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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와 청계천

피맛골

by 문촌수기 2024. 2. 15.

피맛을 본 적 있던가? 드라큐라는 자주 맛보겠지. 하지만 난 국민학교 때 형이 자꾸 부추겨 동생과 복싱하다가 어프컷 한방에 코피가 터졌을 때, 중학생 때는 시험을 망쳐 선생님한테 주먹진 손으로 뺨을 맞고 입안이 터졌을 때, 젊어서는 뭘 씹을게 없어 혀나 입술을 깨물었을 때, 지금은 치주질환으로 잇몸치료를 하고 지혈이 빨리 된다며 침을 뱉지말고 삼키라할 때,  그렇게 피맛을 봤다. 한마디로 뭐라고 정의를 내릴수있을까?
허허허 그냥 '찝찔하다'는 말 밖에.
피맛골은 이렇게 '피의 맛(血의 味)'을 먼저 연상시킨다.

피맛골
하늘소 벗님들 덕분에 피맛골은 처음 와본다. 피맛골은 피마(避馬)의 골목길이라나? 이것도 모르고 살았네. 하기사 아직도 모르는게 많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걸 보면 또한 '살 맛'도 난다. 내 전생에 말을 타고 종로를 거늘었던 양반이라서, 백성들의 피맛골 사정을 몰랐나보다. 허허허!

안내문을 그대로 옮겨본다.
조선 시대 종로는 궁궐과 관가가 가까워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의 왕래가 잦은 큰길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하급 관료나 서민들이 큰 길을 가다가 고관대작을 만나면 길가에 엎드려 예의를 표했는데, 이런 일이 빈번하자 번거로웠던 서민들이 아예 큰 길 양쪽 뒤편의 좁은 골목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 길을 따라 목로주점, 모주집, 장국밥집이 연이어져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고, 말을 피하는 골목이라 하여 피맛골(避馬골)또는 피마길이라고 불렸다.

현재 복원된 피맛골구간, 종로의 위아래 골목길에 명맥을 워지하고 맛집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종로1~2가 부근에서 흥인지문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1901년). 종로 왼편에 크게 보이는 누각은 보신각이다. 사진 가운데의 세로로 된 좁은 골목이 피맛길이다.
교보빌딩 뒤에서 시작되는 피맛골 입구 홍살문 현판
르메이에르 종로타워 안쪽에 재현된 피맛골 북쪽거리 입구

피마골(避馬街, Pima-gil)은
도로명으로서 피마길(避馬길, Pima-gil)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진동 247-2에서 공평동 100-18까지를 잇는 318m의 도로이다. 2010년 7월 2일 종로구 도로명 주소가 고시되었다. 현재는 도로라기보다 건물들 내부를 지나는 통로에 가까운 형태이다. 따라서 차량은 통행할 수 없으며 다른 도로와의 교차로는 횡단보도로 되어 있다.

피맛골의 유래와 역사를 찾아보았다. 여기만 피맛길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당연 그렀겠지...

<나무위키에서>
1. 개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가에서 종로6가를 잇는 종로의 뒷골목이자 도로이다. 행정상 도로명은 종로1가 부분만 피마길이나, 실질적으로는 종로와 평행을 이루면서 그 배후에 뻗어 있는 이면 도로, 즉 뒷골목을 피맛골이라고 불린다. 또한 아래 역사의 설명에서도 나오지만 목적이나 유래 자체가 서민들이 양반이나 왕의 행차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보니 경복궁 이외에 창덕궁 주변이나 사대문에서 궁으로 이어지는 대로 주변의 골목길 등도 자연스레 피마길이 형성되었다.

2. 역사
조선시대 말을 타고 배복을 요구하며 종로를 행차하는 양반들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이 길을 걸었는데, 여기에서 '말을 피하는 길'이라는 이름의 피맛골(避馬골)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참고로 피마길은 민본사상을 외친 정도전이 한양 도성을 설계할때 백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만든 길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서민들을 위한 주점, 음식점들이 피맛골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근대화와 서울 도심의 팽창을 거친 21세기에도 그 명맥은 여전히 이어져 왔다. 특히 청진동 쪽의 해장국 음식점들이 매우 유명해서 종로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고는 했다.

