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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

BAC, 서울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by 문촌수기 2025. 5. 16.

부천시민과 함께 하는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2025. 5. 15 . 7:30 pm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참 예쁘다. 싱그런 초록의 봄과 같은 젊음이. 참 좋다. 박진감과 빠른 템포를 연주해내는 그 에너지가. 기대와 상상 이상의 멋진 퍼포먼스.
장윤성 지휘자는 부천필을 지휘할 적에도 느꼈지만, 선곡과 음악적 해석이 시원하고 건강하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앵콜곡 조차도. 우크라아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메시지인가?
20대의 젊은 서울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니 생동력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 기분이다.

SNU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장윤성지휘자

1부
■ Franz Liszt (1811-1886)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 Antonín Dvořák(1841-1904)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I. Allegro
II. Adagio ma non troppo
III. Finale: Allegro moderato
혈연 Vc 이명은

2부
■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I. Largo Allegro moderato
II. Allegro molto
III. Adagio
IV. Allegro vivace

Program Note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교향시 <전주곡>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https://youtu.be/jb2bkVQwtBs?si=k3oxGALPjmLzirpK

리스트의 "전주곡 (Les Préludes)"은 최초의 교향시(Symphonic Poem)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854년 에 발표되었으며, 프랑스 시인 알퐁스 드라마르틴(Alphonse de Lamartine)의 시 전주곡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리의 삶은 죽음을 향한 전주곡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음악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삶과 사랑, 투쟁과 승리를 거쳐 궁극적인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음악은 서정적인 도입부로 시작하여 점차 극적인 전개를 거쳐 웅장한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특히 강렬한 브라스와 역동적인 리듬이 인상적이며, 리스트 특유의 화려한 색채감과 극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리스트는 '주제 변형기법' (thematic transformation)을 이 작품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했는데, 특히 첫 부분의 조용하고 서정적인 현악 주제가 작품 중반부에서는 격렬한 전투 음악으로, 마지막에는 웅장한 승리의 팡파르로 완 전히 변모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같은 유형이지만 템포, 조성, 악기 편성을 달리하여 완전히 다른 감정을 표현 하는 이 기법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작품은 다섯 개의 뚜렷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정적인 도입부, 사랑의 기쁨을 표현하는 부분, 인생의 폭풍우를 묘사하는 격렬한 부분, 전원적인 안식의 순간, 그리고 마지막의 웅장한 승리의 행진이다. 각 섹션은 음색 과 덴포, 분위기의 대비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국면을 표현하며, 이는 라마르틴의 시적 비전을 충실히 반영한다.
오늘날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며, 리스트의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20세기 영화 음악과 프로그램 음악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안토닌 드보르작
Antonin Dvořák (1841-1904)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https://youtu.be/oYd0yj4Vreg?si=xLMbw1lgCCRdvJdf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는 첼로 협주곡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894-95년 미국 체류 시절 작곡되었으며, 작곡가가 체코로 귀국한 후 최종 수정되었다. 당대 첼리스트였던 한스 비만이 초연을 맡았으며, 이후 수많은 첼리스트들이 이 곡을 레퍼토리로 삼았다.
1악장은 장엄한 오케스트라 서주로 시작하며, 이어 첼로가 등장해 서정적이면서도 힘있는 주제를 연주한다. 2악장은 애절한 멜로디가 중심을 이루며, 드보르작이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감정이 담겨 있다. 3악장은 투쟁과 승리의 분위기를 오가며, 마지막에는 조용한 회고적 분위기로 끝난다.
이 협주곡의 특별한 점은 오케스트라와 첼로의 절묘한 균형이다. 드보르작은 첼로가 음향적으로 불리함에도 오 케스트라에 묻히지 않도록 오케스트레이션을 세심하게 구성했다. 예를 들어, 첼로 독주 부분에서는 목관과 현악의 투티(tutti, 전부연주)를 적절히 줄이고, 첼로의 중저음 영역을 방해할 수 있는 호른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첼로가 번갈아 주제를 제시하는 대화형식을 채택해 두 요소가 서로를 보완하도록 했다.
2악장에서는 드보르작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 '숲속의 고요' 중 한 곡이 인용되는데 이는 그의 의붓자매이자 한 때 사랑했던 여인인 요세피나 코우니츠바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세피나가 협주곡 작곡 중에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드보르작은 이 인용을 통해 그녀에 대한 마지막 헌사를 표현했다.
기술적으로 이 협주곡은 첼로의 표현 영역을 확장시켰다. 첼로의 낮은 음역대부터 고음역까지 모든 가능성을 탐구하며, 서정성과 비르투오시티를 모두 요구한다. 특히 카덴차가 전통적인 형태와 달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 주되는 방식으로 통합되어 있는 점이 혁신적이다.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교향곡 제2번 마단조, 작품 27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https://youtu.be/9XcBXUVszUQ?si=_BVgbIWuboXVOZjh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은 1906-07년 작곡된 작품으로, 그의 대표적인 교향곡 중 하나다. 초연 당시부터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연주되는 명곡이다.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감성적인 선율과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각 악장은 뚜렷한 감정 선으로 연결되는데 1악장은 저음 현악기가 연주하는 어둡고 운명적인 주제로 시작해 점차 확장되며 인생의 투쟁을 암시한다. 2악장은 빠르고 리드미컬한 스케르초로, 다이내믹한 움직임과 춤곡 형식으로 일시적 탈출을 표 현한다. 3악장은 클라리넷의 유명한 서정적 주제로 시작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 4악장에서는 1악장의 어두운 주제가 장조로 변형되어 재등장하며, 고뇌에서 승리로의 극적인 전환을 이루며 힘차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교향곡 제2번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부활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그의 교향곡 제1번이 1897년 초연에서 혹평을 받은 후, 라흐마니노프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작곡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심리 치료와 오랜 노력 끝에 그는 다시 창작의 길로 돌아왔고, 이 교향곡은 그 회복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교향곡의 가장 큰 특징은 러시아 정교회의 종소리와 칸트를 연상시키는 음향적 요소와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이다. 특히 현악부의 두꺼운 텍스처와 브라스 섹션의 화려한 사용은 러시아 음악 전통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라흐마니노프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창출한다.
3악장의 클라리넷 솔로로 시작되는 유명한 선율은 20세기 중반 팝 음악에서도 차용될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 악장은 약 15분에 달하는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주며, 라흐마니노프의 천 재적인 선율 창작 능력을 증명한다.
원래 약 60분에 달하는 장대한 규모였던 이 교향곡은 20세기 중반부터 지휘자들에 의해 대폭 축소되어 연주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작곡가의 원래 의도를 존중하여 완전한 형태로 연주되는 추세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피아노 협주곡 2번 그 이후 뒷 이야기..)
https://youtu.be/UVSCXO2SEVQ?si=Xl2uU71_bTnmCTvd

