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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의 종이티켓, 그리스ㆍ로마 신화展

by 문촌수기 2026. 8. 17.

너무 신기하고 반갑다.
영화 <오디세이> 덕분에 이어서 이윤기의 <그리스ㆍ로마신화>를 다시 읽는다.
더하여 책꽂이에서 꺼낸  벽돌같이 두터운 책, <그리스ㆍ로마신화 사전>을 펼치다 우연히 발견된 25년 전의 종이티켓.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展

허허 그게 언제였던가?
25년전 아내와 초등학생 딸아이를 데리고 예술의 전당 미술관을 찾아서 벅찬 감동으로 관람했던 전시였다.
이윤기의 <그리스ㆍ로마신화> 책에서도 인용된 국내 전시회였다.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된 파리스의 조각상도 그 때 서울에 왔었다.

이윤기, <그리스로마신화 4>, 헤라클레스에서

티켓의 그림에 먼저 집중해봤다.
[티켓 그림1]

왼쪽 그림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릭소스와 헬레(Phrixus and Helle)' 형제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고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의 폼페이 프레스코 벽화이다.

프릭소스와 헬레

이 벽화 속에 담긴 신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에게는 본처 네펠레(구름의 여신) 사이에서 낳은 프릭소스(오빠)와 헬레(동생)라는 남매가 있었다. 하지만 아타마스 왕은 이노라는 새로운 왕비를 맞이하게 되었고, 계모 이노는 전처의 자식들을 눈엣가시로 여겨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노는 나라의 밀 씨앗을 미리 볶아버려 그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만든 뒤, "이 기근을 해결하려면 프릭소스와 헬레 남매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가짜 신탁을 꾸며내 남매를 죽음의 위기로 몰고 갔다.
남매가 제단에 바쳐지기 직전, 친모인 네펠레가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보고 전령의 신 헤르메스에게 간청하여 하늘을 날 수 있는 황금 털을 가진 숫양을 보냈다. 남매는 극적으로 황금 양의 등에 올라타 하늘로 날아오르며 계모의 손아귀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림의 핵심 장면은, 동생 헬레의 비극이다. 황금 양은 아시아의 콜키스(현재의 조지아 부근)를 향해 바다 위를 가로질러 날아갔다.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와 높은 고도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낀 동생 헬레는 그만 손을 놓쳐 바다로 추락하고 만다.

그림을 보면 오빠 프릭소스는 황금 양의 등 위에서 안전하게 중심을 잡고 있지만, 한 손을 아래로 뻗어 바다에 빠진 동생 헬레를 다급하게 구하려 손을 뻗는 절박한 순간이 묘사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헬레는 구출되지 못하고 익사하였는데, 그녀가 떨어진 이 바다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헬레스폰토스(Hellespont, 헬레의 바다)'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오늘날의 다르다넬스 해협이다.

혼자 살아남은 오빠 프릭소스는 무사히 콜키스 왕국에 도착해 환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구해준 황금 양을 제물로 바치고 그 '황금 양털'을 콜키스의 왕에게 바쳤는데, 이 황금 양털은 훗날 영웅 이아손과 아르고호 원정대 선원들이 찾아 나서는 그 유명한 모험의 핵심 목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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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그림2]

그리스 항아리

그리스 항아리
소장빈호 INV, SANC 82118
시대 BC350ca
출처 성당
재질 그리스 항아리
크기 높이57cm, 지름27.3cm

중앙에는 장발의 젊은 헤리클레스가 화살통을 어깨에 지고, 사자 가족을 왼편에 놓고 곤봉을 쥐고 서 있다.
그는 오른팔을 올려 담쟁이 덩굴로 만든 관을 지신의 머리에 씌우려 하고 있다. 왼쪽에는 젊은 아폴로가 월계관을 쓰고 있다. 망토를 어깨에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월계수가지를, 왼손으로는 그 망토 자락을 잡고 있다.
헤라클레스의 반대편에는 그보다 약간 크기가 작은 아테나(Athena)가 서 있는데, 긴 키톤(Chiton), 히마티온(Himation)을 입고, 샌달을 신고, 아티카식 헬멧(Attic helmet)을 쓰고 있다.
그녀의 왼손에는 아이기스(Aegis) 방패와 이중창을 잡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콩깍지 문양으로 장식된 컵과, 신들의 음식으로 가득한 접시들을 내놓고 있다. 아래에는 월계수 가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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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했던 동아일보사에서 이 전시회의 기사를 찾아봤다.

