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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25. Luck in my pocket

by 문촌수기 2024. 10. 18.

나는 할배다. 그래, 인정해야한다.
매일 예쁜 손녀 사진이라도 보지 않으면 우울(?)해지는 분명, 할배 맞다.
치앙마이 한달 살이 ㅡ 골프&투어.
골프 실력 좀 늘려서 가나 했지마는
...글쎄다. 쬐금은 늘었겠지?
하지만 오늘도 볼은 연못으로, 숲으로, 참으로 여의찮다.
어쩌다 물에 빠지지 않고 구사일생한 볼을 집어들고 건네주며, 캐디가 서툰 영어로 말했다. 서툰 귀로 못 알아들어 되물었다.

Luck in my pocket
행운이 내 주머니 속에


어디서 이렇게 멋진 말을?
정말 고마운 말이다.

한달살이 콘도 내방 침대에 누우면 바로 눈 앞벽에 캘리그래피 영어 액자가 걸려있다.

"그래, 너도 할 수 있어.
모든 것은 꿈에서 시작하는거야.
실현시키는 거야."

할배라해서 어떻게 세상살이가 여의(如意)하겠나? 갈수록 눈은 더 나빠지고, 힘은 더 빠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정신은 희미해질건데..
그래도 하는데까지 해보자.

'Luck in my pocket'
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다.
나중, 함 들어보자.
내 주머니 속에 들어온 행운을, 행복으로 만들어보자. 
허허허.

https://youtu.be/m4Z_zAvhu6M?si=OiXlMxFKuxMBbS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