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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과 인문학 산책102

이상한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이상한 시인 이상과 이상한 화가 구본웅.인왕산 자락에 또 한쌍의 화중유시 단짝 계단에 앉아 이상 영상을 보다. 이상(1910~1937)과 구본웅(1906~1953)은 종로 토박이입니다. 이상은 사직동, 구본웅은 필운동, 두 사람 다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나 누상동 신명학교를 함께 졸업한 친구입니다. 척추장애와 독특한 화풍 때문에 ‘한국의 로트레크’로 불린 구본웅은 이상의 초상화를 그렸고, 천재시인 이상은 구본웅을 위해 시를 썼습니다. 인왕산 자락 쉼터에 자리한 구본웅의 그림과 이상의 시를 보며 우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화가 구본웅이 그린 이상의 얼굴. ‘친구의 초상’(1935년 작)이란 제목이 붙은 이 작품에서 구본웅은 반항적인 예술세계를 펼쳤던 이상의 성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삽화가였던 행인(杏仁) .. 2017. 11. 2.
인왕산 숲길 이야기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서시비를 지나 서시정으로 내려오면 인왕산 자락길이 시작된다. 여기서 왼쪽 갈래길이 인왕산 숲길이다. 인왕산 숲길은 나무계단으로 오르락 내르락 하며 인왕산 자락의 인문학 이야기를 전해준다. [http://inwangsansupgil.com/인왕산 숲길 이야기] 윤동주 문학관ㅡ영혼의 가압장 시작부터 끝까지 걸어가는데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린다. 나막신과 거문고 대금명인 정약대와 나막신 이야기 인왕산의 어진 호랑이 이야기 이빨바위~위턱의 튼튼한 이빨을 보는 듯하다. 오복의 하나인 치복을 빈다. 인왕산 자락에서 꽃피운 위항문학 잠시 머물러 다과담소 나누기 가온다리~가온은 중심을 뜻한다. 흔들리는 다리, 흔들리는 세상 위에서 중심을 잡다.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이야기 QR코드영상>이상.. 2017. 11. 1.
윤동주문학관ᆞ시인의 언덕에서 놓치지말고 보아야 할 것들 2012년 7월 25일에 개관한 과 2009년에 조성된 에서 놓치지 말고 보면 남들보다 더 큰 의미와 재미를 얻게 되는 것이 있다. 1. 제2전시실 외벽의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 창의문로에서 바라본 윤동주문학관 현판벽. 목질감을 가진 콘크리트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2. 상수도 가압장 펌프시설물 유지 : 제1전시실에서 창의문로 쪽 출구를 나가면 바닥에 문학관 이전의 상수도가압장 펌프시설물 일부를 보존하여 남겨서 기념하고있다. 창의문에서 내려오면서 윤동주문학관을 내려다 보았다. 경복궁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뒤에 보이는 배너 현수막 자리쯤에 있다. 3. 제1전시실 목조 우물 : 시인의 생가에서 우물 목판을 발견하여 가져와 이곳에 시설하였다. 모습 그대로 우물 정(井)자이다. 더불어 시인의 고향.. 2017. 10. 31.
윤동주 영혼의 터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위에는 가 있다. 시인의 시비로 가는 잔디풀밭 가운데 있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찾을 수 있다. 2009년 가을, 청운공원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조성되고,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와 함께 한 84명의 문인들이 중국 용정을 찾아 시인이 묻힌 북간도 공동묘지에서 흙을 한 줌씩 가져와 뿌린 자리이다. 시인의 넋을 그래도 가장 가까이에 만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언덕 위에 구절초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져버리니 시인의 넋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물티슈로 흙먼지를 덮고 있는 '그'를 깨끗이 닦아드리고, 하늘소 벗님들과 함께 묵념을 드렸다. 2022년 가을, '영혼의 터'를 다시 찾았을 때에는 내 바람을 닮은 내 그림같이 '서시.. 2017. 10. 31.
경복궁 산책묘미(4) 옥같이 귀한 책인 쌓인 곳, 황실도서관 집옥재 '옥같이 귀한 보배를 모아두었다'는 집옥재는 경복궁 산책에 점안(點眼)을 찍는 멋을 가져다 주었다. 고궁박물관에서 만나 근정전ㅡ사정전ㅡ강녕전ㅡ경회루ㅡ교태전ㅡ아미산ㅡ자경전ㅡ향원정ㅡ건천궁 산책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들리는 대한제국 황실의 도서관인 집옥재는 아주 특별하다. 경복궁 수많은 전각들이 있지만 집옥재는 건축양식이 좀 낯설다. 바로 중국풍의 벽돌로 벽을 만들었다. 처마의 선도 다소 직선적이다. 강사포를 입고 통천관을 쓴 고종황제의 모습. 1897년 새로 정한 통천관의 양을 보면 관은 오사(흑색)으로 만들고 전후를 각 12량으로 하였고 그 12량 가운데에 5채옥(황. 청. 백. 주. 흑)을 순서대로 꿰어 장식하였고 중앙에 옥잠도를 꽂았고 홍색의 조영끈이 달려 있다. 대한제국이전에 왕과 왕세자는 강사포에 원.. 2017. 10. 30.
