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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

보테로 ㆍBOTERO 전시회

by 문촌수기 2026. 8. 20.

보테로 그림을 보러갔다.
처음엔 보테로가 누군지도 몰랐다. 골프장에서 우연히 알았다.
종종 갔었던 포천의 아도니스 골프장.
골프장으로 들어가기전 왼쪽에 거대한 스핑크스 조각상으로 유명한 골프장이다.
아도니스나 스핑크스 역시, 내가 무척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올 여름 초에 다시 찾았을 때, 클럽하우스 입구 로터리와 퍼팅 연습장에서 볼륨감있고 유머러스한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아도니스 골프장

누구의 작품일까, 검색해보니 '보테로' 란다. 그래서 더 깊이 흥미를 갖고 찾아보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이었다.
골프는 잘 못치지만, 이런 재미가 있으니 인생 참 행복하지 않나?
아내랑 오랫만에 데이트한다. 가는 길에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남부터미널역에 내려 5번 출구로 나왔다. 눈 앞에 환영의 빵빠레가 울렸다. 트럼펫 같은 능소화 꽃벽이 반겼다. 시작부터 유쾌해졌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10분 거리에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있는 백년옥 3층 '미반 미역국정찬' 식당에서 가자미 미역국으로 보신했다.

남부터미널 5번 출구, 능소화 꽃벽
백년옥에서 바라본 예술의 전당 입구
미락 식당에 바라보는 우면산과 예술의 전당
가자미 미역국

한가람미술관 지하1층 복도를 지나다 보니 왼쪽 벽에 예쁜 동화가 게시되어있다. 아이들이 보테르의 그림을 감상하고 이해하며 '나만의 시선'으로 표현해 본 결과물이었다.
'강조하고 싶은 것 크게 표현하는 보테로 방식', 참 좋은 교육법이구나 싶다.

한가람미술관 1층

경로우대라 12,000원 전시 막바지라서 굿바이 30%할인받아 성인 16,100원 티켓을 끊었다. 티켓은 관람후 카페 10%할인 증명으로 또 유용하게 쓰였다.

관람티켓
전시회 포스터

FERNANDO BOTERO
: The Triumph of Form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볼륨 안에 담긴 삶, 그 풍요로움의 예술


페르난도 보테로전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볼륨과 형태를 통해 전시장 공간을 새로운 리듬으로 바꾼다. 회화,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과 사물의 존재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작품 속에 담긴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볼륨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함께 느끼게 된다.

"나는 뚱뚱한 사람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풍성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 관대함이 나는 좋다." ㅡ 보테로

변주 Versions
고전 거장들과의 대화
A Dialogue with the Old Masters

페르난도 보테로의 회화에 대한 열정은 미술사에 대한 깊은 지식과 분리될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위대한 거장들의 작품과 대면하며 탁월함을 추구했다. 불과 열아홉 살의 나이에 프라도 미술관에서 모사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그곳에서 벨라스케스와 고야의 회화를 깊이 탐구했다. 이후 토스카나로 이주하여 접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걸작들, 특히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와 파올로 우첼로의 작품은 그의 예술적 시각에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겼다. 이후 보테로의 관심과 존경은 뒤러, 반 에이크, 루벤스, 앵그르, 마네와 같은 작가들로 확장되었다. 전통과의 지속적인 대화는 그의 작업에 고유한 힘과 개성을 부여했다. 보테로는 모든 위대한 예술이란 자신보다 앞선 화가들이 직면했던 문제와 그 해결 방식에 대한 깊은 인식 위에서 구축된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다.
1952년 첫 유럽 여행 이후, 보테로는 '변주'(Versions)연작을 통해 보편적 미술사의 거장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 작업에서 그는 선대 작가들이 다루었던 주제를 자신의 고유한 형태와 양감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벨라스케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등 누구를 원천으로 삼았든 결과 작품은 언제나 명백한 보테로의 것이었다. 이는 "예술은 같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라는 그의 신념을 잘 보여준다.
이 섹션에서는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의 <시녀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1416경~1492)의 <이중 제단화>, 얀 반에이크(1390경~1441)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 그리고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 등의 '변주' 작품들이 전시된다.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

라 포르나리나(La Fornarina, After Rafael)
라 포르나리나(La Fornarina)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를 따라 그린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 1446, 우피치미술관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부부 https://share.google/zGHAv0UfckA4kSx2d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부부

[1]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 -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미술사 책에서 르네상스 시기 살짝 전 부분을 보다 보면 꼭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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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의 <시녀들>

‘벨라스케스를 따라 그린 시녀들’(2006). 보테로 서거 후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작품이다.

