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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그림과 노래

by 문촌수기 2024. 1. 27.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명화과 명곡 있기 이전에 이야기가 먼저 있었죠. 살인, 죽음, 참수..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단어들이지만 삶을 더욱더 사랑하기위해 죽음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이야기를 담고있는 명화와 명곡들

비발디, 오라토리오
<유디트의 승리>
https://youtu.be/dd_2D9Rg_Tk?si=bFyrwr0E38Oisap5

https://youtu.be/l-aKe3c8Wj0?si=feDinlsbN1jD07iJ

비발디 “Juditha Triumphans’ 승리한 유디트 (RV644)
산드로 보티첼리의 &amp;amp;amp;amp;amp;amp;lt;베툴리아로 돌아오는 유디트&amp;amp;amp;amp;amp;amp;gt;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amp;amp;amp;amp;amp;amp;lt;유디트&amp;amp;amp;amp;amp;amp;gt;
구스타프 클림트의 &amp;amp;amp;amp;amp;amp;lt;유디트&amp;amp;amp;amp;amp;amp;gt;

■ 팜프파탈, 살로메와 참수된 요한 ㅡ 마태복음, 14장

<개요>
신약성경에서 등장하는 헤로데 안티파스의 의붓딸이자  조카. 헤로데 왕조에 동명이인이 두 명 더 있어서 '살로메 3세'로도 불린다.

<상세>
헤로데 임금의 생일에 그 앞에서 춤을 추고, 어머니인 헤로디아와 즉석에서 의논하여 그 춤값 대신 세례자 요한의 목을 달라고 하여 요한을 죽게 만들었다. 세례자 요한은, 동생을 죽이고 동생의 아내를 취한 헤로데(헤로데 안티파스) 왕과 그의 아내 헤로디아를 비판했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헤로디아가 왕의 생일 잔치에서 딸인 살로메에게 춤을 추게 하고, 이에 매우 만족한 헤로데는 살로메에게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한다. 이에 헤로디아는 살로메를 통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게 된다. 결국 헤로데 왕은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감옥에 있던 요한은 그대로 목이 달아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된다. 세례자 요한의 사후에는 예수가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실제로는 성서에서 살로메라는 이름은 마리아 살로메의 것으로만 나오고, 실명은 등장하지 않는 사람이며, 유대의 역사학자  플라비우스 요세푸스(37 ? ~ 100?)의 〈유대 고사기(古事記)〉에서 나온 것이다. 마태오의 복음서와 마르코의 복음서에서는 헤로데의 의붓딸이 왕에게 무슨 상을 달라고 했으면 좋겠냐고, 그 춤값에 대해 어머니와 상의했는데 어머니가 요한의 목을 요구했다고 나온다. 일부 만화판에서는 헤로데 안티파스가 당황하며 제물도 영토도 충분한데 아무쓸모도 없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원하냐고 물으며 살로메를 설득하지만 헤로디아까지 나서서 귀빈들 앞에서 살로메에게 했던 약속을 저버리면 곤란해지신다고 부추기며 제물도 권력도 영토도 아닌 고작 한 사람의 머리이지 않냐고 가만히 설득하자 헤로데 안티파스는 잠시 고민하다 마음에 안 들어하며 억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게 한다. 다만 많이들 알려진 이야기와는 달리 성서에선 단편적으로만 나온다. 헤로데 안티파스와의 근친상간 돋는 내용도 없다.
하지만 인과응보 같은 건 없어서 그녀는 헤로데 왕가의 일원인 아리스토불로스와 혼인하여 세 아들을 낳았고, 이들은 헤로데 왕가가 망하기 전에 시리아로 이주하였다. 이들의 후손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헤로데 왕가 중에서 유일하게 자손을 남겼다.
성서에서 해당 대목을 읽은 오스카 와일드가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희곡 살로메(희곡)를 쓰게 되어 그야말로 대히트. 여기에서는 세례자 요한을 사랑했으나 그는 그녀가 같은 종교가 아닌 이방인임을 이유로 더러운 여자라고 하면서 모욕했다. 그 복수로, 요한과 입맞추고 싶다는 욕망으로 인해 그의 목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온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이를 바탕으로 하여 오페라 살로메도 만들었다. 초연 당시에는 이 격한 에로티시즘이 부도덕하다는 평가가 다수였지만 오늘날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유려한 문체 등의 유미주의적 요소들로 인해 호평받고 있다.
여러 문학 및 미술작품, 영화에서 육체적 매력으로 헤로데를 홀린 요부로 묘사된다. 그녀의 춤을 본 헤로데가 "무엇을 원하느냐, 네 어미의 자리라도 주리라"고 말했다는 데서 사실상 확인사살. 오늘날 살로메는 일명 "바기나 덴타타"(Vagina Dentata)의 원형으로 꼽힌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
<살로메>

