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자는 어떻습니까?
(빈이무첨 부이무교, 貧而無諂, 富而無驕)"
공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갖추는 자만 못하지.
(빈이락 부이호례, 貧而樂 富而好禮)"
<논어> 제1학이편에 나온 글이다.

14‧10 子曰: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빈이무원란 부이무교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The Master said, "To be poor without murmuring is difficult. To be rich without being proud is easy."


♡박노수는 모란화그린 뒤에 '부이무교(富而無驕)'라 제호하였다.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꽃 중의 꽃으로 '화려하면서 사치스럽지 않고', 격조 높은 품격를 가졌으니, 화이불치(華而不侈)와 뜻과 통하기도 한다.
<논어> 학이와 헌문편에 나오는 글이다.

남정 박노수의 그림, '부이무교' 제호

♡貧而樂을 노래한 'Seven Daffodil(일곱송이 수선화)' 를 커피여과지에 그려보았다. 양희은이 번안하여 불렀다.

'Seven Daffodil(,일곱송이 수선화)' 커피여과지에 그림

https://youtu.be/45zwC4Qs7RE

♡다시 읽기ㅡ학이편, '빈이락, 부이호례'
https://munchon.tistory.com/m/1347

0115 가난해도 즐길 줄 안다

서촌의 옥인동 골목길에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오르는 길에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오래전 미술관에서 박노수 화백의 모란도가 전시된 적 있었다. 박노수 화백은 모란화를 즐겨 그렸다. 畵題

munch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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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송이 수선화와 貧而樂

커피여과지 노래그림 2020. 6. 25. 21:23 Posted by 문촌수기

화훼단지 들러 공짜 꽃향기 실컷 마시고 몇 천 원 밖에 안하는 화초를 사서 분갈이 후 자리를 잡으니 부자들만의 즐거움은 아니다.
누가 인생을 즐기기 위해 가난을 택하겠나?
부득이하게 받아 들인 거지. 가난 속에서도 돈으로 살 수 없고 돈이 없어도 다른 즐거움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긍정과 희망과 자존의 자세를 가지면 그 속에서도 즐거움은 있을 것이다.

'집도 없고, 집 지을 땅도 없고, 돈 한푼도 없는 가난뱅이지만 당신에게 나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 아침 햇살과 달 빛과 솔잎향 베개를 드릴 수 있다'는 노래로 나의 즐거움을 더해 본다.

Carol Kidd가 부른 Seven Daffodils 노래는 C 키이다. 아직 -3"(라음) 벤딩이 허술해서 low F키, 2nd 포지션(position)으로 연주해보았다.

노랫말 속 이미지를 그림으로 옮겨보았다. 커피콩 봉투에 핸드드립한 필트지를 찢어 풀로 붙여가며 표현하였다. 달빛에 일곱송이 수선화와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산야가 금빛으로 물들었다.

해와 달이 함께 떠 있고 파란색 하늘에 별이 총총하는 것은 노랫말 속에 있는 아침과 달빛을 그대로 그린 것이지만, 이곳이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난 천국과 다름없다는 의미이다.

로스팅 커피 봉투에 커피여과지ㆍ색연필ㆍ수채물감
커피여과지 그림

<가사>

I may not have mansion,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s
But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I do not have a fortune to buy you pretty things
But I can weave you moon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And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Oh, seven golden daffodils all shining in the sun
To light our way to evening when our day is done
And I will give music and a crust of bread
An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저는 저택도 없고
그런 집 지을 땅도 없어요.
손에는 달랑 종이 돈 한 장도 없어요.
하지만,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당신께 보여드릴 수 있고
나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나는 예쁜 걸 사 드릴 수있는 재산도 없지만
달빛으로 당신에게 목걸이와 반지를 엮어 드릴거요.
천 개의 언덕 위에 밝아오는 아침을 드리고
나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금빛 일곱송이 수선화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하루가 저문 우리의 저녁을 밝혀주네요.
저는 당신께 노래를 드리고 한 조각 빵을 드릴거예요. 그리고 솔 향기나는 베개로 당신의 머리를 쉬게 해 드릴거여요.
https://youtu.be/jNMMv-hBSgc
Seven Daffod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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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가난해도 즐길 줄 안다