펼쳐진 뫼비우스 띠,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 - 매일경제 https://share.google/R63moRoWNh6bMFsjz

펼쳐진 뫼비우스 띠,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 - 매일경제

벨라스케스 [시녀들 : 라스 메니나스]는 스페인의 황금기를 대표하며 바로크 회화의 대표적 명작이다. ‘명예로운 시녀들’이란 뜻의 이 작품은 궁정화가인 벨라스케스의 화실을 방문한 펠리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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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생트 리고(Hyacinthe Rigaud)를 따라 그린, <루이 14세(Louis XIV After Hyacinthe Rigaud)>

루이 14세(Louis XIV)


얀 반에이크(1390경~1441)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을 따라 그림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

■ 얀 반에이크(1390경~1441)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 그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전통적인 해석(결혼 증명서): 이탈리아 부유한 상인인 조반니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 조반나 체나미가 방 안에서 손을 잡고 서약을 하는 신성한 결혼식으로 해석되었다.
~약혼식설: 실제 역사적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두 사람이 그림이 그려진 지 13년이나 지난 후에 결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혼 이전에 맺은 엄숙한 계약인 '정략적 약혼식' 장면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소름 돋는 장례식설 (사후 초상화): 최근 미술사학계의 가장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이 그림이 '먼저 떠난 아내를 추모하는 그림'이라는 점이다. 아르놀피니의 첫 번째 아내였던 '코스탄차 트렌타'는 그림이 완성되기 1년 전인 1433년에 사망했다. 즉,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한 남편이 영혼으로나마 함께하기 위해 남긴 영혼 결혼식 혹은 애도의 기록이라는 해석이다.

2004작 유채화 <강에서 목욕하는 사람 (Bather in the River)>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에케 호모(Ecce Homo)'는 로마 총독 빌라도가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를 군중 앞에 세우며 "이 사람을 보라"고 외친 성경 구절에서 유래했다.
니체 저서, <이 사람을 보라>가 있다.

요한복음19장 5절
이윽고 예수님께서 가시나무 관을 쓰시고 자주색 옷을 입으신 채 밖으로 나오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자, 이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Behold, the man!")

https://youtu.be/lQumGKMep18?si=_F4pwkVgkxuOWt3i

콜롬비아의 성모

<콜롬비아의 성모>는 국가를 하나의 인격처럼 바라보며 그 존재를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눈물은 당시 사회의 고통을, 초록색 열매는 그럼에도 이어지는 삶의 힘을 상징한다.

2004년 유채화, 교황 대사(El Nuncio)
바티칸의 욕실 The Vatican Bathroom 2006, 147 x 205 cm 캔버스에 유채

욕조 안에서조차 교황의 예복을 완전히 벗지 않은 채 누워 있는 모습과 욕조보다 작은 하위 성직자 등 극단적인 크기의 왜곡적 대비를 통해 종교 권력이 가진 절대적인 위계질서와 도덕적 모순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했다.

2004년 작 유화,《잠자는 추기경(The Sleeping Cardinal)》
1995년작 청동 조각품인 《레다와 백조(Leda and the Swan)》
2014,《성 카실다(Santa Casilda)》
2014,《성 게르트루디(Santa Gertrudis)》
1995 청동조각, 반인반마〈켄타우로스(Centaur)〉

"나는 조각가가 될 필요가 있었던 화가이다. 나의 회화에는 양감이라는 요소가 매우 강하게 내포되어 있었고, 나는 그것을 실현해내야만 했다. 조각가는 자연이 지닌 관능미를 전달하며, 중요한 것은 조각가가 창작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관객 또한 느끼는가에 있다. 사람들이 나의 조각을 어루만질 때 나는 기쁨을 느낀다."
- 페르난도 보테로 -

"I am a painter who needed to be a sculptor; there is a very present volumetric element in my painting, and I needed to realize it. The sculptor communicates a sensuality in nature, and what matters is whether the audience shares in the pleasure that the sculptor experiences in creating it. When people caress my sculptures, it gives me a feeling of joy."
- FERNANDO BOTERO

보테로의 조각
조각 /Sculpture

"형태에 대한 나의 깊은 열정은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입체적 볼륨을 구현하게 했다. 나의 조각은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예술을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목적도 없다. 숨겨진 의미도, 해석해야 할 것도 없다. 나는 고미술이 그러했듯, 즉각적이고 그 자체로 설명이 가능한 예술을 지향한다."

페르난도 보테로 -

페르난도 보테로는 1973년, 자신의 예술과 양감(volume)에 대한 탐구를 자연스럽게 조각 작업으로 확장시켰다. 10년 후인 1983년에는 아내이자 평생의 동반자였던 화가 겸 조각가 소피아 바리(Sophia Vari)와 함께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여름 별장을 마련하였다. 청동 주조의 전통과 인근 카라라 채석장의 대리석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곧 그의 삶과 조각 작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그의 조각은 점차 회화와 드로잉에 필적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보테로는 작품의 규모와 기념비 성에 주목하였다. 그는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와 공공 공간에서 대규모 조각 전시를 선보인 선구자였다. 그의 첫 대형 조각 전시는 1991년 피렌체의 포르테 디 벨베데레 요새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듬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를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해당 공간에서 전시한 최초의 생존 작가로서 이룬 기념비적인 야외 전시였다. 이후 그의 대형 청동 조각은 뉴욕, 마드리드, 피렌체, 베를린, 베네치아, 로스앤젤레스, 예루살렘, 도쿄, 상하이, 워싱턴_D.C., 홍콩, 싱가포르,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25개 이상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였다.

보테로는 예술이 공공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조각을 만지고 안으며, 자신이 창작 과정에서 느꼈던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즐거움을 이들이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33374

모나리자  미소로 주목받은 보테로, 미소 없는 그림을 그리다 | 중앙일보

페르난도 보테로(1932~ )는 전 세계에 남미 콜롬비아를 알린 화가이자 조각가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12살의 모나리자’(1959)로 전 세계를 미소 짓게 했다. 2013년

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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