경복궁 산책묘미(3) 문자와 꽃이 그려진 담장 경복궁 담장과 굴뚝은 그 자체가 예술이며 보물이다. 꽃과 글자가 그림이 되었다. 교태전 정문, 양의문 양쪽에는 글자가 새겨진 아름다운 벽돌 담장이 있다. 실은 양의문입구기둥이 아니라, 강녕전의 굴뚝이다. 왼쪽 굴뚝에는 '만수무강'이, 오른쪽 굴뚝에는 '천세만세'가 세로로 새겨졌다. (아래) 교태전 뒤 담장 자경전 서쪽 꽃담장 ㅡ 낙강(만세)만년장춘 마지막 글자는, 봄 춘(춘)자이다. 2017. 10. 29.
경복궁 산책묘미(2) 그 자체가 예술인 굴뚝 경복궁 굴뚝은 그 자체가 예술이며 보물이다. 꽃과 글자가 그림이 되었다. 교태전 정문, 양의문 양쪽에는 글자가 새겨진 아름다운 벽돌 담장이 있다. 실은 양의문입구기둥이 아니라, 강녕전의 굴뚝이다. 왼쪽 굴뚝에는 '만수무강'이, 오른쪽 굴뚝에는 '천세만세'가 세로로 새겨졌다. 위ᆞ만수무강(萬壽無疆) ㅡ 아래ᆞ천세만세(千世萬歲) 경회루연못을 만들기 위해 파낸 흙을 교태전 뒤어 쌓아두었다가 후원 정원을 만든 곳이 아미산이다. 아미산에는 네개의 굴뚝이 있다. 굴뚝은 그 자체가 최상급 예술 조각품이다. 경복궁 자경전 뒤의 굴뚝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그것도 백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살아있다. 굴뚝을 아름답게 장식한 벽 가운데에는 십장생이 양각되어있다. 해, 산, 달 또는 구름, 물, 바위 등 우.. 2017. 10. 29.
경복궁 산책묘미(1) 음양 조화와 보물 찾기 정도전을 경복궁을 디자인하고 궁궐문들과 전각들의 이름을 지어주면서 음양 조화, 자연 묘합의 가치를 담았다. 좌우로 대칭되는 궁궐문과 전각들에서 음양 조화의 현판을 찾아 읽는 것도 경복궁 산책의 큰 묘미이다. 인문학 산책의 묘미란 바로 길 위에서 글을 얻는 것이다. - 경복궁의 음양조화 현판 양(하늘/동방/좌측/봄) - 음(땅/서방/우측/가을) * 궁 문 : 건춘문 - 영추문 * 근정문: 일화문 - 월화문 * 근정전 회랑 기둥 주춧돌 : 둥글고 네모지다 - 천원(天圓)지방(地方) * 사정전: 만춘전 - 천추전 * 강녕전: 연생전(延生殿) - 경성전(慶成殿) * 양의문(兩儀門): 태극의 양의 - 양의(陽儀)와 음의(陰儀) [그림 : 태극-양의(음효와 양효)-사상(노음,소음,소양,노양) [최하단-8괘:坤(땅).. 2017. 10. 29.
낙산자락 비우당 자주동샘 ■ 낙산정상에서 북으로 바라본 전경한양도성 낙산정상에서 동으로, 왼쪽으로는 한성대학교, 오른쪽에 쌍용2차아파트 담장 사이로 난 길을 내려오면 아파트단지 정문 가까이에서 자주동샘 안내 이정표가 보인다. 이 내리막길을 50여 미터 쯤 내려오면 비우당이 있다.■ 비우당(庇雨堂)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비우당은 ‘비를 가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조선의 백과사전인 의 저자, 실학자 지봉 이수광(1563~1628)이 살던 곳이다. 낙산 동쪽 상산의 한 줄기인 지봉 아래 있었는데 이수광의 호 지봉이 여기에서 나왔다. 원래는 창신동 쌍용2차 아파트 자리에 있었는데 서울시에서 낙산공원을 조성하면서 이곳에 복원하였다. 조선 초기의 청백리로 명성이 높은 류관(柳寬)이 이곳에서 살았는데 지붕이 새자 손수 우산을 받치고 살면서 .. 201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