그리스 로마 신화展
Greek & Roman Mythology Exhibition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
BC 6세기부터 AD 4세기까지의 진품 문화재
전시기간: 2001년 7월 6일~9월 30일
(8월 6일, 9월 3일 정기휴관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역들이 2천 5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한국에 온다.

영원한 인류의 테마 그리스·로마 신화
신과 영웅들이 펼치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그리스 로마 신해 빛이 드디어 한국에서 열립니다. 서양문화의 원류라 일컫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상상의 세계로 시공을 초월하는 삶의 보편적 진리와 인간의 희로애락을 촘촘하게 엮어나간 대사사시이다. 역사가이자 신화학자인 토마스 불빈치(Thomas Bolfinch)는 신화윽 가치가 인간 생존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 즉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선과 악에 필요한 지식의 끊임없는 원천이 된다고 밝혔다. 신화는 영원히 지속될 삶의 지혜와 비밀이 고스란히 담긴 인류 공동의 재산이자 최대의 테마인 것이다. 헬레니즘은 유태 기독교의 전통인 헤브리즘과 함께 서양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헬레니즘 문화는 그리스와 로마 신화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인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는 서양문화의 원천으로 문학과 미술, 연극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의 창작 소재로 사용되었고, 영어의 어원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은하계의 명칭에도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서양의 속담이나 세계적인 브랜드 이름에 이르기까지 신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따라서, 신화를 알지 못하고는 서양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세계 최초의 기획전시
그리스, 로마시대의 절대자는 그들의 신과 영웅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신과 영웅들을 위해서 신전을 세우고 대리석과 청동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신화의 내용을 항아리에 새기기도 했다. 이러한 유적과 유품들은 수 천년의 시간을 이어와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이에 대한 전시로는 유럽 현지에서도 지금까지 몇몇 신에 국한되거나 일부 영웅 중심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신화展]이란 타이틀 아래 체계적으로 전체를 한자리에 모든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의 기획전시인 것이다. 천지창조 ㅡ  올림포스 12신 ㅡ 영웅과 괴물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회는 아버지의 생식기를 자르고 세계의 지배권을 차지하는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 (Cronos), 신들과 인간의 아버지인 재우스(Zeus)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12신과 함께  사랑의 신이자 아프로디테(비너스)의 아들인 에로스(Eros), 승리의 여신 나이키(Nike), 수면에 비친 자기 모습에 넋이 나가 죽고마는 수선화 나르키소스(Narcissus), 그리고 인간계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 (Heracles)와 괴물 미노타우르를 죽인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Theseus) 등 수많은 신과 영웅들의 2천 5백년전에 표현된 모습 그대로 우리 눈 앞에 재현된다.

B.C. 6세기부터 A.D. 4세기의 진품 문화재
이 전시회에 소개되는 모든 유물들은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에 걸쳐 그리스, 로마 당시에 제작된 대리석과 청동상, 프레스코화, 테라코타, 그리스 항아리 등으로 복제품은 단 한 작품도 없이 모두 진품이다. 국보급 문화재들이기에 해외 반출이 제한되어 있으나,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지ㆍ에프콤 1997년 [폼페이 최후의 날 유물展]을 통해 획득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 이 전시회와 관련해서 이탈리아 정부가 기꺼이 유물 대출을 승인하였으며 특히 이탈리아 문화성에서는 이번 전시의 유물이 모두 예술적인 진품임이라는 인증서를 보내 왔다. 참고로 전시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소장품의 높은 질과 양에서 유럽 3대 고고학 박물관중의 하나로 꼽힌다.

