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폐회식에는 무슨 노래로 대단원을 장식할까 기대되었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로 프랑스 가수 이술트가 '마이 웨이'를 불렀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로 잘 알려졌는데, 왜 이 노래를 부를까 궁금했는데, 듣고보니 이유가 분명해졌다. 원곡은 프랑스 샹송이었으니 프랑스와 미국을 잇는 상징적인 노래가 될 수 있으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세계인들의 삶을 응원하였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호너, 골든멜로디D key
(아직 벤딩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 그래도 내 나름, 최선을 다하여..ㅎㅎ)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12일(한국시간) 열렸다. 마지막 순서로 프랑스 가수 이술트가 불후의 명곡 '마이 웨이'를 불렀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로 잘 알려졌지만, 원곡은 프랑스 샹송 가수 클로드 프랑소와가 불렀다는 점에서 프랑스와 미국을 잇는 상징적인 노래로 인식되고 있다.
https://youtu.be/DXAPoLfHaQg?si=kwz3WqhJ2xU8V4NE
영국계 미국인 가수인 엥겔버트 험퍼딩크 (Engelbert Humperdinck)의 노래도 있지만,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로 많이 알려져있다.
'My Way', 원래 이 노래는 프랑스 노래, 샹송이다. 1967년에 클러드 프랑소와 (Claude Francois)가 부른 'Comme d'Habitude' 란 노래인데, 제목이 '늘 그렇듯', '평상시처럼'이란 뜻이다. 내용은 중년 부부의 그렇고 그런 따분한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https://youtu.be/rvp7xCpT_0I?si=aKPJTLQCmONLiNDo
그랬던 이 노래를 캐나다 출신의 유명 가수 폴 앵카 (Paul Anka)가 프랑스 남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이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들어서 당장 파리로 날아가 사용계약을 맺었다. 영어 가사는 폴 앵카가 직접 썼는데, 프랑스어 원곡의 가사와는 전혀 다르다. 원곡은 일상생활의 권태로 시들어가는 사랑에 관한 노래인데, 폴 앵카의 'My Way'는 노년기의 한 남자가 죽음을 직면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없이 나의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ㅡVOA(미국의 소리),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 기자 글 발췌
My Way by Frank Sinatra, 2009.2.21
And now, the end is near,
이제 죽을 날이 가까워서
(end는 끝, 결말을 말하는데요. 여기서는 죽음, 죽을 날을 의미합니다.)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curtain은 창문을 가리는 커튼, 휘장, 또는 극장의 막을 말하죠. 여기서는 인생의 마지막 장이라고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My friend, I'll say it clear;
친구여, 분명히 말할게요
(여기 clear라고 했지만 부사인 clearly를 써야 문법상 맞는 표현이죠.)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내가 잘 알고 있는 내 얘기를 할게요.
I've lived a life that's full –
난 충만한 인생을 살았답니다.
I've travelled each and every highway.
모든 길을 다 가봤고
(많은 일을 했다, 많은 것을 겪었다는 의미죠?)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기서 'much more than this'는 'much more important than this'에서 important가 생략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I did it my way.
내 방식대로 했다는 거에요.
Regrets? I've had a few,
후회요? 조금 있었죠,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하지만 입 밖에 내서 말할 정도는 아니죠.
I did what I had to do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어떤 예외도 없이 끝까지 해냈답니다.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난 내 인생의 진로를 계획했고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샛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계획했죠.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I did it my way.
내 방식대로 했다는 거에요.
Yes, there were times, I'm sure you knew,
그래요, 그럴 때도 있었죠, 당신도 알았겠지만,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내가 과욕을 부렸던 때도 있었죠,
(이 구절은 직역하면 "내가 씹을 수 있는 이상을 베어 물었다"란 말인데요. 야심이나 욕심이 지나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했다, 과욕을 부렸다는 뜻입니다.)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통해, 의구심이 들 때도
I ate it up and spit it out.
그 일들을 잘 해냈죠.
('eat it up and spit it out'은 직역하면 '그것을 먹었고 뱉어내다'란 말인데요. '별 일 아닌 것처럼 해내다, 잘 처리하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모든 일에 정면으로 맞섰고 당당히 버텼죠.
('stand tall'은 쓰러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And did it my way.
그리고 내 방식대로 했어요.
https://youtu.be/VbPfTnjkL18?si=lDFKhi1kiffuAwrq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폴 앵카는 이 노래 영어 가사를 쓸 때 프랭크 시나트라를 염두에 뒀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I ate it up and spit it out."이란 구절이 나왔는데요. 평소 남자다움을 과시했던 프랭크 시나트라의 말투를 따온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당시 신문이나 잡지에는 'my this', 'my that' 처럼 '나'를 강조하는 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 같은 당시 세대의 성향도 가사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난 사랑을 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죠,
I've had my fill - my share of losing.
패배도 실컷 맛봤죠.
And now, as tears subside,
그리고 이제, 지나고 보니,
(subside는 '폭풍이나 파도 등이 가라앉다, 진정하다'란 뜻이죠. 여기서는 '눈물을 거두고 진정하고 보니, 지나고 보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I find it all so amusing.
그 모든 것이 재미있게 생각되네요.
To think I did all that,
내가 그런 일들을 다 했다고 생각하니,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말해도 될까요, 수줍게 하는 말이 아니에요.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뜻이죠.)
Oh no. Oh no, not me.
오 아니에요. 오 아니에요, 난 그렇지 않아요.
I did it my way.
난 내 방식대로 했어요.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남자란 무엇 때문에 남자인가요? 무엇을 가졌나요?
If not himself - Then he has naught.
그 자신이 아니라면 남자는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비굴한 말을 하지 말아야죠.
('one who kneels'는 '무릎 꿇은 사람'이니까 비굴한 사람, 패배자를 의미합니다.)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내 지나온 날이 보여주듯 난 당당히 시련을 받아들였고
('take a blow'는 '한 대 맞다'란 말이죠. 반대는 'strike a blow'로 '한 대 치다'란 말입니다. 여기서 'take a blow'는 도전, 시련을 받는 걸 의미합니다.)
And did it my way.
그리고 난 내 방식대로 했어요.
'My Way'는 프랭크 시나트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노래지만, 정작 프랭크 시나트라 본인은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래 가사가 너무 이기적이고, 너무 제멋대로라고 생각했다는 건데, 그래도 어쩌나?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설 때마다 이 노래를 불러야 했다.
인생 별거있나?
정도(正道, high way, 탄탄대로)를 걷되,
꼭 그래야 된다고 고집하지 않고
샛길(byway)를 걷더라도, 결코 사도(邪道, shy way)를 걸으면 안된다.
걸으면 나의 길(My way)이 된다.
그러나 그 길은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먼 길 가볍게 가자.
그럴려면 나를 낮추고 비우고, 아니 온 듯이 조용히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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