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달린 전쟁 중에도 정직과 도덕을 고집하는 것은 패망과 망국을 초래할 뿐이다. 전쟁은 모름지기 피아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속전속결로 승리할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만, 위장, 교란, 기습 작전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약한 것이 강한 것을 대적할 때는 이런 속임수 만이 살 길이다.
초(楚) 나라와 한(漢) 나라가 싸울 적에 한신은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작전으로 전쟁에서 이겼다. 위나라가 초의 항우에게 투항하여 한나라는 좌우에 적을 두는 형국이 되었다. 한 유방은 한신에게 위나라를 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한신은 위나라의 동쪽 변방에서 요란한 소리를 울리면서 공격하는 훈련을 하다가, 몰래 반대편의 후방을 공격해 들어가서 위나라 왕을 사로 잡아 승리하였다.
어디 전쟁 뿐이겠나? 성동격서의 기만 전술은
장기나 바둑에서도 통하고, 스포츠 경기에서도 지혜로운 작전이다.
그러나 정치와 교육과 과학과 경영에서는 正道를 지켜야한다.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대선 정국이 될까봐 걱정이다. 가는 곳이 바른 곳이어야 하며, 가는 길도 발라야 한다. 政者正也라 하였다.

14‧15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진문공 휼이부정, 제환공 정이불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문공은 속이고 바르지 않았으며,
제환공은 바르고 속이지 않았다."

*두 공은 춘추오패라 불리는 춘추시대의 맹주들이다. (관중과 포숙아를 신하로 두었던) 제환공은 대의를 내세워 초나라를 정벌하였으며,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를 신하로 두었던) 진문공은 음모로써 승리를 취하였다.

The Master said, "The duke Wan of Tsin was crafty and not upright. The duke Hwan of Ch’i was upright and not craf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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