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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밀당ㅡ꿀 맛나는 집을 만듭시다

by 문촌수기 2017. 7. 2.
부부의 연을 맺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새신랑 새색시에게 주례를 하면서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으로 밀당하기를 당부했다.

(주례사 일부)
복은 자신이 짓고, 행복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두 남녀에게 부부의 인연으로 행복한 가정을 가꾸며 살아가기 바라며, 주례사를 좀 다르게 전해보겠습니다.

먼저,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 밀당을 잘하라는 겁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이제부터 같이 살아 갈 텐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티격태격 다툴 일도 잦을 겁니다. 그럴 때 마다 내 생각만 고집 말고, 슬기롭게 밀고 당기기를 잘하라는 겁니다.

흔히 신혼기간을 밀월허니문이라고 합니다. 꿀맛 같이 달콤한 신혼 한 달을 말하죠. 그렇지만, 허니문에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여기 이 족자에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밀당을 썼습니다. 그리고 한자로 꿀 밀, 집 당자를 썼습니다. 밀당의 자세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양보하고 지지하면 가정은 꿀 맛 나는 집, 허니 홈이 될 것입니다.

솜씨 없지만 정성 하나로, 모란꽃과 푸른 연못과 두 마리의 벌을 그렸습니다. 모란은 화목과 부귀를, 물은 생명력을, 벌은 성실을 상징합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성실하며 자식 많이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