한국 최초로 전시되는 그리스 항아리
그리스 항아리 작품은 과거 그리스 3세기를 대표하는 에트루리아(지금의 투스카니)의 대표작품으로 고대 그리스 지방에서는 손님에게 현관에서 선물로 주었으며 호머의 시를 인용하는 수업에 이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항아리에 묘사된 그림은 예술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흥미진진한 신화의 내용이 담겨있고 헬레니즘 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이후 로마제국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총제적인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엄격한 문화재의 이동과 보관
이번 전시회 출품 유물 150점의 가액은 사실 시가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보험가액 역시 이에 상응한다. 국보급 문화재이므로 이에 걸맞게 운송 또한 까다로운데 비행기는 만약의 추락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절반의 유물만이라도 구하기 위하여 두 편으로 나누어 운송하며 육로이동시 유물의 파손방지를 위하여 특수 무진동 차량을 이용한다. 운송과 보험의 계약조건은 'Nail to nail' 방식으로 박물관 출고와 도착까지를 유물 대여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All risk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유물의 안전을 위하여 이동 중에는 경찰의 특수경호를 받게 된다.

에듀테인먼트로서의 전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는 즐기면서 배운다는 뜻으로 에듀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합성어이다. 이번 전시는 매우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시각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해줌으로써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지식의 갈증을 채워줄 것이다. 또한 2천5백년 전의 진귀한 진품 문화재들을 직접 접하면서 현지에 가지 않고서도 얻을 수 있는 귀한 경험을 갖게 될 것이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외 저명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한눈에 알기 쉽게 설명한 시청각 요소들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중고생 필독서로도 지정되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양한 문화재를 통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회 개요
■전시타이틀: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미술관
■전시기간: 2001년 7월 6일~9월 30일(8월 6일, 9월 3일 정기휴관일)
■주 관: (주)지에프 콤
■후 원: 문화관광부, 서울특별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문의: 02)548-5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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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고]
동아일보사는 2500년 전 서양신화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을 개최합니다.
7월 6일부터 3개월간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에 걸쳐 제작된 비너스와 헤라클레스 조각상, 청동상, 그리스 항아리 등 150여점이 소개됩니다.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전시물들은 이탈리아 문화부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진품문화재입니다.
서양문명의 원류로 신화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이번 전시회에 독자 여러분과 특히 방학을 맞은 청소년 여러분의 많은 참관을 바랍니다.

△전시기간:2001년 7월6일∼9월30일
(8월6일, 9월3일 정기휴관일)
△장 소:예술의 전당 미술관
△입장료:일반9천원, 중.고생5천원, 초등학생4천원
(20인 이상 단체: 일반8천원, 중.고생4천원, 초등학생3천원)
△문의:전시운영본부02-548-5393∼4


전시 작품의 일부

아프로디테
헤라클레스
디오뉘소스 祭의 행렬
삼미신
헤르메스
헤라클레스의 제5과업 아우게이아스의 마구간 청소

헤라클레스의 제5과업은 엘리스의 왕 아우게이아스의 거대한 마구간(외양간)을 단 하루 만에 청소하는 것이었다. 수십 년간 쌓인 엄청난 분뇨를 치워 영웅을 굴욕시키려는 목적이었으나, 헤라클레스는 힘 대신 지혜를 써서 강물의 방향을 바꾸어 해결했다.

트로이성으로 들어오는 목마
키타라(Cithara)를 연주하는 켄타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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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그리스ㆍ로마신화전' 설명회 300여명 몰려 큰 성황 - 동아일보 https://share.google/RAhVEyggmIn9ojYMD

이윤기 '그리스로마신화전' 설명회 300여명 몰려 큰 성황

그리스 로마 신화 열기가 뜨겁다. 8일 오후‘그리스 로마 신화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 소설가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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