다. 국가는 발 아래 묻혔다. 그 전에 죽고 죽이는 무기부터 폐기되어 광물처럼 묻혔다. 종교는 없어도 성현들은 남아있다. 다르게 해석하여 종교가 생겼고 다툼이 일어나지만, '서로 사랑하며 평화 속에서 살아가라'는 가르침은 하나의 길이다. 인류의 성현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 뿐이다. 말뚝박이놀이에서 아이들이 또 이겼다. 누가 방귀를 뀐걸까? 천사는 코를 막고 재밌어 한다. 아이들의 노는 소리, 웃음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지옥이 따로 있나? 엄마들과 아이들과 성현들이 함께 노는 세상, 나도 아이가 되어 함께 노는 평화로운 세상을 상상한다.
악마가 낙서한 걸까? '개 조심'를 지우고 돼지(豚) 머리를 그려, '돈 조심'하란다. '변'자를 지우고 'U' 자를 그렸다. '소변 금지'가 아니라, '소유 금지'하란다. "안 그러면 어쩔건데?" 악마에게 물어 본다. 쥐 구멍에도 언젠가는 볕들 날이 온다. "오늘에 살고 평화 속에 살자." (Vivamus hodie, Lets 'vivere in pace)
<노랫말>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1절)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하려고만 하면 쉬운 일이랍니다. 우리 아래 지옥도 없고 위에는 그저 하늘 만이 있죠. 모든 사람이 그저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 보셔요 (2절) 나라란 게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누군가를 죽여야 하고, 무엇인가를 위해 죽어야 할 이유도 없는 그리고 종교란 것도 없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후렴) 당신은 내가 몽상가라고 말할 지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 만은 아니랍니다. 언제가 당신도 동참하길 바래요.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거에요. (3절)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욕심을 부릴 일도, 배고플 이유도 없는 한 형제처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봐요. (후렴)
꺾이어 스러져 버린 나무. 그 밑동의 마음은 어떠할까? 엉켜붙은 사랑의 피 넘쳐 흘리며 그루터기만 남아 너를 그리워한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애써 키워건만, 내 먹지않고 너 다 주어 살렸건만, 네가 먼저 꺾여 쓰러지면 나는 어쩌라고?
내 아이 죽어 흙이 되고 숲이 되고, 그루터기의 뿌리로 돌아올 때, 나도 숲이 되고, 너도 숲이 되어 하나로 사는구나."
그루터기, 커피여과지, 파스텔, 수채물감
그루터기 - 김광석 노래/ 한동헌 작사/작곡 1. 천년을 굵어온 아름 등걸에 한올로 엉켜엉킨 우리의 한이 고달픈 잠깨우고 사라져오면 그루터기 가슴엔 회한도 없다 2. 하늘을 향해 벌린 푸른 가지와 쇳소리로 엉켜붙은 우리의 피가 안타까운 열매를 붉게 익히면 푸르던 날 어느새 단풍 물든다 3. 대지를 꿰뚫은 깊은 뿌리와 내일을 드리고 선 바쁜 의지로 초롱불 밝히는 이밤 여기에 뜨거운 가슴마다 사랑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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