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와 놀기

0321 지나간 일을 굳이 탓하지 않는다

by 문촌수기 2020. 4. 20.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한 때 TV 드라마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훔친 적이 많았다. 같이 보는 아내도 훌쩍인다. 드라마도 세간에 회자되고, 이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었다. 나이가 들어감인지 이 노래 가사를 아직 다 외우지 못한다. 그래도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이 구절은 소리 높여 부를 수 있다. 그렇다. 지나간 것은 지나갔다. 붙잡는다 해도 돌이킬 수 없다. 회한에 잡혀 있지말고 의미를 찾고 오늘을 살아가자.

03‧21 哀公 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曰, 使民戰栗.” (애공 문사어재아. 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 사민전율)
子聞之, 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성사불설, 수사불간, 기왕불구)
~ (재아는 하후ᆞ은ᆞ주 삼대가 社의 神主가 같지 않음을 말하였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재아의 잘못된 대답을 바로 잡을 수 없으므로) "내 이미 끝난 일이라 말하지 않으며, 다 된 일이라 간하지(재논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탓하지 않는다."

When the Master heard it, he said, "Things that are done, it is needless to speak about; things that have had their course, it is needless to remonstrate about; things that are past, it is needless to blame."

기왕불구 성사불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