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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13.01.02 선친을 얘기하렵니다(1)
  2. 2013.01.02 1111-누가 날 그리워할까?
  3. 2013.01.02 엄마생각
  4. 2013.01.02 귀여운 민성이 노래
  5. 2013.01.02 딸아이 마음
  6. 2013.01.02 울엄마와 족제비
  7. 2013.01.02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8. 2013.01.02 사춘기는 브레지어에서부터 오는가보다.
  9. 2013.01.02 커플 휴대폰
  10. 2013.01.02 엘리베이터

선친을 얘기하렵니다(1)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40 Posted by 문촌수기

선친을 얘기하렵니다(1)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1/13/2005 12:35 am
너무 늦었구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자려다 말고 족보를 찾아 들춥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아버지의 얘기를 찾고 싶어서 입니다. 왜 살아계실 적에 더 자세히 들어두고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을까 후회 막급입니다. 지금 그 기억을 다시 떠 올리며, 족보를 펼쳐놓고 아버지의 얘기를 찾아려 합니다. (우선 자료를 기록하고, 다시 다듬어 고칠 작정입니다. 족보와 기억에 의존하니 오류가 많을 줄 압니다. 어머님께 형님께 고향 친척 할머니께 여쭈고 고칠 작정입니다.)
======
[나의 아버지와 이산가족]

성은 황보(皇甫), 이름은 '진(振)' 자, '오(午)' 자, 자(字)는 장욱(章郁), 호는 운암(雲岩) 선생, 저의 아버지는 1929년 기사년 3월 25일에 휘 '효(孝)'자 할아버지(字, 명숙(明淑), 號, 자성(紫城))의 장남으로 세상에 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적 만주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셨습니다. 해방되던 해 1945년 그러니까 아버지 16세에 당신의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와아우들과 함께 조상들의 고향 남한의 경북 영일군 구룡포읍 성동 3리로돌아오셨습니다.
사랑해주시던할아버지와 삼촌들, 고모들, 사랑하던종형제는 만주 땅에 두고 먼저 장남이신 우리 할아버지 가족들만 먼저 내려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만 나라가 둘로 갈라지면서가족은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습니다.아버지는 살아계실 적 늘당신의 할아버지와 삼촌, 사촌아우들을 만나길 고대하셨으며 그리워하셨습니다.


[나의 증조부모 내외분의 슬픈 이별]

나의 증조부 휘는 '집(輯)'자이시며, 자는 자경(子卿), 호는 자계(紫溪),고종 辛巳년 오월 22일에 나시고 癸巳년 9월 2일에 졸하셨으며,묘는 중국 길림성 안도현 亮兵鄕寺 谷子에 坐하고 있습니다. 증조모鄭 '元'자, '伊'자 할머니(父, 참의 치익 迎日人의 女, 임오년 11월 16일 생, 경술년 8월 30일 졸)와연을 맺으셔 3남 5녀를 두셨으나,해방 후 부부는 그 놈의 '38선' 때문에돌아가실 때까지 서로 만나지 못하셨습니다.세 아들 또한중국만주와 남한과 북한으로 이산되었고 다섯 딸 역시 그렇게 이산되어 사셨으니 참으로 박복하신 분들이셨습니다. 나의 증조모께서는 참으로 성품이 단아하시고 후덕하셨습니다. 남편과 생이별하시고 그 많은 자녀들을만나지 못하고 겨우 장남 내외와 손주들만 사랑하며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그 가슴의 한은 싹고 싹아진들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신 줄 압니다.한 많던 세상을 떠나 사랑했던 남편을 만나러 저 세상 나들이 가실 때를, 어린 저는 기억합니다.이런 슬픈 이별이 어디 있습니까?
아버지께선 늘 눈물을 흘리시며 돌아가신 당신의 할머니를 불쌍히 여기시어 만주에 있는 당신의 할아버지 유골이라도 모셔 오길다짐하고 기약하셨습니다. 그러나이제는 아버지마저 돌아가셨으니, 그 일은저와 저의 형제들 몫인가 봅니다.
=============
(오늘은 저의 증조부모의 얘기로 접을까 합니다. 다음엔, 할아버지의 형제들에 대해 얘기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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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누가 날 그리워할까?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38 Posted by 문촌수기

