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저유화1 목멱상풍(木覓賞楓) 십경 서울의 남산을 목멱산(木覓山)이라 불렀단다. "왜 목멱산이라 했을까?" 특히나 '찾을, 멱(覓)'이 낯설다.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는 들었어도 나무를 찾는다, 나무가 찾는다는 말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다. 왜 쉬운 남산을 두고 어렵게 목멱산이라 불렀을까? 그 어원과 출처가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백악(白岳)을 진국백(鎭國伯)으로 삼고, 남산(南山)을 목멱대왕(木覓大王)으로 삼아 남산 정상에 국사당에 모셨기에 목멱산이라 한다'는 글을 읽었다. 그 답에 말꼬리를 또 잡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깐 왜, 목멱대왕이라 불렀냐고요?" 그렇게 꼬리를 물다보니 드디어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이제야 조금은 의문이 풀렸다. '마뫼'에서 목멱이 왔던 것이다. 순우리말로 남쪽을 '마'라고 부른다. 그래.. 2023.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