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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

아버지 - (9)이번 추석에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습니다.

by 문촌수기 2013. 1. 2.

이번 추석에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습니다.

지난 추석에는 아버지가 계셨는데.........
아니, 지난 설날 때만해도 아버지가 계셨는데..............
이번 추석에는 아니 계셨습니다.
돌아가시어 아니 계신 줄 알면서도 고향에 가면 어머니가 계시듯
아버지도 계신 것만 같았는데...................
어머니 혼자서 뒷마당 튓밭을 정성껏 가꾸어 가시고
화단에 예쁜 꽃들도 피어 있는데
꽃을 좋아하시고 사람 좋아시던 아버지는 아니 계십니다.

바다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달님에게 소원빌며 말했지요.

항시 내안에 계신 듯 그렇게 살아가게끔 아부질 살려달라구요

안녕, 친구들
아버지께 다가가서 아버지의 넓으신 가슴을 안아보세요.
그리고 말해봐요.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얘가 왜 이러지?"라고 하시면,
"그냥요"

난 한 번도 못해봤어요.
지금 그렇게 하라면 할 수 있는데........

그럼 안녕.

10월 10일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