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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와 청계천

삼일절에 찾는 삼일빌딩, 삼일고가도로

by 문촌수기 2024. 2. 29.

■ 삼일절에 찾아가는 삼일빌딩

베를린광장에서 바라본 삼일빌딩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 10-2번지에 있는 건물이다.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하였다.
1970년 완공 당시 대한민국에 있는 건물 중 가장 높았으며, 국내 최초의 커튼 월 방식을 이용한 마천루이기도 했다. 그래서 1970~80년대 유명 건축물로 이름을 떨쳤으나, 1978년 롯데호텔 서울 본관, 1985년 63빌딩 등이 완공되면서부터 점점 밀려나기 시작했다.

삼일빌딩과 삼미그룹
https://youtu.be/JipAbht5S8c

KBO 리그 소속 옛 구단 삼미 슈퍼스타즈 모기업으로 잘 알려진 삼미그룹의 사옥으로 쓰이다 경영난에 몰린 삼미그룹이 1985년 산업은행에 건물을 매각해 한때 산업은행 본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01년, 스몰록인베스트먼트가 산업은행으로부터 502억원에 사들였다. 2015년 삼일빌딩은 홍콩의 스몰락인베스먼트가 인수하여 소유하였다가 2019년 SK그룹의 자회사인 SK D&D와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벤탈그린오크에 매입되었다. 주로 보험 업체와 은행 등의 콜센터가 입주하고 있다.
2018년, 부동산 개발업체인 SK D&D가 미국 벤탈그린오크와 공동으로 건물을 매수했다. 17년 만에 건물 가격은 3배로 뛴 셈이다. SK D&D는 건물을 리모델링한 후 임차할 계획이다. 2020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준공됐다.
2021년 SK네트웍스와 자회사인 SK매직, SK렌터카가 22개층을 임차하여 입주했으며, SK네트웍스 계열사들의 통합 본사로 기능하게 된다. 참고로 SK그룹의 본사인 SK서린빌딩이 몇 블록 옆에 위치해 있다. 2021년 NH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되었다.
외관에서 보면 알겠지만 유명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한 씨그램 빌딩(1958년 완공)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 김중업 본인도 씨그램 빌딩의 설계를 참고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완공 이후부터 무려 9년간 국내 최고층 건물 자리를 지킨 건물로 주변의 건물들보다 배 이상 높았기 때문에 다른 건물들이 난데없이 난쟁이 꼴이 되기도 했다.

건물명은 옆에 있는 삼일로에서 따온 것이다. 서울시는 삼일빌딩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월간 SPACE 선정 한국 현대건축 명작 중 12위로 삼일빌딩이 선정된 적이 있다.
관내에는 2020년식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TK-50L 6대를 배치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고층건물에 비하면 느리지만 일반 건물에 비하면 비교적 빠른 편이다.
임원희를 유명하게 한 단편 다찌마와 리에서 소녀들이 만남을 약속하는 것도 31빌딩이다. 또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작중 초반 뿔뿔이 흩어진 이성모-이강모-이미주 남매가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장소 역시 이 빌딩이다. 최소 70년대 이후 작품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이자 배우 윤여정의 영화 데뷔작인 1971년작 화녀를 보면, 영화 도입부 부분에 이 삼일빌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서울에 가면 31층짜리 빌딩이 있다더라"고 하자, 윤여정은 "떨어져 죽기 편하겠다"라고 대답하며 웃음을 짓는다.(...) 영화 속에서 삼일빌딩은 수직적 계급 욕망을 상징하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2003년에 실제로 모 대학교수가 투신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https://youtu.be/taSJVVhEjzw?si=ugpOu_B2vBM-kAoj

윤여정 데뷔작, 화녀. 영상시작하며 삼일빌딩 앞에서 택시에서 내려 삼일빌딩을 올려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삼일고가도로 위로 삼일빌딩이 보인다.

https://youtu.be/9DJgJBaJvDA?si=Br1SghW6MI9pnHSK

삼일로빌딩

삼일빌딩

■ 삼일빌딩과 삼일(청계)고가도로
https://youtu.be/AkkoL1gxHJI?si=VX3IXk3cVy5ujJ22

삼일빌딩 앞 삼일고가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