1111-누가 날 그리워할까?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1/11/2005 09:34 am

언제였더라......우리 딸 쇼니는
우연히 (휴대폰의) 시계를 보았을 때,
'11:11'-11시 11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게되면,
그 순간이 바로 누군가가 자기를 그리워하고 있는 시간이레.
때맞춰 억지로 볼려고 하면 안된데.

딸아이 집에 두고 아내와 함께 저녁 늦게 산책을 나갔지.
돌아오는 엘리베이트안에서 우연히 휴대폰으로 '11:11'을 보게 되었어.

'어라, 누굴까?????
지금 같이 있는 내 아내는 아닐테고,
그럼 누가 날 그리워하고 있을까?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일까?
그 옛날 첫사랑 그 여인일까?
누가 이 늦은 시간, 날 그리워할까??? ......'

달콤한 상상에 젖어보았어.
돌아와 아내랑 딸아이에게 놀리며 물어보았지.
우리 딸 왈,

"내가 아빠 그리워했어."


오늘 11월 11일 11시 11분, 나는 누군가를 그리워할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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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36 Posted by 문촌수기

엄마생각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8/12/2005 09:19 am
시골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콩잎으로 된장쌈을 해서 먹습니다.
딸아이가 말합니다.
"할머니 보고싶다. 그치?"
"엉, 엄마도 방금 할머니 생각했는데."
"그랬어! 우아, 나도 지금 할머니 생각했는데...."
딸아이는 다행이 나에게는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어보았더라면 거짓말하였을 뻔 했습니다.

"아빠는 할머니 생각 안했어?"
"아빤 늘 할머니를 생각해."

과연 그랬을까? 난 항상 시골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살았을까?
마음 속에 잠시 잠시 그리움을 가져도 처자식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효도는 처자식때문에 어긋난다'했나 봅니다.
'효자는 종신토록 부모를 사모한다'했는데,
행실로 다 옮기지 못할 사모는 그저 송구스럽고 아프기만하여, 그것도 잠시 잠시했나 봅니다.

비바람이 쏟아지며 천둥 번개가 치는 한 밤중입니다.
딸아이가 무섭다며 안겨옵니다.
'어머님은 혼자 주무실텐데.....'
제가 어머니께 안겨야될지, 제가 안아드려야 할지
이도 저도 못하고 딸아이만 가슴에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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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민성이 노래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35 Posted by 문촌수기

귀여운 민성이 노래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5/08/2005 10:37 am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사랑하는 민성이의 노래.]
차안에서 MP3로 녹음했다.
노래1-아줌마 아저씨....어 꺼졌다....



[나머진 링크-클릭! 윈도우미디어]
노래2-핫도그아줌마
노래3-녹음을 의식했나...아야어여....엄마가 섬그늘에
노래4-엄마가 섬그늘에

소헌이는 내일 어버이를 맞이하여 엄마 아빠를 위해 케잌을 만들었다.
중간고사 시험공부하면서 언제 그 생각까지 했는지...
그리고 시험이 다 끝나자마자 엄마아빠 몰래 케잌을 만들었단다.
엄마아빠 기다릴텐데 연락도 못드려마음 조이며 만든 케잌이란다.
그래서인지 케잌들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눈물을 흘린다.
"엄마 아빠 기쁘게 해드릴려고 몰래 케익만들어 선물드릴려 했는데....
그만 엄마 아빠, 걱정만 해드리고.....훌쩍 훌쩍.....잉잉...."

