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하는 사람들

꿈 속에서도 꿈인줄 알다.

by 문촌수기 2012. 4. 21.

꿈 속에서도 꿈인줄 알다.

2005년 7월 3일 오전 10:36공개

 

장자는 잠을 자다 자신이 호랑나비가 되어 놀던 꿈을 꾸었습니다.
어찌나 깊고 묘한 꿈이었던지 꿈 속에서 자신이 나비가 된 줄을 몰랐답니다.
깨어나서는 그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가 꿈속에 나비가 된걸까, 나비가 꿈 속에 장자가 된걸까 알 수 없구나."

참 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

오늘 아침은 딸아이가 이상한 꿈을 꿨다며 흥분하며 말합니다.

"난 내가 꿈속에 '이건 꿈이다'라는 것을 알았어. 내가 휴대폰을 갖고 싶다고 말했더니 엄마 아빠가 외출나가서 정말 좋은휴대폰을 선물로 사 주셨어. 엄마 아빠가 그럴리라 없는데 말야. 그래서 난, '이런 걸 꿈이라고 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어. 꿈속에서 말야.
신기하지? 꿈 속에서 '이건 꿈이야'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치?'

장자의호랑나비 꿈 이야기 만큼이나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
딸아이가 꿈 속에서 꿈인것을 알아서 한 말인지, 아님 정말 꿈만 같이 너무 기뻐 꿈인 줄도 모르고

꿈 속에서 한 말인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꿈 같은 삶입니다. 꿈이어도 좋으니 딸아이와 함께하는 이 행복이 오래오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