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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128

국화를 닮고 싶습니다. 국화를 닮고 싶습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봄에 많은 꽃들이 피지만 가을에도 많은 꽃들이 핍니다. 가을이면 아무래도 코스모스가 많이 피지만 그래도 국화가 가을의 주인입니다. 지금 국화가 만발합니다. 전 많은 꽃들 중에 국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소담스럽고 풍성한 모습과 포근한 노란 색은 엄마처럼 느껴지고, 때론 그렇게도 부러웠던 누나처럼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봄이면 진달래 따서 화전(꽃찌찜)해먹고, 가을이면 국화잎따서 단자(찹쌀가루와 꽃잎을 동그랗게 버물러 만든 떡)만들고, 국화주 마셨답니다. 꽃을 먹고 꽃을 마시니 우리 선조들은 참으로 멋있지 않습니까? 이렇듯 진달래와 더불어 국화는 우리 민족의 꽃이기도 합니다. 꽃에도 덕(德)이 있다합니다. 국화를 보며 꽃이 주는 덕을 기립니다. .. 2013. 1. 4.
정발산을 다시 산 것은? 정발산을 다시 산 것은? 일산신도시 아파트 빌딩 숲 한가운데 정발산이 있습니다. 마치 고봉산 자락아래 펼쳐진 너른 땅을 고르고 매꾸고 아파트를 짓고 남은 돌모래를 쌓아 도시인의 심신을 위로할 겸 인공적으로 쌓아올린 듯한 낮은 동산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하지만 또한,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어라.' 였습니다. 그렇게만 여기고 일산에 산 지 2년이 지나도록 가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생각은 그릇된 편견이었습니다. 일산 교육청 옆 주차장에서 정발산을 오르는 길은 참으로 한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소나무 숲사이로 작은 산길은 참으로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다람쥐는 월동준비로 분주하게 땅바닥을 뒤지며 열매를 찾아 다닙니다. 한볼때기 가득 무얼 그리 집어 넣었는지 볼때기 양쪽이 터질 듯 부풀..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