소중한 선물과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하고자사진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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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32 Posted by 문촌수기

딸아이 마음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4/26/2005 05:05 pm

저녁 밥을 먹고 가족들과 나들이 합니다.
목련이 핀 나무 밑을 지나며 딸아이가 말합니다.

학교 다녀오는 길에 어떤 할머니가 '백제의 미소'를 지으며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나무를 바라보고 있더랍니다.그러며 하는 말이 "할머니 너무 귀여워~"

그 때 그 장면을 떠올려봅니다.
아름다운 목련꽃,그것을 바라보며 아련한 추억과 감사의 미소를 짓는 할머니
그리고 그 모습을 귀엽다고 느끼는작은 소녀의모습.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자연을 바라보며 아름다운을 느끼는 할머니와
사람을 바라보며 또 아름다움을 느끼는 딸아이. 그런 여유가 있는 세상이 참 좋습니다.
딸아이의 마음이 곱게 자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마음 오래 오래 지니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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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와 족제비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31 Posted by 문촌수기

울엄마와 족제비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0/16/2004 09:02 pm

3 여년 전, 아부지를 먼저 보내시고홀로되신 엄마는 밭에서 일하실 때가 세상 시름 다 잊을 수 있어좋다하십니다. 칠순을 넘겨 몸도 편치 못하신데 밭일이 가장 좋다십니다. 효도하려 애를 쓰도 우리 어무이는 시름이 더 큰가 봅니다.
초저녁 진지 홀로 챙겨드시고는너무 외로워서인가요,너무 심심하신가요 일찍이 주무십니다. 때론 TV도 켜놓고 그냥 엎드려주무시기도 합니다.지금쯤 전화를 드리면 주무시다 깨어나십니다. 그러면 괜히 잠만 깨우고 시름만 더해드릴까봐 전화드리기도 주저됩니다.
추석을 새고 어제 또 엄마에게 갔습니다.울 엄마가 얘기 하십니다.

"아이고, 고놈에 족제비가 밭을 다 삐데고 댕겨싸서 미워 죽겠디만,그래도 내 한테는 마아 그 놈이 친구다. 허허, 어제는덩치가쪼매탄 족제비가 지만탄 쥐를 물고 가더니만, 무거봤는가베, 고걸 길 바닥에 놓고 쉬면서라 나를빤히 쳐다보는거 아이가.
내가 "아이고 무겁제? 쉬어 가는가베" 카이, 지가 놀라가지고 또 물고 도망가디만 풀 섶에 내라 놓고 또 빤히 쳐다보는거 아이가. "그래 고맙다. 니가 쥐도 잡아주고....또 온나라이" 카이, 또 놀라서 쥐를 물고 도망을 가대. 허허."

엄마는 어제 본 족제비가 사랑스럽고그리운 듯한 눈빛으로 웃으시며 얘기 하십니다.

자꾸만 그 때의 족제비와 엄마의 모습을 그려집니다.깨끗하고 욕심없는촌로(村老)와 귀여운 족제비의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그러나 슬픔이 더 크게 밀려옵니다. 울 엄마는 자식이 그립고 손주가 그리운데 얼마나 외로우시면 족제비와 친구되길 바라며 또 오너라 하셨을까요?

난 보진 못했지만 족제비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니 울 어무이 밭에 자주가서 장난도 치고 재롱도 피우며 울 엄마랑 말 상대도 자주해주라. 자꾸 도망치지 말고. 내 내려가면 니 한텐 맛있는 것 사줄께. 니가 울 어무이 한테 효도하는구나. 고맙다."

