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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187

나비 이야기 참 고운 시 한구절, 캘리로 만났다. 내가 참 좋아하는 나비가 주인공이다. 나비는 나의 스토리텔링 단골 소재이다. 장자의 우화ㅡ호접지몽 호접지몽 이야기그림 그리스ᆞ로마신화ㅡ프쉬케와 에로스 오페라ㅡ나비부인 김정호의 노래ㅡ하얀나비, 나의 18번 동화ㅡ꽃들에게 희망을, 나의 수업 나비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나의 아버지, 나비 되시다. 그리고 위안부 소녀상 그림자 속의 하얀 나비 오늘 캘리 시 한수ㅡ오순택의 모시나비 내가 좋아하는 나비와 민들레가 함께 만났다. 민들레 한송이, 한평생 내가 참 예뻐하는 마가렛 데이지 꽃 그리고 범나비. 2017. 5. 26.
화담숲 ㅡ 식물원에서 스토리텔링 화담숲에서 이야기를 얻다. 수석 속에 이야기가 담겨있다. 새가 하늘의 뜻을 현자에게 전하는 듯. 사돈ㅡ산사나무 등걸에 앉아 서로 머리조아려 경청하며 술잔을 나누다. 이야기가 있기에 더 특별하다. 2017. 5. 26.
통영과 이중섭ᆞ김춘수 이중섭(1916~1956)은 통영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이중섭 생애에 통영은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곳이고, 이중섭은 통영에서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인물이다. 6.25전쟁 중에 일본인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신혼 살림집이었던 원산을 떠나 부산, 제주 서귀포, 통영으로 피난생활을 하였다. 이곳 통영에서는 1953년 전쟁이 끝날 무렵부터 1954년 6월까지 한 해를 살았지만, 그의 ‘황소’ 시리즈 ‘부부’ ‘가족’ ‘달과 까마귀’ ‘도원’같은 대표작들도 모두 통영 시절의 작품이다. 통영 첫날, 호텔에 행장을 풀고 저녁나들이 하며, 뚱보할매김밥집에서 충무김밥으로 간소한 만찬을 가졌다. ,1953-4, 종이에 유채, 32.3 49.5cm, 개인소장 일본에 둔 아내와 두아들을 그리워하며 행복했던 추억을 반추하며.. 2017. 5. 5.
동피랑 벼루빡 기림 이야구 통영이라면? 젊은이들에게 통영은 동피랑이다. 전국에서 젊은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진 관광명소가 되었다. 2년이 지나 다시 찾은 동피랑, 벽화의 그림이 바뀌었다. 동피랑은 동쪽 벼랑 달동네의 경상도 사투리 이름이다. 동피랑 벽화와 사투리를 모아본다. 그림이 마을을 살리고 사람을 모았다. 내항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동피랑 마을 가는 길, 충무김밥 먹은 곳. 참 보잘 것 없고, 허전하며 가난한 김밥이다. 그래서인가 더 인기가 많은가보다. 동피랑 만디, 동포루 바로 아래 몽마르다 카페가 있고, 어린왕자의 B612, 마을공동체 커피숍이 있었다. 무엇보다 어린왕자에 반갑기 그지없어 커피 마시고, 화가 아저씨와 기념촬영도 했다. '장미가 있었더라면?'했더니, 장미 한송이 화분을 들고 오셨다. .. 2017. 5. 5.
육조 혜능 이야기 ㅡ 쌍계사 금당 중국 선종, 돈오사상의 육조 혜능을 하동쌍계사에서 만났다. 가람의 맨 위에 쌍계사 창건설화가 담긴 혜능의 머리를 모셨다는 금당이 있었다. 돈오문 [육조정상탑ᆞ금당ᆞ세계일화조종육엽] 전하는 말로 '추사가 현판을 썼다'지만, '추사체로 쓴 현판'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금당의 벽화에는 혜능의 이야기가 그려져있다. 참 좋은 발견이다. 여느 절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벽화이다. 나는 사찰의 전각을 찾을 때면 전각의 주인공을 예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벽화 이야기를 찾아 보고자 탑돌이 하듯이 전각의 뒤로 돌아간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윈 외아들 혜능은 장작 땔나무를 팔면서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았다. 어느날 장작 주문을 받고 관숙사에 배달갔다가 한 손님의 읽는 소리를 들었다. 이내 묻기를 "어디서 오셨.. 2017. 5. 5.
박경리 선생의 생명존중사상 통영, 박경리 기념관에서 육필원고. 2017. 5. 3.
소설가 박경리, 통영 통영은 박경리 선생의 탄생지ᆞ고향이며, 묘소가 있다. 박경리 기념관을 두해만에 찾았다. 기념관에서 십분 정도 얕은 언덕을 올라가면, 선생의 묘소가 있다. 오르는 길따라 시비석이 있어 감상을 한다. 묘소는 소박하게 누워 계시지만, 벤치에 앉아 내려보면 하늘ᆞ산야ᆞ바다의 풍광이 아름다워 그저 시름없이 한참을 머물다가 잠들어도 좋은 자리이다. 2017. 5. 3.
하동 최참판댁, 백학제다에서 음다여유 최참판댁을 찾은 즐거움 중. 토지아트에서의 생활한복 쇼핑도 있지만, 백학제다에서 한가로이 차를 마신 즐거움이 가장 크다. '악양끽다거'의 주련에 눈길이 닿고 다구 진열장에 끌려 들어갔다. "대홍포를 아시는가"는 물음에서 시작되어, '동방미인' 이야기로..하며 권하는 우리네 소엽종 차잎으로 직접 제다한 만송포와 만송미인을 마신다. 이어 녹차의 발효차를 비교하고, 연잎차를 마시고, 그래도 백차를 마신 뒤에도 입안의 맑고 상큼함을 지니고자 우전차를 권하신다. 특우전차란다. 오랜만에 속진을 씻어내린다. 몸 속에 박힌 독소가 빠져나가 자연이 되는 듯 하다. 찻 잔속에 달을 띄우는 멋도 부린다. 해지는 줄 모른다. 먼길 가는 것도 잊고 있다. 큰수레바퀴가 차탁이 되고, 차축에 야생초가 자란다. 특 우전차에 달이 뜨.. 2017. 5. 3.
소설가 박경리와 하동 박경리 라면? '토지'! 한마디. 그 한마디 한단어로도 선생은 우리 문학사의 큰 별자리로 매김된다. 박경리 선생의 도시는 통영ᆞ원주ᆞ하동이다. 통영은 선생의 출신지이며 어린 시절 문학적 소양이 길러진 고향이다. 원주는 선생님이 말년에 기거하며 토지를 마무리 집필했던 삶의 터전이다. 하동은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아내와 오랜만에 함께 한 남도여행. 이번에는 작정하여 하동과 통영에서 박경리 선생님을 만났다. 하동, 슬로시티 악양의 평사리들과 최참판댁을 찾은 추억을 정리하며. 박경리 선생의 생명 존중사상은 소설, 에서 중심적으로 나타난다. 별당아씨, 별당채 박경리 문학관에서 선생이 즐겨 마셨다는 핸드드립 커피 핸드밀과 여과기 어머니와 딸ㅡ선생의 어린 시절 어머니와 딸ㅡ선생님과 따님 2017.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