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귀포 왈종미술관과 골프인생

by 문촌수기 2026. 6. 26.

서귀포 정방폭포 입구에 있는 왈종 미술관, 사람 이름치고 무척 재밌다.
曰鐘, '종이 울린다'는 거지?
허허 그림이 참 정겹다.
나도 늦게서야 배운 골프 재미에 빠졌는데, 왈종 화백도 골프가 얼마나 재밌었으면, 골프치는 그림을 이리도 많이 그렸을까?

이왈종 화백 작품 속에서 골프 재미 난 부분으로 꼴라주

어라? 성애 그림(erotic art)도 여럿 그렸네.  ㅎㅎ 이건 외설이 아니라 예술로 감상하기, 유쾌한 해학으로 이해하기.

화가 이왈종은 자신의 화실을 갖고 싶어 서귀포에 미술관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귀포에 그동안 내가 살던 집을 헐고 큰 작업실이 갖고 싶다는 생각에 도자기를 빚어 건물 모형을 만들었다. 그게 어느덧 3년 전 일이다. 우연히 스위스 건축가 David Maccuio와 한만원 건축 설계사와 공동 작업을 하여 도면을 수정하기를 2년, 그리고 터를 파면서부터 나는 매일 건축 현장에서 함께 했다.
처음엔 새들이 날아와 놀 곳 없어진 것이 아쉬웠지만 예전 뜰에 있던 나무들을 그대로 옮겨다 심었으니 봄이 오면 새들도 기여하고 찾아오지 않을까? 작업실 뿐 아니라 전시공간까지 마련하였으니 이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20여 년간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제주 서귀포에 작은 선물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 건물이 이루어지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두손 모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3년 5월 31일 서귀포 왈종-

왈종미술관 입구
미술관 뜰에서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다 보며

미술관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띠는 문장이 마음에 든다.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왈종미술관 옥상에서 북쪽 한라산을 바라보며
미술관옥상에서 서귀포바다를 내려 보며

<서귀포 왈종미술관 소개>
조선백자를 닮은 왈종미술관은 자연의 빛과 바람이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15m 3층, 미술관 전체 넓이 300평 규모의 둥근 찻잔 모양처럼 되었습니다. 미술관 1층에는 수장고와 도예실이 있고, 2층에는 작가의 회화 도예 및 판화 작품 등을 모아놓은 전시실로 꾸미고 3층은 작가의 작업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숍을 겸한 아트숍이 미술관 옆에 자리잡고 있어 그림과 휴식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2016년도에는 옥상정원이 완공되어서 제주도의 남쪽 푸른 바다와 섶섬, 문섬 및 새섬을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과 함께 평화로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에 정착하여 20여년이 넘게 그동안 나는 <제주생활의 중도와 연기>란 주제를 가지고 한결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도대체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한 삶은 어디서 오는가 만을 깊게 생각해왔다.

인간이란 세상에 태어나서 잠시 머물다 더없이 지나가는 나그네란 생각도 해보았고 세상은 참으로 험난하고 고달픈 것이 인생이라는 것도 생각해 봤다.

살다보니 새로운 조건이 갖춰지면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또 없어지는 자연과 인간의 모습들에서 연기라는 삶의 이치를 발견하고 중도와 더불어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려고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림그리는 일에 내 인생을 걸었다. 사랑과 증오, 탐욕과 미움, 번뇌와 자유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 슬픔과 기쁨, 행복과 불행 모두가 다 마음에서 비롯됨을 그 누구나 알지만 말처럼 그렇게 마음을 비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마음이 내재하는 한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흰머리로 덮여가는 내모습을 바라본다.

행복과 불행,
자유와 구속,
사랑과 고통,
외로움등을
꽃과 새,
물고기,
TV, 자동차,
동백꽃, 노루,
골프등으로
표현하며 나는 오늘도
그림속으로 빠지고 싶다.
- 서귀포 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