엄마는 늘 외롭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면서 시름이 하나씩 더해 갑니다. (갑신년 시월 십육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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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29 Posted by 문촌수기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한통의 편지]
여름방학 후, 학교에 출근하니 책상 위에 멀리서 편지 한 통이 와 있었습니다. 답장을 부탁하는 뜻으로 새 우표를 편지지에 살짝 붙였습니다. 편지 글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황보근영 선생님.
(촌수에 대한 질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선생님하고는 도무지 알음이 없는 터에 정말 실례가 많습니다. 금년 1월 27일의 신문 '한겨레'의 '함께 하는 교육'난에 촌수에 관한 선생님의 의견과 주장이 실린 글을 읽고 그새 저가 알고 있었던 촌수에 대한 인식이 과연 틀렸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게 됩니다. 왜냐면 여기 한데 넣은 별지는 '한국인의 뿌리'라는 50 여 쪽의 얇은 소책자에 실린 계촌법(系寸法)인데 특히 한갑수 선생께서 그 책의 감수를 맡아주셨다는 사실만으로 저는 할아버지와 나(조-손간의) 사이의 촌수를 2촌으로 알고 믿어왔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따르면 이 별지의 계촌은 모두 틀린 것으로 밝혀지는데 보시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중략)
선생님의 말씀대로 "직계혈족간의 촌수는 자신과 아버지 사이에만 적용하기 때문에 세대수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1촌이다"라고 하신다면 시조(始祖)와 나 사이가 1촌이고, 고조부와 나 사이도 1촌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까?
틈나는 대로 상세한 설명을 담아 회답으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월 ■일 ■■■"

[답장]
"안녕하세요. 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살고 있는 교사 황보근영입니다. 일전에 보내주신 편지 잘 받았습니다. 그동안 방학 연수를 마치고 늦게서야 편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답장 늦음 점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의하신 계촌법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했습니다. 동봉하신 [한국인의 뿌리] 직계 계촌법을 예를 들어 말씀드릴까 합니다.
'나'를 기준으로 부, 조부, 증조부, 고조부, 현조부 아래의 괄호 속 숫자는 촌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종형제, 재종형제, 3종형제, 4종형제' 아래에는 분명, '四寸', '六寸', '八寸' 등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백숙부, 종백숙부 등은 '三寸, 五寸,....' 등이구요. 곧 ( )속에 아라비아 숫자와 한자의 촌수와는 분명 표기가 다르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직계존비속 아래의 (숫자)는 '자기'로부터 시작되는 세대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숫자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즉, 증조부의 (3)은 나와 3세수 차이 곧, 3대조이고 고조부는 (4)는 4세수차이, 4대조를 가리키는 숫자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꼭 알아 두셔야 할 일은 촌수는 직계의 관계를 계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계(傍系) 친족 상호간의 혈통 관계, 곧 그 멀고 가까운 차를 측정하는 단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같은 할아버지[동원(同源)]를 둔 방계 형제간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예컨데 가장 가까운 같은 조상이 고조부인 방계 형제간은 바로 8촌이 됩니다. 그 계산법은 바로 4대조(세수)*2(형제촌수)입니다. 증조부가 같다면 3*2하여 6촌이고, 할아버지가 같다면 2대조*2하여 4촌이 됩니다.

촌수는 무조건 부자지간의 1촌만 기억하면 됩니다. 같은 부모를 둔 형제지간은 나와 아버지 1촌, 아버지와 형제 1촌, 그래서 2촌이 됩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계산하기 위함이지 어찌 형제와 할아버지가 같은 촌수이며, 증조부와 생질(조카)이 같은 촌수가 되겠습니까? 직계존속은 그저 한 뿌리에서 한 줄기 한 기둥으로 곧바로 올라가는 나무에 비유하여 모두가 일촌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방계는 나와 조상님 간의 한 기둥에서 갈라져간 줄기이므로, 촌수는 바로 그 갈라진 정도 먼 정도를 계산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를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하루 속히 바르게 이해되어야 할 것으로 압니다. 건강하시고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불비례.

