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나', 대체 바람이 뭐길래?

음악이야기 2020. 8. 8. 21:34 Posted by 문촌수기

대체 바람은 무엇일까?
예술인들에게는 뮤즈였다. 열 번 째 뮤즈가 있다면 바람일 것이다. 바람은 모든 인류의 화두이다. 나는 무(無)ᆞ동(動)ᆞ화(化)ᆞ욕(欲)ᆞ도(道)로 바람을 은유해본다.

바람은 무(無)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다. 그러니 다만 느낄 뿐 본체는 없다. 지표면의 온도 변화에서 바람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인연생기(因緣生起)이다.

바람은 동(動ᆞ움직임)이다.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타자를 움직이면서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움직임이 없이 정지하면 '바람이 없다'고 한다. 바람은 불어야만 존재한다.

바람은 화(化ᆞ변화)이다.
바람은 타자를 변하게 한다. 춘풍에 꽂 피고 추풍에 물 든다. 바람에 녹이 쓸고 깎아지고 스러진다. 나도 죽어 지수화풍으로 돌아 간다. 돌아가게 하는 것도 바람이다. 만물이 하나와 다름없는 물화(物化)도 바람의 결과이다.

바람은 욕(欲ᆞ바람)이다.
바람은 억지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방향을 지향하고 하고자하는 힘을 낸다. 그 힘을 욕구라 해도 되고, 의지라 해도 된다. 우리는 그 힘을 '바람'이라 부른다. 그 바람(欲) 때문에 일어나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 간다. 모든 動化의 원동력은 바람[欲]이다.

바람은 길[道]을 만든다. 걸으면 길이 되듯이, 자연의 바람(風)이든 인간의 바람(欲)이든 그것이 불어가는 곳을 따라 길이 생긴다. 인간 세상의 풍류가 그 길이다. 낭만풍은 노래를 만들고, 현자풍은 문향을 퍼트린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듯이 바람도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한대수
https://youtu.be/Bg7uMnYPhYM

김민기
https://youtu.be/OGlprGyDp2Y

김광석
https://youtu.be/h1Wnp-jQi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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