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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의 생가

by 문촌수기 2025. 12. 30.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ㅡ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ㅡ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ㅡ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지고 이삭 줏던 곳,
ㅡ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ㅡ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 1927년 ≪조선지광≫ 65호에 발표된 정지용의 시.

고향이 어디들 고향과 어릴 적 동무들을 그리게 하는 노래 시, <향수>*
그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집을 찾아간다. 충청북도 옥천.
옥천(沃川)이라는 이름처럼 '향수'의 '실개천'과 같이 고운 이름이다.

*<향수>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27/2008022701916.html

[애송시 100편 - 제45편]  향수 - 정지용

애송시 100편 - 제45편 향수 - 정지용 정지용

www.chosun.com

▲ 1902년 태어나 1950년 평양에서 타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지용시인

시인 정지용은 1902년 음력 5월 15일 충북 옥천군 옥천면(현 옥천읍) 하계리에서 부친 정태국과 모친 정미하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옥천공립보통학교와 휘문고보를 거쳐 일본 도시샤 (同志社)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휘문고보에 다닐 때부터 습작활동을 시작하여, 1922년 「풍랑몽」을 쓰면서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시문학>, <구인회> 등의 문학 동인과 <가톨릭 청년>, <문장> 등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휘문고보 교원을 거쳐 해방 후에는 이화여전 교수, 경향신문 주간,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북한 인민군에 의해 정치보위부에 구금되었다. 이후 납북되어 그해 9월 25일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정확한 행적은 알 수 없고, 그의 죽음에 대해 소문과 추측만이 떠돌았다.
시집으로 [정지용시집], [백록담],[지용시선]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문학독본], [산문]이 있다.
120여 편의 많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거기에는 시골(전통)과 도시(근대), 동심(동요)과 구원(종교시), 바다(이미지즘)와 산(동양 정신) 등이 빛나는 언어로 완성되어 있다. 절제된 감정과 사물에 대한 정확 묘사 그리고 섬세한 언어 감각으로 빚은 시편들을 통해 그는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하였다.
ㅡ 정지용 문학관에서

정지용 문학관

정지용은 1930년대에 이미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인 김기림은 “한국의 현대시가 지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단 이후 오랜 기간 그의 시들은 다른 납북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됐다. 그러다 1988년 3월 해금(解禁)되어 대중에게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89년에는 ‘지용 시문학상’이 제정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5년에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향수’가 가요로 만들어져 발표되기도 했다.
ㅡ 출처
https://www.korean-culture.org/koreanet/view.do?seq=5400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

전 세계 35개 재외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을 통해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해외에 다양한 교류 활동과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www.korean-culture.org

■ 정지용 생가
Birthplace of Jeong Ji-yong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56

정지용 시인은 1902년 음력 5월 15일 이 집에서 태어나 꿈으로 가득 찬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본래 생가는 1974년에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다른 집이 들어섰으나, 1996년 7월 30일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1988년 5월 15일에 지용제가 처음으로 거행된 이래 해마다 옥천에서 지용제가 전국적인 문학축제로 성대히 치러지고 있어 그의 시 세계가 더욱 값지게 빛나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정지용 생가 입구돌다리.청석교

■ 청석교(靑石橋) 상판
(舊 황국신민서사비)
이 다리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옥천 죽향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황국신민서사비*'이다. 광복후에는 글자를 지우고 "통일탑"으로 사용 되다가 199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오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 학생들에게 충성맹세를 강요한 내용이 새겨졌던 비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자료이다.

* 황국신민서사비

https://www.cbinews.co.kr/news/curationView.html?idxno=126639

“나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정지용 생가 앞 돌다리는 황국신민서사비

"① 나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이다. ② 나는 마음을 합해 천황폐하께 충의를 다한다. ③ 나는 인고 단련하여 훌륭하고 강한 국민이 된다" [황국신민서사(皇國臣民誓詞) 아동용]"① 우리는 황국신민

www.cbinews.co.kr


한글서예로 쓰여진 <호수1> 시

<호수 1> ~ 나의 애송시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문학관

정지용 동상과 문학관

박두진, 정호승, 김지하, 나태주 시인 등이 지용문학상 수상자들이다.
시인 이상국은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이다.
이동원과 박인수의 향수 노래비

https://youtu.be/32Tnq3xqHgI?si=D-vhtVoON80FzX_V

이동원 x 테너 박인수(Lee Dongwon X Tenor Park Insu) - 향수 [쇼특급] | KBS 19890930 방송

이동원 x 테너 박인수(Lee Dongwon X Tenor Park Insu) - 향수 [쇼특급] | KBS 19890930 방송KBS 1TV - 쇼특급 1989년 09월 30일 방송#Again가요톱10 #쇼특급 #80년대노래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

www.youtube.com

■ 정지용과 윤동주
‘향수’의 주인공인 정지용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로 불리며 시인 윤동주의 대학교 선배이며 동경의 대상이었다.
정지용 시인은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1917년 출생한 윤동주 시인과는 15년 차이다. 둘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에서 유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지용은 22살이었던 1923년부터 1929년까지 수학했고, 윤 동주는 도쿄의 릿쿄대에 입학해 한 학기가 지난 1942년 10월 도시샤대 영어영문학과로 편입했다. 지금도 도시샤대학교에는 정지용 시인과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나란히 서 있다.

▲ 교토 시내 도시샤(同志社)대학 교정에는 윤동주 시비(사진 왼쪽)와 정지용 시비 ⓒ 오마이뉴스

윤동주 시인은 발간 이듬해인 1936년 3월 시집을 소장했다. 유품으로 남은 시집에는 정독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등이 그대로 기록돼있다.
해방 후 윤동주 유고 시집의 서문을 쓴 사람은 바로 정지용 시인이다. 청년 윤동주는 그를 동경했고, 죽어서는 그의 찬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습작기 작품을 보면 정지용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며 “실제 윤동주 시인의 창작 노트를 통해서도 정 시인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쉽게 씌여진 시’는 정지용 시인이 경향일보 주필로 재직할 때 세상에 공개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 정지용과 부천시
https://munchon.tistory.com/m/2151

부천중앙공원, 동산에서 시를 읽다.

집에서 공원로를 따라 십분만 걸으면 부천중앙공원이다. 아침이면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히 담긴 등굣길이기도 하다. 차도가 가로막지만 신호등이 자주 바뀌어 편하게 중앙공원을 찾는다.여름

muncho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