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캘리그래피 2016. 8. 25. 07:16 Posted by 문촌수기

오늘따라 보름달이 참 곱네요.
그리움이 둥실 떠 올랐습니다.
달빛은 봄비와 더불어 연정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고금의 시인은 달빛ᆞ달밤을 노래합니다.
그래서인가요? 이 싯구는 볼 적 마다 사랑의 감흥이 피어납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과 전화,
전혀 어울릴 것이 없는 둘이 만나 심금을 울리네요.
달이 곱다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그 이에게 전화 걸어보신 적이 있나요?
누군가가 달을 보며 당신 생각난다며 전화 걸어온 적 있나요? 
그렇게 전화를 주시는 그이는
얼마나 당신을 사랑할까요?
참 행복한 이랍니다.

김용택 선생님의 시를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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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훤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달밤의 연정으로 잠 못 이룬 시조를 참 좋아합니다. 흔히 다정가라 불리는 이조년의 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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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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