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벽화 이야기

인문학과스토리텔링 2017. 8. 21. 18:30 Posted by 문촌수기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는 특별하다.
왕릉 바로 옆에 절이 있고 그 절은 사도세자와 정조를 위한 사당이다.
그 특별한 절의 대웅보전과 천불전 벽화를 본다. 그림이 이야기를 한다.
대웅보전에는 그 전각의 주인공인 부처님 탄생에서 열반까지, 여덟 단계인 팔상도가 그려져 있다.
1.도솔여래상 ㅡ 왕비 마야부인의 꿈속에 하얀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다.

2.비람강생상 ㅡ 출산을 위해 왕비의 나라로 가는 길에 룸비니 동산에서 왕자를 해산한다. 기이하게도 옆구리로 아기 부처님이 태어난다. 게다가 일곱걸음을 걸으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선포한다. 그가 훗날 석가모니 부처가 되는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우3.사문유관상 좌 ㅡ 좌4.유성출가상
어린 왕자는 스승과 함께 성밖의 동서남북 으로 나간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생로병사 모두가 고통이라는 보게된다. 어떻게 저 백성과 중생의 고통을 해결해줄까 고민에 빠진 싯다르타 왕자는 시종과 함께 성밖으로 출가하고 만다. 왕자에게는 라훌라라는 어린 아들도 있었다. 라훌라는 장애라는 뜻이다. 그 이름도 싯다르타 왕자가 지어준 이름이다.

우5.설산수도상ㅡ좌6.수하항마상
식음을 전폐하며 칠년 동안 히말라야 숲속에서 구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보리수 아래에서 깊은 명상에 들어갈때 온갖 마귀들이 나타나 유혹과 협박을 한다. 싯다르타는 오른손을 무릎아래로 내리며 손가락을 땅을 가리키며, 맹세코 너희들을 물리치리라며 마귀를 쫓는다.

7.녹야전법상 ㅡ 그렇게 하여 싯다르타는 부처가 되었다. 부처란 깨달은 자이다.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가르침이 고집멸도의 사성제이다.

8.쌍림열반상ㅡ수많은 길을 걸으며 수많은 제자들에게 수없이 많은 말씀으로 가르침을 행하셨지만 석가모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일찍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무슨 말인고?
길을 걷다 노구를 스스로 쉬게 하시고자 머리는 북쪽에 두고 서쪽을 바라보며 오른쪽을 누우셨다. 늘 가까이에서 함께 길을 걷던 아난이 여쭌다. "스승이 저희와 함께 계시지 않으시면 저희들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합니까?"
석가모니는 아난에게 "자신의 등을 밝히고, 법의 등을 밝히라(자등명 법등명)."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자신에게 의지하고, 진리의 말씀에 의지하라는 뜻이다. 그 말씀을 끝으로 석가모니는 열반에 드셨다.
제자들은 부처님을 관 속에 넣고 다비 상례를 치루고자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에 불이 붙지 않았다. 먼길로 전교나간 가섭존자가 돌아와서 스승의 주검앞에 경건히 예배를 드리며 스승의 육신을 뵙고자 한다. 그때 부처님은 자신의 다리를 관 밖으로 내보였다. 그림은 늙은 수제자 마하가섭 존자가 예배하자 석가모니가 두발을 내보이는 모습이다. 그제서야 관에 불이 붙고 다비식을 치룰 수 있었다.
길 위의 나무아래에서 태어나시고,
숲 속의 나무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숲 속에서 설법하시다가 길 위의 나무아래에서 열반에 드셨다. 

천불전에는 구도의 심우도 10단계(상)과 여러 스님들의 구도 이야기(하)가 그려져 있다.

호성전 앞의 탑기단부에는 부모은중경속의 어머니의 열가지 은혜를 기리는 그림이 양각되어 있다.

용주사의 탱화 또한 음영처리가 뚜렷하여 여타 다른 절에 비해 특별하다. 김홍도의 그림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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