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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다락(茶樂)-화기치상

by 문촌수기 2020. 2. 6.

차를 마시면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게된다.
다구에 이름을 붙이며 은유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차를 우려내는 차호를 아버지라 부르고,
우린 차를 담아서 나누는 공도배나 다완은 어머니라 부르고, 차를 나눠 마시는 찻잔은 자녀라 부른다. 그렇게 다부ᆞ다모ᆞ다자라 이름하여 가족의 의미를 부여한다.
차호에서는 때론 연하게도 우려지고 진하게도 우려진다. 아버지의 살림벌이가 떠오른다. 많이 벌 때도 있고 덜 벌 때도 있지만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지의 헌신적 모습이 연상된다. 어머니는 가장의 벌이를 잘 모아 살림살이 하시면서 자녀들에 풍요롭게 나누신다. 그 살림의 모습처럼 공도배에서는 차의 맛을 중화하여 자식들에게 골고루 나눈다.

다부, 차호에서 우려낸 차를 공도배(다완)는 걸름망을 통해 깨끗하게 담아서 자녀들인 찻잔에 따른다. 공도배(公道杯)는 차의 농도를 고르게 하에 모든 찻잔에 공평하게 나눈다. 자식들을 두루 사랑하는 어머니 모습 그대로이다.

가화만사성이다. 차를 마시며 가정의 화목과 세상의 평화를 염원한다. 새해 연하장으로 그 기도를 담았다.
'화기치상(和氣致祥)~화목한 기운으로 큰 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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