https://youtu.be/kInyoCPyFb0?si=BSxFyCrULWE8mw6I

모짜르트, <레퀴엠>
레퀴엠(requiem)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이랍니다. 위령곡(慰靈曲), 진혼곡(鎭魂曲), 진혼 미사곡으로 불리죠.
모차르트의《레퀴엠 D단조 (K. 626)》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91년에 작곡한 레퀴엠입니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작곡하던 도중에 사망했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으며, 사후에 모차르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가 남긴 스케치를 토대로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https://youtu.be/54h8TxJyNy0?si=GBQCc9Wgd2jGCQQJ

생상스, <죽음의 무도>
《죽음의 무도 사단조 작품번호 40》(-舞蹈, 프랑스어: Danse macabre 당스 마카브르[*])는 1874년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작곡한 교향시이다. 이 곡은 시인 앙리 카잘리스(Henry Cazalis)가 오래된 프랑스 괴담 죽음의 무도를 바탕으로 쓴 시에서 영감을 얻어 1872년에 작곡된 성악과 피아노를 위한 예술가곡으로 시작하였다.[1] 1874년에 작곡가가 작품을 표제 음악의 하나인 음시로 확장 및 편곡하고 성악 부분을 바이올린 독주로 갈음했다.

미카엘 볼게무트(Michael Wolgemut)의 그림,《죽음의 무도》1493년.
김연아

김연아의 2009세계선수권 피겨로 더욱 유명

https://youtu.be/YJN1OspT6WA?si=G_hFQr0coBfuIpDr

차원이 다르다 / 2009 ISU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죽음의 무도'

https://youtu.be/wmOem84jSo0?si=RCV_xlwoZ3hMAtJX

생상스(Saint-Saëns), 죽음의 무도 (Danse macabre, Op.40)

■ 라흐마니노프, <죽음의 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1908년 작곡한 교향시. 스위스 화가인 뵈클린의 "죽음의 섬"이라는 그림의 흑백 복사본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작곡하였다고 한다. A단조의 조성을 띠고 있으며, 라흐마니노프의 오케스트라 작품 중 인지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내셔널갤러리(베를린) 소장

ㆍ수차례 사별의 아픔 겪었던 뵈클린. 망자를 애도하는 그림 그리며 상처 치유
ㆍ死後 세계를 '침묵의 공간'으로 묘사 /달리·라흐마니노프에 특별한 영감 주기도
<그림이야기>
https://www.hankyung.com/amp/2021012839421

고통과 마주하라, 상처는 스스로 아물지 않는다

고통과 마주하라, 상처는 스스로 아물지 않는다, 죽음의 섬으로 운명처럼 나아가는 한 척의 배처럼… 이명옥의 명작 유레카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수차례 사별의 아픔 겪었던 뵈클린 망

www.hankyung.com

고통과 마주하라, 상처는 스스로 아물지 않는다고통과 마주하라, 상처는 스스로 아물지 않는다, 죽음의 섬으로 운명처럼 나아가는 한 척의 배처럼… 이명옥의 명작 유레카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수차례 사별의 아픔 겪었던 뵈클린 망자를 애도하는 그림 그리며 상처 치유 死後 세계를 '침묵의 공간'으로 묘사 달리·라흐마니노프에 특별한 영감을 주기도
<죽음의 섬, 음악듣기>
https://youtu.be/dbbtmskCRUY?si=LBDqF8a2c3PaH0F7