2003년 ■월 ■일  황보근영 올림"


[한 손바닥 다섯 손가락]
촌수계산을 위해 손바닥에 비유해 봅니다.
한 손에 다섯 손가락이 있습니다. 엄지 빼고 나머지 손가락에는 세 마디[寸]가 있습니다. "나"를 가운데 손가락(중지) 끝마디에 놓으면 고조부는 손바닥입니다. 그러면 집게손가락(인지)의 끝마디 형제는 "나"와 몇 촌이 됩니까?
팔촌입니다. 중지 손끝 "나"에서부터 손바닥 "고조부"까지 4마디에다, 거꾸로 손바닥에서 인지 손끝까지 4마디를 더하여 8마디 그래서 8촌이 됩니다. 8촌이면 삼종형제라 합니다. 형제 2촌, 종형제 4촌, 재종형제 6촌, 삼종형제 8촌형입니다. 8촌이면 그렇게 먼 친척이 아닙니다. 바로 같은 손바닥의 바로 옆 손가락입니다. 그래서 8촌까지를 친족이라 합니다.

[가문의 영광]
일전에 '가문의 영광'이라는 영화가 장안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보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깡패 집안의 형제들이 가문의 영광을 위해 꾸민 코믹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깡패들도 가문을 소중히 생각하는데 우리도 당연히 그래야 할 것 아닙니까?
내 가문의 뿌리며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가문을 알아가며 가문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가문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친척부터 알아봅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이번 추석에는 위로는 4대조 고조부까지와 옆으로는 한 손바닥(같은 고조부)의 바로 옆 손가락 끝인 8촌, 삼종형제가 어떤 분인지를 알아봅시다.

'가문의 영광'을 준비하기 위하여....

2003년 09월 09일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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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브레지어에서부터 오는가보다.

오학년 딸아이는 요즘 들어 키가 많이 자랐다. 갓난아기 때부터 '롱다리되라 롱다리되라'며 아빠가 주문을 외며 쭉쭉 주물러 주었던 때문일까? 이제 제법 여자(?)가 되어 가는 모습이다. 하긴 브레지어를 차기도 하니깐.

몇달 전 토요일. 그 날짜를 기억해 두었어야 하는데. 방과후 돌아오자마자 딸아이가 친구랑 찜질방에 가게 해달라며 조른다. '어린아이들이 무슨 찜질방이람?' 달래어도 떼를 쓴다. 못 이긴 체하며, 떠들지 말고 물장구 치지 말고 뛰어다니지 말며 어른들께 실례되지 않게 쉬었다 오라며 입욕비와 용돈을 주어 보냈다.

저녁에 돌아온 딸 아이가 찜질방에 다녀온 일을 늘어놓는다.

"누구는 브레지어 찼더라. 참 예뻐. 근데 가슴이 내보다 작아. 엄마! 나도 브레지어 사 줘."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며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아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웃으며 바라본다. '아니,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자랐나? 웃기지도 않네. 아직 어린아인데 웬 브레지어?'

"니가 브레지어를 알어?" TV광고에서 본 멘트를 흉내내어 놀려본다.

"알지~ 근데 엄마꺼 같은 거 말고, 운동선수들 입는 것 같은 거 말야."

'스포츠 브라를 말하는가 보다. 찜질방에 간다는 것부터 요상하더니, 그~참 브레지어까지..'

다시 놀려본다.

"아빠가 함 보자. 얼마나 큰지."
"아잉~ 아빤, 변탠가 봐."
"으앗! 아빨 변태라니?"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난다. 이번엔 아내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몇 살 때 브레지어 찼어?"
"글쎄~ 기억에 안 나는데. 언니꺼 얻어 차고 다녔는가......"

그러면서 말은 잇는다.

"우리 소헌이 만큼은 브레지어 처음 차는 날을 오랫동안 기억나게 해줄꺼야. 추억으로 만들자. 어떻게 할까? 엄마 아빠랑 모두 나가 브레지어 사고 외식할까?"

"앗싸!" 딸아이가 신났다.

