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오키나와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備瀬のフクギ並木, Fukugi Namiki of Bise)을 걷는다. 그리고 비세 해안길을 따라 아까 앉았던 카페로 돌아온다.
후쿠기 나무는 복나무(福木, 학명: Garcinia subelliptica) 또는 후쿠기(フクギ)는 말피기아목 클루시아과 망고스틴 속에 속하는 나무로, 필리핀·스리랑카·대만·인도네시아·일본 오키나와에 분포한다. 키가 6-20m까지 자라는 큰 키나무이다.
300년의 세월로 살아온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은 태풍피해가 많은 비세 지역의 선조들이 방풍림으로 후쿠기 나무를 심은 데서 시작된다.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이 나무를 심은 선조들은 방풍림의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300년 이상 대대로 가꿔온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현재는 2만 그루가 넘는 후쿠기 나무에 둘러쌓여 태풍에도 끄떡없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가로수길 끝자락에 비세자키 해변의 풍경이 활짝 펼쳐진다. 오키나와 여행의 특별한 장면이다.
가로수 골목길은 비에 젖어 음산하고 적막하다. 그래도 집집마다 대문 기둥 위와 지붕 위에 올라 앉은 작은 사자상(시샤)이 지켜주고, 어린 손녀의 웃음 소리에 모든 마물들은 모두 사라진 듯하다.
해안 가까이 주차장에는 여러 비석들이 서있다.





















비세 해안 산책로





해안에 바다에서 건져진 쓰레기 더미가 있었다. 그 중 한글이 쓰인 어구가 가장 크게 눈에 띠었다.


Bise-Fukugi Tree Road
備瀬のフクギ並木

https://maps.app.goo.gl/jCi3v3cZyeDVrmX56
Bise-Fukugi Tree Road · Motobu, Okinawa, Kunigami District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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