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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3

2023다시, 서촌 인문학 산책 즐겨찾는 서촌 골목길 인문학 산책, 올해는 특별히 경북의 ○○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을 안내하며 다시 걸었다. 전전날에는 사전답사를 겸하여 아내와 함께 또 걸었다. 경복궁 고궁박물관 고궁뜨락카페에서 출발하여 사직단, 손호연 시인의 집, 구본웅 집터, 이상범 가옥, 천경자 집터, 이상의 집, 대오서점, 박노수 미술관, 이중섭 집터, 윤동주 하숙집, 수성동 계곡, 인왕산자락길, 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학관, 창의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 세종마을 (Sejong Village) 서촌을 세종마을이라고 한다. 세종마을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있는 청운동, 효자동과사직동 일부지역을 지칭하는데,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으로는 북부 '준수방, '순화방', '의통방'에 속하였고 '웃대' 라고도 불렀다. 1397년 5월 15일.. 2023. 7. 8.
아름다운 사람 대학생이 되었다. 70년대말 학번이다.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다방을 이제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의 캠퍼스, 곳곳에서 서클 회원 모집이 한창이다. 어떤 이유로 가입했는지 기억에 없지만 나의 유일한 서클이 로타랙트였다. 서클 모임 장소가 시내 다방이었다. 처음 가는 다방이라 잔뜩 기대를 품고 갔는데, "이 뭐야?" 한복입은 다방마담, 레지와 중절모에 양복 차려입으신 점잖은 어르신들. 뿌연 담배연기. 경로당은 아니고 어르신 쉼터요 만남의 장소였다. 어르신 덕분에 우리도 점잖아지고 조숙해졌다. 다방 위에는 당구장, 실은 이곳이 우리들은 놀이터였다. 그러나 내가 설레인 곳은 다방 아래 일층의 의상실이었다. 좁은 계단을 오르기 전 일층의 의상실은 늘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나는 의상실 진열장 앞에 .. 2020. 9. 1.
도나 도나, Donna donna 어릴 적 형들 따라 전축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했다. 가난했지만 흥이 많은 우리 가족들은 늘 노래를 가까이 했다. 그 때 불렀던 노래,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 마치 돈이 돌고 돌아 내게도 오라고 비는 주문과 같았다. '이런다고 돈이 돌아서 올까?' 마는 이 후렴구를 뜻도 모르고 재미있게 따라 불렀다. 그 옛날에 형제들 같이 웃으면서. 창궐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방송미사를 올린 지 반년도 넘었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Dona Novis Pacem!)- "Grant us Peace" 미사 시간마다 이 기도를 올리면서, 문득 조안 바에즈의 노래 '도나도나'를 떠올려 보았다. 수레에 실려 우시장으로 팔려가는 송아지.. 202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