논어와 놀기 2020. 4. 19. 17:23 Posted by 문촌수기

서촌의 옥인동 골목길에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오르는 길에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오래전 미술관에서 박노수 화백의 모란도가 전시된 적 있었다. 박노수 화백은 모란화를 즐겨 그렸다. 畵題로 '부이무교(富而無驕)'라 휘호된 모란화를 보았다.
마침, 부자의 갑질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였다.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아도 시기와 질투를 받을 터인데, 겸손해야 할 것이다. 화려하지만 사치롭지 않고, 부유하면서 道藝를 즐기고 호학한다면 더욱 존경받을텐데..

01‧15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 빈이락 부이호례자야)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묻기를,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자는 어떻습니까?" 하니,
공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지만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갖추는 자만 못하지."
Tsze-kung said, "What do you pronounce concerning the poor man who yet does not flatter, and the rich man who is not proud?"
The Master replied, "They will do; but they are not equal to him, who, though poor, is yet cheerful, and to him, who, though rich, loves the rules of propriety."

빈이락 부호례
모란
동탄신도시 신리천 공원에서의 목단화

화중지왕이라 불리는 모란꽃(목단)의 꽃 말은 화려함과 부귀(富貴)이다.

남정 박노수, '부이무교' 제호 &amp;lt;모란화&amp;gt;
남정 박노수, 모란화

더하기+
@학습지 클릭! 부자의 갑질과 무교호례
@누가 진짜 부자일까?
"만족을 아는 자가 부자이다"-노자<도덕경>

지족자부

@ 貧而樂과 '일곱송이 수선화Seven Darffodils'
화훼단지 들러 공짜 꽃향기 실컷 마시고 몇 천 원 밖에 안하는 화초를 사서 분갈이 후 자리를 잡으니 부자들만의 즐거움은 아니네.
누가 인생을 즐기기 위해 가난을 택하겠나?
부득이하게 받아 들인 거지. 가난 속에서도 돈으로 살 수 없고 돈이 없어도 다른 즐거움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긍정과 희망, 자족과 자존의 자세를 가지면 그 속에서도 즐거움은 있겠다.

수선화ᆞ꽃말 '자존'

양희은의 노래로 잘 알려져있는 '일곱송이 수선화' 원곡은 <Seven Darffodils> 이다. 노래말에는 가난하지만 생의 아름다움을 아는 연인의 고백이 있다. 땡전 한 푼 없지만 첩첩산골에서도 천하를 다 가진 목가적인 행복이 느껴진다. 사랑하는 당신이 있으니..

“I may not have a mansion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s
But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나는 당신과 함께 살 멋진 집도 없고,
그런 집을 지을 만한 땅도 없습니다.
아니 내 손에 쥔 지폐 한 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넓은 언덕위로 밝아오는 아침을 보여 줄 수 있고,
사랑의 입맞춤과 일곱 송이의 수선화를 줄 수 있습니다“

“I do not have a fortune to buy you pretty things
But I can weave you moon 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And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나는 당신에게 예쁜 것을 사줄만한 재산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달빛을 엮어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넓은 언덕위로 밝아오는 아침을 보여 줄 수 있고
사랑의 입맞춤과 일곱 송이의 수선화를 줄 수 있습니다“

“Oh, Seven golden daffodils are shining in the sun
To light away to evening when our days is done
And I will give you music and a crust of bread
A pillow of piney boughs to rest your head

오, 일곱 송이 황금빛 수선화는 햇빛 속에서 빛나다가
우리의 하루가 다 지나 저녁이 되면
그 빛은 사라질 겁니다.
그러면 나는 당신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한 조각의 빵,
그리고 당신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커다란 소나무 가지로 만든 베개를 주겠습니다“

https://youtu.be/jNMMv-hB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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