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성모성지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가브리엘 대천사상이 있었다. 편단우견(偏袒右肩)한 부처님과 같이 오른편 가슴을 드러내고 근육질의 몸의 윤곽을 보여주며 큰 키에 큰 날개를 펼치고 서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경이(驚異)롭다는 것은 사람과 다르다는 뜻으로 경외심(敬畏心)을 일으켰다.



천사라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상상하겠지만, 가브리엘 대천사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구릿빛 얼굴을 강인하고 정의롭게 보였다. 그 모습을 어디서 본 듯했다. 그렇다. 얼마 전 넷플릭스의 영화 <마리아>에서 본 가브리엘 천사를 닮은 듯하다.
강인함에 어울리지 않게도 오른손에는 백합을 들고 있었다. 백합은 가브리엘 천사의 상징이며, 순결의 상징이다. 이는 성모 마리아의 '무염시태(無染始胎, Immaculate Conception)'를 의미한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를 찾아와 성령으로 인해 예수를 임신할 것이라 전하는 '수태고지(受胎告知, Annunciation)'는 루카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루카복음 1장 26절~ 31절)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화 <마리아>에서 수태고지하는 가브리엘 대천사의 모습은 특별하다. 낯설게도 가브리엘 대천사는 흑인이었다.






영화 <마리아>에서 마리아는 꽃병에 꽂힌 백합을 어루만졌다. 곧 있을 '무염시태'를 암시하는 듯하다.


+ 더읽기
■ 가브리엘은 히브리어 '게베르(gever)'와 '엘(El)'이 합쳐 진 말이다. '게베르'는 '강한 사람', '영웅'을 뜻하고, '엘'은 '하느님'을 뜻한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하느님은 강하시다"는 의미를 가진다.
■ 백합을 들고 마리아를 찾아 온 가브리엘 대천사
~백합의 꽃말은 '순결'이다. 동정 성모의 무염시태와 주님 탄생의 상징이며, 주님 부활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가브리엘 대천사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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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 상징 읽기 |
오래전부터 그리스도인들은 백합꽃(나리꽃)을 성모님의 정결과 죄 없으심을 상징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꽃으로 이해했다, ‘주님 탄생 예고’의 상징 7세기에 존자 성 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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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다섯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그 중 한 권이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였다.

지브란은 레바논 출신의 시인이자 화가, 철학자, 작가이다. 칼릴 지브란이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지브릴(Jibra'il)'이 있는데 그의 영적인 자아나 내면의 목소리를 상징한다.
칼릴 지브란과 지브릴은 동일 인물은 아니지만, 지브란의 작품 세계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가브리엘 천사는 '지브릴(Jibra'il)'이라고 불리며, 무함마드를 비롯한 여러 예언자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네 명의 대천사 가운데 한 명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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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성모성지 (퍼옮) - https://munchon.tistory.com/m/2077
남양성모성지 (퍼옮)
남양성모성지 35년 가꿔온 이야기이상각 신부, 성지 개발 과정 정리한 책 '이루어지소서' 발간조선일보, 김한수 기자입력 2024.04.03. 00:10(글은 조선일보에서 가져오고, 사진은 내가 찍은 것)유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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