3. 개발 논란
피맛골은 서울에서 '서민적인 거리'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이었다. 허나 2009년 청진동 재개발로 인해 이 피맛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이런 명소인 피맛골을 밀어버리고 재개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반대여론이 있었다. 또 이 일들이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재임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보니 당시 오 시장이 추진하던 디자인서울 사업과 관련되어 디자인서울 정책을 비판할 때 대표 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종로3가 등의 일부 구간은 철거당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종로구에서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 등을 거쳐 이 구간을 특화 거리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2012년 6월 발표하였다. 하지만 종로1가 인근의 뒷골목은 싹 헐렸고 그 자리에는 르메이에르라는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그리고 과거 피맛골에서 성업하던 음식점들은 이 르메이에르로 자리를 옮겼는데,

보다시피 르메이에르 건물 통로에 '피맛골'이라는 표지판만 덜렁 달려있는 데다, 골목길의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평범한 상가 건물에 수십 년 전통이라는 맛집들이 들어서 있는, 과거 피맛골과는 완전히 이질적인 길목이 되어 아쉽다는 사람들이 많다.
단, 피맛골이라는 공간을 그동안 종로 1~3가로만 한정하다보니 이때 밀리면서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종로1가서부터 동대문까지 쭉 이어지는 종로대로 인근의 모든 골목이 피맛골이었기 때문에 종로4가 이후에 있는 피맛골은 그 이름이 사라졌을 뿐 여전히 과거 서울 구도심의 모습을 유지한 채 살아남아 있고 서울의 진짜 딥(deep)한 역사를 보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오히려 이곳을 힙(hip)지로보다도 더 찾을 정도라고 한다.

4. 여담
시위나 데모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경찰이 대로를 길막하면 사람들이 이 피맛골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때문에 상술된 피맛골 재개발 사업을 프랑스 남작 조르주외젠 오스만이 1850년대에 진행한 파리 구시가지 정비사업에 빗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비되기 이전의 파리도 옛날 피맛골처럼 골목길이 많았는데, 이는 시위대들이 잡동사니와 보도블럭 등을 쌓아 바리케이트를 만들기 쉬운 환경이었다. 그런데 오스망 남작의 정비사업으로 인해 대로가 늘어나면서 시위를 저지하는 효과가 생기게 된 것이다. 시위를 차단하려는 나폴레옹 3세의 의중을 반영한 산물이기 때문.
과거엔 한국에서 좀 살았다는(?) 외국인들에게 숨겨진 명소로 꼽혔고, 해장국이나 생선구이를 먹으러 오는 관광객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괜히 숨겨진 명소가 아니지!
이 피맛골을 배경으로 한 '피맛골 연가'라는 창작 뮤지컬이 있다.

2021년 6월 29일 탑골공원 인근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부지'인 인사동 79번지에서 15~16세기 조선 전기에 사용된 갑인자로 추정되는 한자 활자 1000여 점과 한글 활자 600여 점이 출토됐다.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출토품들 가운데 가장 시기가 늦은 유물이 1588년을 뜻하는 만력 무자년 간기가 새겨진 소승자총통이어서 일러도 1588년 이후에 묻힌 것이 확실하다. 인사동 피맛골 재개발 지구 유적을 발굴하던 수도문물연구원 오경택 연구원장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과 시기적으로 가까워 당시 전란을 맞으면서 유물들을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어두고 피난을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서울 인사동 유적에서 매우 희귀한 조선 전기 금속활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하던 천문시계 '일정성시의'(日星定時儀) 부품과 물시계 옥루 혹은 자격루의 부속품인 '주전'(籌箭)으로 추정되는 동제품까지 한꺼번에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밝혔다. 사진은 인사동에서 나온 금속활자. /연합뉴스
서울 인사동 유적에서 매우 희귀한 조선 전기 금속활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하던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부품과 물시계 옥루 혹은 자격루의 부속품인 '주전'(籌箭)으로 추정되는 동제품까지 한꺼번에 출토됐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밝혔다. 사진은 발굴 당시 인사동 유적의 모습. /연합뉴스

 

피맛골에 새로 지어진 상점가에는 식객(만화)의 라이센스를 얻어 만든 식객 실존 식당 프랜차이즈를 구현한 푸드코트인 식객촌이 있다.

더 보기.
○ 2008년 12월 서울 종로구 피맛골 풍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뮤지컬> 피맛골 연가
https://namu.wiki/w/%ED%94%BC%EB%A7%9B%EA%B3%A8%20%EC%97%B0%EA%B0%80

 

피맛골 연가

개요 한국 의 창작 뮤지컬 . 서울시에서 지원, 제작한 관제 뮤지컬로, 제목대로 실존했던 거리인 피맛골 을 배경

namu.wiki

피맛골 입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앞 조각상

 

피맛골 연가

개요 한국 의 창작 뮤지컬 . 서울시에서 지원, 제작한 관제 뮤지컬로, 제목대로 실존했던 거리인 피맛골 을 배경

namu.wiki

https://youtu.be/WpzUfAC-07Q?si=XHJwyDJXxXyt8r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