지휘자: Mariss Jansons (마리스 얀손스)
오케스트라 : Philharmonia Orchestra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실황 연주 날짜 : 1986/11/19

생애 처음 만든 교향곡 1번이 참담한 실패로 이어지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었던 라흐마니노프는 그때 만난 정신과 의사 '니콜라이 달'에 의해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치게 되고 이듬해의 결혼, 그리고 볼쇼이 극장의 지휘자로 취직까지 하자 트라우마로 깊게 박혔던 새 교향곡 작곡에도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어 2번 교향곡을 약 1년만에 뚝딱 완성하는데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 된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 받았던 글린카 상을 또 다시 2번 협주곡에서 받을 만큼 최절정의 작곡 실력을 또 다시 증명하게 됩니다.
특히 이 교향곡의 3악장은 피아노 협주곡 2번 못지않게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를 대변할 만큼 명선율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끝없는 성공가도를 달릴 것 같았던 라흐마니노프는 이 교향곡 작곡을 기점으로 1917년 레닌의 볼셰비키 사회주의 혁명으로 그의 조국 러시아는 걷잡을 수 없이 공산정권으로 변하였고 라흐마니노프는 예술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스위스와 미국으로 대피하며 이후 3번 교향곡까지만 작곡하면서 과거 최고의 명곡들과 함께 타지에서 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1악장 : Largo-Allegro Moderato
현악기의 느리고 우울한 선율로 시작됩니다. 이 주제는 교향곡 2번의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 멜로디이며 바이올린, 클라리넷등 선율을 점차 확장해 나아갑니다.
매끄러운 선율의 주고 받음이 그가 확실히 작곡에 자신감이 차있고 정점에 올라와있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2악장 : Allegro Molto
스케초풍의 뚜렷한 리듬이 등장합니다. 힘이 느껴지는 화려함 속에 서정적인 선율을 배치하며
강약강약의 완급조절을 보여주는 악장입니다.
3악장 : Adagio
이 악장을 듣기 위해 이 교향곡을 듣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이 흘러나옵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도 느린 악장에서 엄청난 선율을 보여준 것 처럼 작곡의 정점에 오른 라흐마니노프는 최고의 오케스트레이션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인기 가수 에릭 카멘은 이 선율을 바탕으로 'Never gonna fail in love again'라는 전 세계적인 인기곡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고 여러 영화의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https://youtu.be/lK_tErs-d2Y?si=Jti0LaL_mOMYzzJ4

https://youtu.be/h-t3Q6s7qvc?si=Tipg62mCWYTl1PFc

4악장 : Allegro Vivace
지금까지 들려주었던 주제와 동기들을 재현하며 화려하고 힘찬 마지막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전 악장에 나왔던 선율이 다양한 표현으로 작곡 되어있는데, 이것을 감상하는것도 4악장을 느끼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지난 1번 교향곡을 비판한 평론가들을 비웃듯, 자신이 슬럼프를 이겨내고 최고의 작곡가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SNU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2,3,4학년으로 구성된 SNU Symphony Orchestra는 학구적인 자세로 이미 정상의 기량을 인정받으며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 외 '서울 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음악회'(2006)에서의 '천인교향곡(말러)' 연주, 독일 만하임 음대와의 합동연주(2001-2005, 서울, 만하임, 뉴욕)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함께한 오케스트라 워크숍(2011) '서울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음악회' (2016)등을 개최해 왔으며, 특히 2018년에는 서울대학교 음대 연합 합창단과 함께한 '교향곡 9번'(베토벤)으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고 있다. 더불어 대학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 대외적인 연주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앵콜곡

https://youtu.be/ADJzzBR0qzg?si=lyKJBC7XGMxi6F9B

https://ko.m.wikipedia.org/wiki/%EC%9D%B4%EA%B3%A0%EB%A5%B4_%EA%B3%B5

이고르 공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고르 공 1890년 초연된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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