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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과 인문학 산책

경복궁 산책묘미(1) 음양 조화와 보물 찾기

by 문촌수기 2017. 10. 29.

<음양의 조화 읽기>

정도전을 경복궁을 디자인하고 궁궐문들과 전각들의 이름을 지어주면서 음양 조화, 자연 묘합의 가치를 담았다. 좌우로 대칭되는 궁궐문과 전각들에서 음양 조화의 현판을 찾아 읽는 것도 경복궁 산책의 큰 묘미이다. 인문학 산책의 묘미란 바로 길 위에서 글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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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음양조화 현판 
양(하늘/동방/좌측/봄) - 음(땅/서방/우측/가을)
* 궁  문 : 건춘문 - 영추문
* 근정문: 일화문 - 월화문
* 근정전 회랑 기둥 주춧돌 : 둥글고 네모지다 - 천원(天圓)지방(地方)
* 사정전: 만춘전 - 천추전
* 강녕전: 연생전(延生殿) - 경성전(慶成殿)
* 양의문(兩儀門): 태극의 양의 - 양의(陽儀)와 음의(陰儀)
   [그림 : 태극-양의(음효와 양효)-사상(노음,소음,소양,노양)

[최하단-8괘:(땅)-(산)-(물)-(바람)-(번개)-(불)-(연못)-(하늘)] 

* 교태전(交泰殿): '천지교태(天地交泰)' ~ "하늘(양)과 땅(음)이 어울리니 태평하다." 는 의미로 <주역> 태(泰)괘에서 유래한다.
태괘의 모습은 곤(坤)괘가 위에 있고, 건(乾)괘가 아래에 있다.


* 아미산(峨嵋山): 낙하담(落霞潭) 함월지(涵月池)
    ~ 낙하담은 저녁 해가 떨어져 노을이 지는 연못이며, 함월지는 달을 품은 연못이다.


 <작은 보물들 찾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볼 수없다. 남들이 눈 여겨 보지 않아도 귀한 것들이 있다. 하늘소 벗님들과 경복궁 나들이, 혼자서는 힘들어도 벗님들과 함께 작지만 귀하고 재미있고 소중한 것들을 찾아 얘기를 나누었다. 오래전, 고궁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재미난 것이 눈에 띠었다. 그래서 구입하여 읽다가 이번 하늘소 벗님들 나들이에 사용하였다. 경복궁의 작은보물들 찾기를 위해 카드 18장을 골라내고 각자 두개씩 고르게 했다. 그리고 그 보물카드의 현장을 찾아 본인이 설명하기로 했다. 학생시절로 돌아가 체험학습을 하는 셈치고 놀았다. 다들 노안으로 보물카드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흥겹게 공부 놀이를 즐기면서 산책을 하였다.
학교의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이렇게 공부해도 되겠다.
  

 <경복궁 자경전 굴뚝>

* 십장생도 속의 일로연과(一老蓮果) : 과거 길에 나가 연달아 초시, 소과, 대과 과거에 급제하라는 일로연과(一路連科)의 의미를 담고 있다.
* 불가살이(不加殺伊)~말 그대로 죽지 않는다고 믿어졌으며, 곰의 몸, 코끼리의 코, 무소의 눈, 소의 꼬리, 범의 발을 가졌다. 쇠를 먹고 살며 사악한 기운과 전염병을 물리친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박쥐, 복(蝠) ~ 한자로 음이 복(蝠)이라서 복(福)을 불러오는 상서로운 짐승으로 여겼다. 대체로 복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것을 희망하여 거꾸로 매달린 모양으로 새겨져 있다. 하지만 교태전 뒤의 아미산 굴뚝에 새겨진 두마리 박쥐 문양은 위의 것은 아래로 향하고 아래의 것은 위를 보며 있다.  


경복궁 북문, 신무문 - 홍예문 안에는 현무가 그려져 있다. 북방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