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니 생일 선물은 쇼니 동생 맺어주기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11/06/2005 11:23 pm

 

 

 

 

한비야씨가 일산을 찾아주셨습니다. 바로 전날 파키스탄 대지진 긴급구호를 다녀와 피곤에 지친 몸인데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억지 몸을 끌며 찾아주셨습니다.
딸 소헌이는 엄마가 사다준 한비야 씨의 책을 어릴때부터 읽고 자라며 한비야씨를 닮고 싶다기에 한비야씨의 강연장에 데리고 갔습니다. 아직 활기찬 미혼 여성으로만 알았는데 내일 모레면 지천명이 되실 '누나'였습니다. '아줌마'라 부르지 말고, '누나'라 불러주면 좋겠답니다.
그녀의 강연에서 들은 몇마디를 생각나는 대로 옮겨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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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시민입니다. 나의 무대는 세계입니다. 조국이 무대가 아닙니다. 조국은 베이스 캠프입니다. 정상과 목적지로 나아갈 것을 다시 다짐하고 준비하는 베이스캠프입니다.
*거대한 철문은 발로 차거나 힘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꾀와 열쇠와 정(情)으로 열립니다.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구호단체입니다. 우리나라는 올림픽을 치루고도 1990년 까지 지원을 받던 나라입니다. 1991년부터 이제 지원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후원금을 내지 못하는 짠돌이지만 그래도 지원받던 나라가 지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함께하는 세계인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대한민국이 더 많이 후원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약속했습니다.
*여러분 어깨 밑을 만져보세요. 거기에 날개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위해 날개를 펴기 바랍니다.
*저는 어릴 적 부터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지구본을 돌리며 놀았습니다. 지구 한 바퀴 도는데 몇 초면 됩니다. 여러분 세계지도를 갖고 살며 세상을 친구로 사귀기 바랍니다.
*축구는 전후반 45분씩 90분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같습니다. 이제 겨우 저는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국 속담에 '가던 길을 끝까지 가야 다음 길이 보인다' 했습니다. 가는 길을 멈추지 마시길 바랍니다.
*예쁜 것과 예쁘게 보이는 것은 다릅니다. 어디 박지성이 예쁩니까? 박세리가 예쁩니까? 아닙니다. 예쁘게 보이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당당하면 예쁘게 보입니다. 긴급구호 일은 저를 예쁘게 보이게 하며 멋지게 보이게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구촌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리벽으로 된 지구집에 살고 있습니다. 건넌방에서는 굶주리며 죽어가는데 거실에서는 삼겹살 파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어린아이 살리는 2주일 분의 영양죽 값은 단돈 1만원입니다. 1만원으로 삶과 죽음이 갈립니다. 이들을 보고 조국으로 돌아오면,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돈내놔라"
*6, 7천원이면 에이즈 모자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월 2만원이면 노예상태에 있는 아이들을 해방시키며 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미혼이지만 딸이 셋입니다. 월 2만원이면 의붓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아이는 노예같은 상태에서 해방되어 학교도 다니고 염소도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타인 없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타인과 더불어 행복할 것입니다.
*저는 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손보다 나눌 수 있는 손이 되기를 바라며 평화의 손으로 평화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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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을 하는 순간 한비야씨의 피곤에 지쳐 충혈된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이더니 뚝뚝 떨어집니다. 피눈물을 흘리는 듯 합니다. )

쇼니는 돌아와 엄마와 아빠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쇼니의 의붓동생을 갖기로 약속했습니다. 딸아이 생일 선물은 동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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