며칠 후, 드디어 날을 잡았다. 딸아이 브레지어 사러 온 식구가 나섰다. 백화점 이 매장 저 매장 몇 군데를 들러서야 어린이용 스포츠 브레지어를 찾았다. 한 개 5천 원. 만화 주인공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예쁜 꽃무늬가 수놓아져 있는 브레지어 두 개를 샀다. 탈의실에서 하나를 챙겨 입고 나온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참 예쁘다며 박수를 쳐주었다. 딸아이는 외식에 벌써 마음이 가 있다.

"엄마, 중국 코스 음식이란 거 먹어 봤어?"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가관이다. 어디서 코스 음식 소릴 들었을까? 요새 아이들의 대화 수준을 종잡을 수 없다. 그래서 결정 본 것이 소문난 중화요리 전문점의 코스음식이다. 썩 내키지 않는 메뉴이지만 딸아이의 '브레지어 추억 만들기'를 위해 엄마 아빠는 맛있게 먹었다.

그 날 이후, 딸아이는 정말 사춘기가 되었나 보다. 가끔은 엄마 야단에 대꾸도 한다. 삐치면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홀짝거리며 눈물을 흘리고 나온다. 엄마 아빠 따라 나서기보다 친구랑 놀기 더 좋아한다. 제 옷은 제가 고른다며 고집을 피운다. 조금씩 엄마 아빠 곁에서 떨어지려 한다. 정말 사춘기는 브레지어에서부터 오는가보다.

그래도 잠자리만큼은 엄마 품에 안겨 자고 싶은가 보다. 밤이 되면 애교와 어리광을 부려 엄마를 뺏으려 한다. 아동긴지 사춘긴지 몰라도 지금같이 예쁘게 아빠 곁에 늘 있었으면 참 좋겠다.
<문촌 2003. 9. 1>

 

황보근영
at 03/31/2006 10:42 am comment

지금 중학교 2학년. 갈수록 엄마를 닮아 가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가니 더더욱 예쁩니다.

주향 at 03/18/2006 04:19 pm comment

그 따님 정말 귀엽겟네요.,.. 그런데 그 따님이 아빠 있는데에서 그런 말을 하는게 ㅁ어린 가봐요??

계숙 at 11/22/2004 08:44 am comment

정말 예쁜 따님이네요. 우린 아들만 있어서그런지 애교떠는 거 잘 못 봐요 아빠에겐 딸이 최고라는데 저도 아빠에게 전화라도 해야 겠어요 브래지어 사줄 딸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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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휴대폰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22 Posted by 문촌수기

까풀 휴대폰

 

휴대폰을 언제부터 가졌는지 모르겠다. 2만원 줬던가? 3만원 줬던가? 하기 그건 중요치 않다. 요샌 칼라폰이니 카메라폰이니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그래도 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휴대폰이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휴대폰 앞면에 거울이 붙어 있어 가끔 나를 들여다보아 좋다. 그런데 요새 더더욱 이 휴대폰을 아끼고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휴대폰 밧데리가 오래되다보니 하루를 채 못 견딘다. 아마도 밧데리 수명이 다 되어 가는가 보다. 굳이 돈 들여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색깔과 겉모양은 달라도 아내의 휴대폰과 같은 모델이라 오래가는 아내의 빨간 색 밧데리를 바꿔 달고 다닌다. 하얀색 휴대폰이 빨간색 밧데리를 업고 있다. 아니 의존하고 있다.

우연히 교실에서 휴대폰을 꺼낼 일이 있었다. 아이들이 묻는다.

"선생님, 왜 휴대폰 밧데리 색깔이 달라요?"

"으~응. 이거 아내꺼랑 바꿨지. 뭐~ 소위 까풀(커플) 휴대폰이라고나 할까? 아내는 나의 밧데리, 나는 아내의 밧데리. 우리 서로에게 밧데리인 셈이지."

"우우~~썰렁" 팔뚝을 비비며 야유를 내 뱉는다.

'짜슥들 농담도 못하나?' 싱거비 풀어놓은 나 자신도 썰렁하여 얼굴을 붉힌다. 앞에 앉은 여자아이 몇 이는 이런 나의 싱거비를 사랑스럽게 받아들이며 용서하는 눈빛이다.

