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화가의 우정이 과연 우연일까?
초록 보기
시나 그림은 모두 인간의 인식작용이 사물에 감동하여 일어나는 흥취의 표현인데, 시는 그것을 언어로 그리는 것이고 그림은 그것을 붓으로 그리는 것이다. 한 폭의 그림이 그저 눈을 즐겁게 하는 것 단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전해 주는 일 뿐이라면, 그림의 존재 이유와 의미는 매우 하찮은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때때로 한 장의 어둡거나 눈부신, 또는 슬프거나 아름다운 그림 앞에서 어떤 내밀한 몽상의 황홀경에 빠져드는 것은 그것이 색채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대상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동양회화에 있어서 시(詩)와 화(畵)는 분리되지 않는다. 이러한 시와 그림의 합일은 예술가들이 눈에 비치는 것 이상을 표현하고자하는 욕구와도 부합한다. 동양과 서양은 풍토와 사상 등의 서로 다른 영향으로, 자연관의 근본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동양화는 지(紙)·필(筆)·묵(墨)의 특이성으로 ‘서화일치(書畵一致)’, 또는 ‘시화일치(詩畵一致)’라고 하는 독특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서양미술을 봐왔던 미적 기준으로 동양미술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특히 소식이 8세기, 왕유의 그림을 평하면서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시중유화 화중유시, 詩中有畵 畵中有詩 )’라고 한 것은 이후 동양화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 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화중유시의 명제를 시작으로 시와 회화의 공통성을 연구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들이 추구하는 경계와 시적 회화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시정(詩情)들을 분석함으로써 시적인 회화의 정당성과 그 의미를 알아보는 데 있다. 또한 이 화중유시(畵中有詩)의 전통이 이 시대의 새로운 회화적 방법론으로 유효하며 시인이나 화가는 모두 마음속의 시정을 표현하는 동일한 예술가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겸재 정선과 사천 이병연
이중섭과 구상
이상과 구본웅
구본웅(具本雄)과 이상(李箱), 그리고 '목이 긴 여인초상' — VOL.384 조선, 도시의 취향을 품다 ::: 美術世界 MisulSegye
http://www.mise1984.com/magazine?article=1218
김환기와 김광섭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의 그림에는 <무제>의 제목이 대다수이지만 , 이 그림에는 제목이 있다. 시의 한 구절.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락(茶樂)- 음다오품 (0) | 2020.01.27 |
---|---|
다락(茶樂), 차호의 삼수삼평 (0) | 2020.01.27 |
그냥 헤세, 살림 여행 시작합니다. (1) | 2019.09.02 |
너도 가면 나도 가야지 (0) | 2019.06.04 |
스마트폰 저장공간 엄청 늘렸어요. (0) | 2019.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