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에 관한 몇가지 시와 글

Category: 삶과 죽음에 대하여, Tag: 여가,여가생활
09/17/2007 12:34 pm
삶과 죽음에 관한 몇가지 시와 글 - 신현림의 포토에세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에서
===============================
남겨진 것들에 대한 집착 때문에 죽음을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평화로운 마음으로 죽는 방법과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는 방법을 스스로 배워야 합니다. - 우조티카 사야도

삶은 죽음으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온갖 사소한 부주의 속에서서 매 순간 매일 소멸된다. - 스테판 빈센트 뻬네트

일어났으면 하는 일들을 마음 속에 새긴다.
호흡을 한다. 그리고 즐긴다.
내가 가진 보물들을 가슴에 깨닫는 순간
비로소 나는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손톤 와일더

먼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안다면,
무엇을 할 지 그것을 어떻게 할지도 정확히 알 수 있다. - 에이브러햄 링컨

깨달아라. 그러면 죽음은 삶속에 있느니라.
둘은 서로 뒤섞여서 달린다.
하나의 양탄자 속에서 실오라기가 가로 세로 달리듯이.....
죽음은 만만치 않다.
사람들은 그것을 묻어 버릴 수 없다.
우리 속에는 날마다 죽음과 출생이 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죽음은 반드시 오지만 죽음의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모인 것은 흩어지게 마련이고 모아 둔 것은 남김없이 소모되며,
일어난 것이 가라앉으리니, 태어남의 마지막은 죽음이 되리라.
우리가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 불가의 말씀

지금 당장 삶과 작별해야만 하는 것처럼,
남겨진 시간이 기대하지 않은 선물인 것처럼 그렇게 살아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랑은 죽음과 하나]

그래도 지겹게 믿고 희망하는 것은 무얼까요
<사랑은 죽음과 하나>를 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있을 때 비로소
나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빨간 바위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깊고 맹목적인 충동이겠죠
내가 너의 뺨을 만지면 나를 살게 하는 힘
서로를 잃지 않으려고 깨어 있게 하는 힘
그래, 잃는다는 것은 죽음만큼 견디기 힘든 것
삶은 지겹고 홀로 괴롭고 잃다는 것을 견디는 일
못견디는 자, 진흙과 흰꽃을 먹으며 바라도 걸어가고
남은 자는
그가 남긴 가장 정겹고 슬픈 그림자를 안고
한없이 무너지는 바닷가를 배회하며 흘러갑니다
불타는 구두가 싸늘한 눈보라가 되도록
-- 신현림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에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