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삶과 죽음

삶과 죽음 이야기 2013. 1. 3. 09:04 Posted by 문촌수기

(10)플라톤의 삶과 죽음

바티칸 궁전의 그림 가운데서는 물론, 라파엘로의 전 작품을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이 바로 지금 보시는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바티칸 미술관,1510)입니다. 수많은 철학자이 회랑 좌우와 위아래로 흩어져 진리의 논의를 하는 가운데, 우리의 시선은 결국 계속되는 아치(arch)를 따라 그림의 중앙으로 초점이 모이게 됩니다.
이 그림 중앙에서 우리는 뭔가 진지한 논의를 하면서 한손으로는 책을 들고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두 분의 賢者를 만나게 됩니다. 붉은 옷을 입은 왼편의 현자는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푸른 옷을 입은 오른편의 현자는 오른손을 앞으로 뻗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바로 그 유명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플라톤은 바로 위대한 성인 소크라테스의 제자이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로 플라톤의 제자 입니다. 이들 사제지간은 마흔 살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

거짓의 현실세계보다는 영원불변의 이데아 세계의 진리를 가르친 플라톤은 자신의 이상주의적 세계관을 가르치기 위해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현실세계에서의 중용(中庸)적 삶과 실천적 의지를 가르친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주의적인 그의 진리를 주장하기 위해 손을 앞으로 뻗치고 있습니다.

라파엘로는 바로 이 두 현인들의 손을 통하여 두 개의 세계를 그렸습니다. 라파엘로의 그림처럼 이 두 현인은 진리관과 세계관에서도 대비를 보이지만, 그들의 죽음에서도 극명 하게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 스승과 제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의 여행을 떠나봅니다.

[플라톤의 삶과 죽음]
플라톤은 부유한 명문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름답고 정열적인 청춘기를 보냅니다. 그의 이름 '플라톤]은 그의 어깨가 넓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는 ‘지혜’(sophia)를 ‘사랑하고’(philos), 스승을 열정적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야만인이 아니라 그리스인으로,
노예가 아니라 자유민으로,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크라테스 시대에 태어난 것을 신에게 감사한다."

그는 젊은 시절 정치인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민주정치의 폭도들이 위대한 스승 소크라테스를 죽이는 것을 보고 민주주의와 愚民들에 증오를 간직하면서 정치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버립니다. 그의 나이 28세였습니다.
그 후 그는 이상 국가를 꿈꾸며 찾아다녔고, BC 385년경 아테네의 근교에 학원 ‘아카데메이아(Akademeia)’를 개설하여 전국의 청년들을 모아 80평생을 교육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는 평생을 통해 그의 스승을 기리며 글을 남겼는데 거의 모두가 철학적 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희곡작품과 같습니다. 물론 그의 스승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그것이 바로 [대화편]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로써 소크라테스가 위대한 스승으로 전해지고 그 자신 또한 위대한 사상가로 전해지게 됩니다.

[플라톤의 죽음]
80세 고령의 스승 플라톤은 제자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피로연에 초대되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흥겨운 피로연에서 웃고 즐기다가 밤이 깊어 이 노 철학자는 피곤한 육체를 잠시 쉬게 하고자 조용히 구석으로 물러나 의자에 앉아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이 되어 잔치가 끝났을 때, 피로한 주정꾼들이 스승을 깨웠습니다. 그러나 플라톤은 고통도 없이 너무나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이 영원한 잠으로 빠져든 것입니다. 아테네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철학이야기]에서 윌 듀란트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라 로슈푸코는 [늙을 줄 아는 사람은 적다]고 말했다. 플라톤은 늙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솔론처럼 공부하고, 소크라테스처럼 가르치고, 열성적인 청년들을 지도하고, 지적인 동지애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가 제자들을 사랑하듯, 제자들도 그를 사랑했다. 그는 제자들의 철학자요, 지도자인 동시에 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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