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은 다르게 본다.
수성동 계곡의 진면목을 담고자 위에서 내려보았다. 그래야 계곡을 좀 더 깊숙히 담아낼 수 있었다.
진경산수화는 눈에 보이는(see)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되는 산수의 진면목을 담아 내고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상상하며,  바라보고(look) 재구성하여 그렸다. 정선이 혹시 드론(drone)을 띄워 촬영한 영상을 그린 것은 아닐까? 재밌는 상상도 해본다.

[참고 > 서촌나들이 약도]

통인시장 서쪽 입구

사직단에서 서촌ㅡ세종마을을 걸으며 통인시장 서쪽입구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선인재 비빔밥의 후식으로 핸드드립커피를 마시고 싶어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재즈가 정겹다. 인터넷 라디오란다. "라디오스위스재즈"를 검색하면 종일 재즈를 들려준단다.
나도 즐감하련다. 젊은이가 꾸민 카페도 예쁘다.

박노수 미술관이다. 이번엔 그냥 지나친다.

콘크리트 담장틈에 자라는 이름없는 잡초에도 생명을 기도한다. 얼마나 고운 심성인가?

꽃을 가꾸며 그 아름다움을 이웃과 나그네에게 나누는 이는 꽃보다 더 아름답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ㅡ경복궁역에서 수성계곡 바로 입구까지 올라오는 마을버스 종점에도 예쁜 카페가 있다.
'청년 취업난으로 이렇게 골목마다 카페가 이리 많은가? '

드디어 겸재 화백의 수성동도 현장!

겸재 정선의 수성동도 ㅡ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것을 상상하며 계곡의 진면목을 화폭에 담아 내었다. 이것이 진경산수화의 진면목이다. 우리 아이들 깊숙한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아이들을 판단하지 말아야겠다. 그것이 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의 진면목을 바라보고 찾아줘야겠다.

눈에 보이는 수성계곡. 계곡의 진면목을 다 볼리 만무다. 그래도 아름답다.  푸른 산과 초목들 따스한 햇살, 말 그대로 물소리(수성)까지 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나는 몸으로 수성동계곡의 그림을 담았다.

수성계곡을 찾은 도회여인네들을 질투하듯 까치 연인이 온갖 희롱과 교태로 담소를 훼방놓고 있다. 이 또한 수성동의 진면목.

처음은 인왕산을 너머 서대문 안산의 산책로를 걸을까 했는데 약속시간이 늦어 다시 내려간다.

겸재 정선의 "수성구지" - 이 그림은 아래의 현재 군인아파트에 살았던 정선이 눈 앞에 펼쳐진 수성동계곡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현재의 군인 아파트 - 이 곳이 겸재 정선이 살았던 '인곡정사'터라는 설이 유력하다.

정선의 "인곡유거" - 정선 자신이 살았던 집의 모습을 그렸다. 그렇다면, 방안의 선비는 정선, 자신이겠다.

           인곡유거란 - 인왕산 계곡에 그윽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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