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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0602 노여움을 옮기지 말라

by 문촌수기 2020. 11. 4.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지구촌이 팬데믹에 빠진 지 열달이 넘어 간다. 불안도 전염되어 질병보다 빠르게 번져간다. 인간의 감정은 질병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 비탄에 빠진 이를 보면 나도 슬프고, 웃는 얼굴을 보면 나도 기쁘다. 감정은 눈으로 전염되고 귀로도 전염된다.
이런 감정의 전염이 공감(共感) 현상으로 나타나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남편한테 화낼 일을 자녀들한테 풀고, 일터에서 짜증난 일을 집안으로 들고 온다. 부부싸움이 잦으면 자녀들은 짜증을 학교로 들고 친구에게 선생님에게 푼다. 질병같은 나쁜 감정의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
감정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을까?

06‧02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애공문, 제자숙위호학, 공자대왈, 유안회자호학, 불천노, 불이과,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망, 미문호학자야)
애공이 "제자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자가 배움을 좋아하여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잘못을 두 번 다시 하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으니, 아직 배움을 좋아한다는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The Duke Ai asked which of the disciples loved to learn.
Confucius replied to him, "There was Yen Hui; he loved to learn. He did not transfer his anger; he did not repeat a fault.

불천노 불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