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일본의 문화 

 

(1) 숙박시설, 료칸(旅館) - 다타미, 온센, 유카타

우아한 옛 귀족의 기분을 느끼며 일본에 체재하고 싶다면, 「료칸(旅館)」이라는 일본풍의 숙소에 하룻밤 정도 머물러 보는 것이 제일이다. 료칸의 객실의 크기는 싱글 룸 정도의 넓이로, 바닥은 ‘다타미(量) 」라고 하는 짚으로 짜여진 전통적인 장판으로, 그 위에는 작고 낮은 탁자만이 놓여져 있다. 문의 역할을 하는 것은, 「쇼지(障子)」라고 불리는 슬라이드식의 스크린으로, 장식품은 먹으로 그려진 회화의 족자가 하나, 둘 장식되어 있는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실내풍경이다. 숙박객은, 밤이 되면 메이드가 깔아주는 「후톤(布團)」이라고 하는 이부자리위에서 잠을 잔다.

대부분의 료칸에는 공동목욕탕이 있으며, 여탕과 남탕이 구분되어 있다. 「온센(溫泉)」이라고 불리는 고급온천의 리조트의 대부분은, 온천의 근처에 료칸이 세워져 있는 장소를 가리킨다. 숙박요금에는 두 끼의 식사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식사는 그 지역 특산의 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저녁식사와, 심플한 아침식사, 두 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료칸의 식사는, 메이드가 방안까지 날라다 주는 것이 보통이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메이드가 테이블을 정리한 후 이부자리를 준비해 준다. 또한 료칸에서는 실내복이 제공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무늬가 그려져 있고, 재질은 면으로 ‘유카타(浴衣)’라고 불린다.

 

일본의 품위 있고 우아한 생활양식을 체험하는데 있어서, 서양식 호텔과는 다른 다음과 같은 룰을 지켜야 한다. 제일 처음, 숙박객은 료칸의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복도에서는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그리고 객실의 밖에서 슬리퍼를 미리 벗고, 다타미 위에서는 맨발이나 양말을 신은 상태로만 걸어 다닐 수 있다.

일본식의 공동목욕탕에 들어 갈 때는,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몸 전체를 씻은 후, 몸에 비누 거품 등이 남아 있지 않게 깨끗이 물로 씻는다. 일본의 욕조는 뜨거운 물 속에 몸을 담그는 것이 목적으로, 몸 전체를 씻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지니지는 않다. 또한, 욕조는, 자연과의 조화와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친한 친구, 가족, 또는 전혀 얼굴도 모르는 타인과의 대화를 즐기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이다. 또한, 일본인은, 여러 번에 걸쳐 몸을 씻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을 번갈아 가면서, 긴 시간동안 온천탕의 즐거움과 온천수의 효능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료칸은 일본의 어느 곳에나 있지만, 최상의 체험을 즐기기를 원한다면, 조용한 주택가에서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료칸은 작은 건물로, 12실 전후의 객실밖에 없으며, 작은 정원에 면하여 세워진 경우가 많다. 일본에는 7만 건의 료칸이 있지만, 국제관광 료칸연맹(http://ryokan.or.jp/)에 가맹되어 있는 1,800건은 그 중에서도 특히 편안하고 쾌적하게 묵을 수 있는 료칸들이다.

 

- だたみ(다다미)

다타미는 유까라고 하는 나무로 된 바닥에 접을 수 있는 깔개를 깔았던 것에서 유래하며 '접는다'는 뜻에서 파생되었다. 일본전통가옥의 마루에 까는 짚으로 된 메트리스라 할 수 있는데, 보온과 방습의 효과를 노려 주로 이 위에서 생활한다. 한 장의 크기는 보통 90cm×180cm정도의 장방형으로 규격화하여 판매하며 다다미 2장이 1평 정도의 넓이이다. 일본에서는 방의 넓이를 잴 때 이 다다미를 단위로 하여 몇 장짜리냐에 따라 방의 크기를 가늠한다. 여름에는 통풍이 잘되고 시원해서 좋지만 청소하기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 유카타(浴衣)

유카타는 '浴衣'라고 표기한다. '浴'은 물을 뒤집어쓰고 나서, 몸을 씻는다는 뜻이고, '衣'는 옷 즉 사람이 몸을 가리는 것의 총칭이다. 이 한자어의 어구를 보고 알 수 있듯이 원래 유래는 옛날 천황이나 귀족들이 목욕할 때 사용하던 것으로, 유카타는 유카타비라(湯かたびら, 목욕 후에 몸을 닦는 수건)라는 말에서 변화된 것이며, 본래는 마지(麻紙, 목화섬유로 만든 종이)에 한정되어 있었다.

에도 시대에 들어와 서민들 생활 속으로 공중목욕탕이 보급되면서 그때까지 마지(麻紙)였던 유카타(浴衣)도 목화지(木花紙, 목화섬유로 만든 종이)로 바뀌어, 목욕 후 땀이 나는 잠깐 사이에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메이지 시대에는 저녁 때 외출복으로도 입을 수 있게 되었고, 현재는 여름 축제 때 봉오도리나 하나비를 보러갈 때 입는 일반적인 의상으로 정착되고 있다.

온천가를 가면 관광객들이 유카타 차림으로 길을 거니는 모습을 곧잘 볼 수 있다. 이들이 입고 다니는 옷은 실제로는 '네마키'이다. 네마키는 남녀 구별이 없고, 입었을 때 옷의 길이가 딱 맞아 앞을 여민 후에 간단한 끈 하나만 묶는다. 그에 반해 유카타는 활동할 때 입는 의상으로 옷 길이가 길다. 옷을 걸치고 여민 다음, 길이를 맞추기 위해서 허리 부분에서 옷을 접어 올려 일단 끈으로 묶게 된다. 그리고 다시 넓고 아름다운 오비를 두른다.

 

[유카타 옷깃을 여미는 절차]

1) 오른쪽 옷깃(에리)이 밑으로 쳐지지 않도록 수평으로 해서 가슴부분을 감싸듯 한다.

2) 에리와 에리의 겹친 부분이 신체의 중심 부분에 오도록 주의해서 왼쪽 에리로 감싼다. 앞에서 보면 왼쪽 옷깃이 밖에서 오른손 옆구리 쪽으로 감싸인 모습이다.

3) 감는 끈(다떼지메)의 중심을 양손으로 잡고 배 앞에서 등 뒤로 돌리고 다시 배 앞으로 가져와서 묶는다. 끈(다떼지메)의 끝은 보이지 않게 끈 속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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