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보면서 현직에 계신 우리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걱정된다.

사십 년 전쯤,
교단의 초임 고등학교에서 한해를 지나 담임을 맡았다. 그때도 지금의 드라마처럼 한 마디로 개판(?)이었다.
꿈도 없이 좀비처럼 앉아 있는 아이들, 밤새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로 등교하는 아이들, 오토바이로 질주하며 등교하는 아이들, 가출과 담배는 예삿일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선생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는 없었다. 더 감사한 일은 그때는 학부모님들이 선생님 편이었다. 선생님과 학부모님이 학생 교육을 같이 고민하던 시대였다. 하늘을 비상하는 새에게는 두 개의 날개가 있듯이, 아이들에게 두 날개는 선생님과 학부모였다. 그런데 지금은?
공부를 못해 서울에서 갈 곳없어 시골로 가야했던 아이들, 그나마 여의도 신길동 대방동 신도림동 등을 돌아다니는 서쿨버스가 있어 서울에서 멀지않은 읍내에 있는 학교로 등교하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내 뜻대로 말을 잘 듣지 않았고 막무가내였다. 게다가 꿈도 없고, 이 갈 곳도 없어 마지못해 학교에 온 듯 했다. 하기사 그 때는 갈곳도 없었다.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꿈이라도 꾸게 할까, 어떻게 학교오는 재미라도 심어줄까 싶어서 서툰 기타 솜씨로 노래를 가르쳤다.
종례시간마다 따라 부르게하며 주먹으로 교탁을 두드리며 장단에 맞춰 한가락을 뽑았던 노래. 억지로 부르게하며 이 노래를 다같이 부르면 종례를 끝내고 집에 가게 했다.
나중엔 한자의 의미를 가르쳤더니, 그놈들도 나중엔 책상을 두들기며 목청터지게 따라 불렀다.
그것이 <희망가>와 <학도가>였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도 옛날 노래를 가르쳤던가 헛웃음이 나온다.
나중엔 <독도아리랑>, <아침이슬>, <상록수>도 가르쳤다.
희망가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고전이자 최초의 유행 창가 중 하나로, 1920년대부터 널리 불려 온 노래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라는 가사로 시작하여 험난하고 허무한 세상 속에서의 진정한 희망과 삶의 의미를 묻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의 역사와 유래>
1850년대 미국 찬송가 멜로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일본을 거쳐 1910년대 진혼곡으로 쓰이다가, 1921년 우리나라에서 임학천이 작사하여 '이 풍진 세상을' 이란 제목으로 박채선, 이류색 등에 의해 발표되었다.
한국 대중가요 및 트로트의 효시로 평가받는 기념비적인 곡이다.
(가사)
이 풍진(風塵) 세상(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希望)이 무엇이냐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렸으면
희망(希望)이 족(足)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世上萬事)가 춘몽(春夢)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風塵) 세상(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希望)이 무엇이냐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렸으면
희망(希望)이 족(足)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酒色雜技)에 침몰(沈沒)하랴
세상만사(世上萬事)를 잊었으면
희망(希望)이 족(足)할까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하모니카를 들어 연주했다.
이제 이 반주로 노래를 다시 부르리라.
요새 같이 K바람으로 잘나가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는 과연 희망이 무엇인가?
나의 교단 생활 '희망가'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한편의 시처럼 과한 찬사를 보내줬다.
부끄럽지만, 친구의 글이 좋아서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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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를 다시 부르며
(Passion of Hwangbo)
교탁을 두드리던 손끝에는
분필가루보다 먼저
아이들의 내일이 묻어 있었다.
꿈도 없이 창밖만 바라보던 눈동자,
종이 울려도 움직이지 않던 마음들.
그들에게 나는
정답 대신 한 곡의 노래를 건넸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처음에는 마지못해 따라 부르던 목소리.
그러나 어느 날
책상을 북처럼 두드리며
가슴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부귀가 전부라면
왜 마음은 허전한가.
영화가 끝이라면
왜 꿈은 아직 목마른가.
사십 년의 세월이 흘러
세상은 더 화려해졌지만,
희망을 잃은 아이들의 얼굴은
그때나 지금이나 낯설지 않다.
오늘도 나는
그 오래된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른다.
교탁은 사라졌어도
질문은 아직 남아 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은 무엇이냐."
그 질문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깨우는
가장 아름다운 참교육이기를 바라며.
- 한 순간도 헛되이 살지 않기를 바라는 내 친구 근영이는 이 시대의 진정한 소크라테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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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Z8EX8wMcfs?si=dwpx00ejIHzv7P-T
'희망가'♪, 이선희가 들려주고 싶은 힐링송~ - 히든싱어3 1회
이선희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희망가♪▶ 방송사 : JTBC ▶ 프로그램명 : 히든싱어3▶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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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는 묻는다 | https://share.google/g2g3mGBN3ibkqX8h2
‘희망가’는 묻는다 |
<희망가>는 묻는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고. 흙먼지 휘날리는 어지러운 세상, 티끌처럼 허망한 인생.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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