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공자의 처신하는 도리가 때에 맞춰 적합한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시중(時中)한다는 것이다. 시중이 좋겠지만 꼭 그래야 하는걸까 의문도 가져본다. 먼저 때를 아는 지혜를 쉽게 가질 수도 없고, 그렇게 어슬픈 時中을 하다보면 자기 줏대는 잃어버린 채 시중만 드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맹자>에서는 백이, 이윤, 유하혜와 공자의 進退를 전하고 있다. 그 중 백이와 이윤의 처신을 옮겨본다. 백이는 임금 같잖으면 섬기지 않고, 백성 같잖으면 부리지 않았다.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어지러우면 물러났다.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하지만 이윤는 “어느 누굴 섬긴들 내 임금 아니며, 어느 누굴 부린들 내 백성 아닌가?” 라고 말하며, 다스려져도 나아가고 어지러워도 역시 나아갔다.("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進 亂亦進)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평안케 하는 군자의 도리를 누가 실천했던가? 청렴한 백이던가? 중책을 맡은 이윤 이던가?
1507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
(자왈: “직재사어! 방유도, 여시; 방무도, 여시. 군자재거백옥! 방유도, 칙사; 방무도,
칙가권이회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직하다 사어(사관이 자어)여.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도 화살처럼 곧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화살처럼 곧도다."
"군자답다. 거백옥(성인의 도에 합함)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 품어 (감추어) 두는구나."
The Master said, ‘Truly straight forward was the historiographer Yu. When good government prevailed in his State, he was like an arrow. When bad government prevailed, he was like an arrow.
A superior man indeed is Chu Po-yu! When good government prevails in his state, he is to be found in office. When bad government prevails, he can roll his principles up, and keep them in his br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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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게 공직자의 길을 묻다.
~ 백이ㆍ이윤ㆍ유하혜ㆍ공자의 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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