Rachmaninov: The Isle of the Dead, Symphonic poem Op. 29

■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1945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국장(國葬)에서 연주
~앨버트 아인슈타인, J.F. 케네디, 그레이스 켈리의 추모식 연주
~1981년 1월 23일에 사망한 바버 본인의 장례식에서도 ‘레퀴엠(진혼곡)’처럼 연주
여겨지게 된 것
~ 1987년에 발표한 영화 <플래툰(Platoon)>에서 OST
https://youtu.be/RqTmmbJpCds?si=ZUkYDsmFKkn9tTqn

Samuel Barber Adagio For Strings Platoon OST영화 풀래튠 엔딩 테마곡

정호승의 시와 김광석의 노래
<부치지 앓은 편지>

~정호승의 시, 부치지 앓은 편지1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 이슬에 새벽 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 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부치지 않은 편지2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김광석의 마지막 노래
김광석의 1996년 추모앨범인 '가객'에 수록된 노래. 원래는 5집이 될 수 있었던 '노래로 만나는 시'에 타이틀 곡으로 들어갈 곡이었으나, 그의 사망으로 이 앨범에 수록되었다. 원본은 정호승 시인의 시이며, 여기에 백창우가 곡을 붙이고 김광석이 노래했다. 김광석이 생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곡이지만, 그의 사후 추모 앨범인 '가객'에 수록되었다.
박찬욱 감독의 2000년작인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OST로도 사용되었다. 영화에 함께 쓰인 곡인 이등병의 편지와 함께 당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특히 후반부에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았던 병사들의 우정이 비극으로 끝나고, 이어지는 남북한군의 총격전 장면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는 한국인으로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느껴진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당시 서울역의 분향소에서 추모곡으로도 사용되었다. 여기서도 인지도가 높아져 노회찬 등 각종 추모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늘어났다. 물론 이전에도 노동운동 등을 하다 죽은 열사들의 추모곡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애초에 원작이 되는 시가 그런 의도로 지어진 시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의 조시라고 한다.
12년 뒤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때에도 군악대가 이 곡을 연주하였다.
https://youtu.be/B2jmktRpWXg

노랫말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후렴]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https://youtu.be/KjvJzHMg__E?si=dTWTVpYapS4ARbYt

공동경비구역ㆍJSA, 뮤직비디오

"시 속에 노래가 있고,
노래 속에 시가 있다"

가수 김광석(1964~1996)의 1주기를 추모하며 1997년 나온 앨범 '가객'은 정호승 시인에게 운명과 같은 물건. 1987년 발간된 그의 세 번째 시집 '새벽편지'에 수록된 시 '부치지 않은 편지'가 김광석의 목소리로 이 앨범에 실렸다. 그의 목소리가 담긴 마지막 노래가 됐다. 죽기 직전 작곡가 백창우와 한국 시를 노래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것이 유일하게 남았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40대 중반 우연히 콘서트에서 김광석을 만난 적이 있다. 마침 고향도 대구이고….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 직접 샀다. 가끔 그의 목소리로 '부치지 않은 편지'를 들을 때마다 울음이 솟는다." 이 시는 1987년 사망한 박종철 열사를 생각하며 쓴 작품.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추모곡에 쓰이는 것도 한없이 기쁘지만, 원래는 박종철 열사를 기리기 위한 시다. 시대적 죽음에 헌사하는 시와 노래로 계속해서 재탄생하고 있는 셈이다." ㅡ조선일보, 202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