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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산책 그림이야기

화합의 상징, 길상사 7층 석탑

by 문촌수기 2024. 6. 13.

종교 화합의 의미를 전하는
<길상사 칠층 석탑>

길상7층석탑

길상7층보탑(吉祥七層寶塔)은 조선 중기(1600~1650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네마리의 암수 사자가 기둥 역할을 하며 입을 연 두 마리는 교(教)를 상징하고, 입을 다문 두 마리는 선(禪)을 상징한다.

오른쪽 사자는 입을 열고, 왼쪽 사자는 입을 다물었다. 가운데 부처님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정면을 향한 사자 두마리는 입을 열고, 뒤는 입을 다물고 있다.

4사자 가운데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인手印은 정면에서 시계방향으로 선정인(禪定印),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통인通印(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 전법륜인(轉法輪印)을 하고 있다.

선정인

항마촉지인

통인(오른손, 시무외인+왼손, 여원인)

전법륜인

이 탑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님이 법정스님과 길상화보살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종교화합의 의미를 전하고자 무상으로 기증하였으며 2012년 11월 11일 기단부에 오장경, 금강저, 오불(五佛), 108침향염주, 다라니 등을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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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문>
이 석탑은 길상사를 무주상보시한 길상화(吉祥華)보살님과 법정(法頂)스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길상사와 성북성당, 덕수교회가 함께 한 종교간 교류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무상으로 기증하였습니다.
기증일자 : 2012년 11월 11일
기증자: 백성학, 1940년 4월 18일생 영안모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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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절인연으로 미얀마의 제1보궁 우뚜리와 완사 큰스님이 1,600년 전 고탑(古塔) 해체 과정에서 직접 출토하신 부처님 오색정골사리,  구강사리, 응혈사리와 제자인 목건련존자, 마하가섭존자, 라훌라존자 등의 사리를 2013년 8월 25일 탑신부에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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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과 선종의 조화] ㅡ 고려시대
교종(敎宗) - 경전의 교리 중시
선종(禪宗) - 깨달음을 위한 수양 중시
(1) 의천(義天, 1055-1101)
교종과 선종의 조화 강조
'내외겸전(內外兼全)' - 내적 공부[선종]과 외적 공부[교종]를 골고루 갖추어 조화를 이루어야
교관겸수(敎觀兼修)로써 교선합일을 주장한 새로운 천태종(天台宗)의 창건

(2) 지눌(知訥, 1158-1210)
정혜쌍수 - 선정과 지혜를 병행해야 함
선종과 교종이 본시 하나
~ "선은 부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의 말씀이다."(禪是佛心,敎是佛語)
~ '돈오점수, 정혜쌍수' -깨침(悟)과 닦음(修)이 분리될 수 없으며, 정(定, 고요함 마음의 본체)과 혜(慧, 마음의 지성적 작용)도 함께 닦아야 함

돈오점수(頓悟漸修) ~ 본래적 자기가 곧 본불성(本佛性)임을 홀연히 깨치고(돈오), 계속하여 무명(無明)의 습기(習氣)를 제거키 위해 꾸준히 닦아야 함.

정혜쌍수(定慧雙修) ~ 정(定, Samadhi)은 명상을 통해 산란심을 제거하여 심신이 고요하고 동요가 없는 상태로 들어 가는 것이며, 혜(慧,Pana,반야)는 미혹과 번뇌를 깨고 진리를 얻어내는 지혜로써, 정혜(定慧)의 이문(二門)으로 자심(自心)을 구함.  

원융 회통의 전통을 계승한 인물
화엄교리를 겸해 녹여 조계선(曹溪禪)을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