그 교실. 어쩌다 다시 휴대폰이 나왔다. 마침 이때는 하얀색 제짝이 맞는 밧데리를 업고 있는 휴대폰을 보더니 그 여자 아이들이 묻는다.

"선생님, 왜 밧데리 바꿨어요?"
"응? 그냥. 원래 이거야."
"그래도 그때처럼 그렇게 하세요"

왜냐고 물어보니 그때가 보기 좋았고, 그냥 그렇게 해 달란다. '허~참'

나의 필요 때문이었고, 나의 우스개였는데, 이젠 휴대폰을 통해서도 부부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하는 소명(?)과 용기(?)가 생겼다. 그 날 이후부터 나는 꼭 아내의 애정과 같은 빨간 색 밧데리를 끼고 다닌다. 그래서 난 이 휴대폰에 더욱 정이 간다.

"내 사~랑, 나의 밧데~리. 우우우~"
<문촌, 200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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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사랑하는 사람들 2013. 1. 2. 20:19 Posted by 문촌수기

엘리베이터

이사 온 지 2달.
복도형 아파트에 엘리베이터는 한 개라서 이 놈이 여간 바쁘지 않다. 내려올 적엔 이놈에게 미안하고 운동도 할 겸해서 걸어 내려온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이렇게 계단 헤아리기를 18번하면 1층에 내려와 있다. 어제나 오늘이나 계단 수는 틀림없을 텐데 내려올 적마다 헤아려 본다.
그러나 올라가기에는 힘에 많이 부친다. 운동부족이라 여겨 운동 삼아 스스로를 달래가서 억지로 10층을 올라본다. 숨이 차고 허벅지가 저린다. 이럴 때 엘리베이터는 참 고맙다.

도회지 사람의 아파트 생활에는 이웃이 없는데 그나마 이웃과 한 자리에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엘리베이터이다. 하지만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낯선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것도 단 둘이 있으면 참으로 서먹하다. 아가씨와 함께 타면 아가씨가 돌아서서 거울을 바라보고, 아줌마와 함께 타면 내가 돌아서서 거울을 바라본다. 다행히 어린아이라도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다. 아이들은 인사를 잘 받아준다.

퇴근하여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다행히 나 같은 중년의 남성이 기다려 주었다. 희미한 미소와 인사를 전하고 10층 단추를 눌렀다. 이 분은 11층에 내리시나 보다. 11층 단추에 먼저 불이 들어와 있다. 난 돌아서서 거울을 바라보며 며칠 전 자건거타다 넘어져 다친 턱 밑의 상처 딱지를 만지고 있다.

"땡~".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함께 있던 중년의 남성이 내리고 문은 다시 닫혔다. 잠시 후, "땡~". 이제 내가 내렸다. 그런데 아뿔샤! 이게 웬일인가? 11층이다.

'이런 일이 있나? ....아니, 그 양반은 뭐가 그리 바빠?'

계단을 내려온다. 10.5층 그러니깐 계단 중간에서 방금 전에 내린 그 신사를 만난다. 둘은 처음보다 조금은 밝게 그러나 민망하게 서로에게 웃음을 전하며 스쳐 오갔다.

'그 참 싱거운 분이네. 왜 내가 내릴 10층에 자기가 내렸담? 먼저 탔으니 먼저 내렸나? 난 뭐냐? 왜 11층에 내렸지? 애당초 같이 내릴 작정이 아니라서 그랬던가?'

아내에게 얘길 했더니 다정한 눈빛과 동정의 미소로 전하는 말.

"덤 앤 더미"
"....................."

아무튼 다음에 다시 만나면 보다 더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게 되겠다. 그렇게라도 이웃끼리 미소지으며 인사 나눌 수 있다면 조금은 바보가 되어도 좋겠다.
<문촌 200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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