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780

L to L과 B to B, 기본으로 돌아가자. 골프 좀 친다고 힘이 들어간다. 비거리를 늘린답시고 팔을 냅다 휘두른다. 결국 뒷땅을 치고 슬라이스 아니면 훅이 났다. "앞 땅도 내 땅, 뒷땅도 내 땅!" 최갑장의 농으로 웃어 넘긴다. 보다 못해, O선생님이 한 말씀 하신다. '팔로 치지말고, 허리를 돌리라.'고. 유투브에서 이것 저거 줏어 보고, 이랬다 저랬다 변덕도 심해지고, 내 나름대로 변칙도 생겼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O선생님께 찾아가 여쭌다. 결론은? 그립에서부터 어드레스, 코킹과 힌지, 천천히 백스잉, 탑에서 전환, 무게중심이동, 치킨 윙과 스웨이 잡기, 임팩트에서 릴리즈, 팔로우 스윙 던지기,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L to L', 처음 배울 때 듣고 익혔던 것을 잊고 있었다. 힘보다는 결국, BTS, 밸런스와.. 2023. 4. 18.
누구를 원망해? 반구저기 그립, 어드레스를 제대로 잡고, '자바머리ㆍ자바다리'를 주문하며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스윙을 했건만, 아이쿠야! 이번에는 OB요, 해저드다. 황보, 초보, 바보야! 후회해봤자 때를 놓쳤다. 애궂게 드라이버를 내리친다. 괜히 바람을 탓한다. 좁고 긴 골프장, 블라인드 홀을 탓한다. 그럴 때, 유쾌하게 술에 취하신 아버지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누구를 원망해 이 못난 내 청춘을~' 누굴 탓하랴? 헤드업에 치킨 윙한 내탓이지. 슬라이스 바람을 읽지 않았던 내 탓이지.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제 큰 탓이옵니다' 가슴을 세 번 친다. 다음 홀부터는 단디 살피자. 투덜대지 말고 툴툴 털어버리자. '잘있거라 나는 간다 부디부디 행복하여라.' 백야성의 https://youtu.be/iUPu4m_k.. 2023. 4. 5.
Back to basic, 반자도지동 골프는 홀을 향해 앞으로 나가는 운동이다. 그래서 똑바로 멀리치려고 애를 쓴다. 정타격과 강한 임팩트로 볼스피드를 높이고 적정 발사각을 유지하면서, 목표를 향해 날아가야한다. 그럴려면? O 선생님한테서 매번 듣는 말이 있다. '뒤로 잘 가야 앞으로 잘 간다' 그래,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지. 결국 입력이 출력을 결정짓는다. 그립, 어드레스, 백스윙에 정성을 기울이자. 반동(反動), 백스윙이 중요하다. 노자의 에서 읽는다.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 약자도지용(弱者道之用) ~"거꾸로 가는 것(돌아가는 것)이 이 도의 움직임이다. (강한 것보다)약한 것이 도의 쓰임이다." - 도덕경 40장 2023. 4. 5.
잡으면 놓친다 - 執者失之 골프채를 약하게 잡아야한다고 배웠다. 왼손은 중지, 약지, 소지로만 잡는 듯 힘을 주고 엄지와 검지는 샤프트를 걸쳐 올리는 듯한 수준으로 받쳐두면 좋다한다. 오른손도 중지와 약지에만 힘을 주고 엄지 검지는 V를 만들듯이 받쳐 잡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립을 놓칠세라 꽉잡는다. 다운 스윙하고 전환동작하면서부터 힘껏 내려치면서, 골프채를 꽉 움켜잡고 임팩트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뒷땅을 친다. 비거리 손실도 크다. 아뿔사, 또 놓쳤다. 놓아야 거리를 얻고, 가벼워야 멀리간다. 나도 아이들에게, '먼 길 가려면 가볍게 가라'고 가르쳤건만.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이다. "위자패지(爲者敗之)하고, 집자실지(執者失之)한다." ~억지를 부리면 실패하고, 잡으려하면 잃어버린다. '위자패지'란 자연.. 2023. 3. 25.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 다리되어 ■ 커피필터지 노래그림, LP판 액자■ 하모니카, 호너 다이아토닉(Eb키) "그대 지치고 서러울 때 두눈에 어린 눈물 씻어 주리라 고난이 와도 물리치리라 외로운 그대 위해 험한 세상의 다리 되어 그대 지키리" 춥고 가난한 시절, 나와 같은 많은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다. 서로 의지하고 손을 잡아주며 이렇게 같이 따라 불렀다. 사이먼 앤 가펑클, 이름만 들어도 위안이 된다. '사운드 오브 사이런스', '스카보로우 페어', '엘 콘돌 파사', '브리지 오브 트러블 워터' 원어로 다 따라 부르지는 못해도 듬성하게 흥얼거리며 감상에 젖는다. 지금도 가장 애장하고 애청하는 LP앨범이 사이먼 앤 가펑클이다. 나이들어 다시 따라 부른다.'사이몬 앤 가펑클'이라 하면 바로 이 노래, 'Bridge over tr.. 2023. 3. 25.
서툰골프 나름인문학 ㅡ 자바머리와 윤집기중 스크린 골프라도 재미 붙여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머리'라고 지었다. 다운스윙부터 머리가 앞으로 빠지니, 임팩트에 힘을 싣지 못하고 뒷땅치기가 쉽상이다. 그래서 비거리도 짧다. 늘 '중심을 잡아라. 차라리 머리가 뒤에 남도록 하라'고 코치를 받는다. 그래서 머리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며, "잡아! 머리"를 주문같이 중얼거리며 티박스에 선다. 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고치질 못했다. "자바머리, 너 참, 고질이다." 머리 뿐만 아니다. 백스윙 때 오른무릎이 밖으로 나가고 임팩트 전부터 몸통을 회전하면서 왼무릎이 무너지고 양발이 목표를 향해 미끄러진다. 스웨이(sway)를 고치질 못했다 그래서 이것을 잡아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다리'로 바꿨다. 타석에 들어서며 속으로 '자바머리, 자바다리'를 주문같이 되뇌인다. 농.. 2023. 3. 22.
서툰 골프 나름의 인문학-잠휴(暫休) 올라가자마자 내려온다. 참 서툰 골프다. 제발 잠휴(暫休)하자 하나 둘이 아니고, 하나 둘 셋 넷 하자. 하나에서 어드레스, 둘에서 안단테 백스윙, 셋에서 전환전 잠시 쉬기 넷에서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스윙 아니? 한 템포 더하자. 다섯에서 피니쉬로 멋진 폼잡기. 그러나 늘 바쁘다. 탑에서 잠시도 쉬지못하고 마구 내려오며 덤빈다. 그러다보니 뒷땅치고 탑볼친다. 2023. 3. 20.
매리 해밀턴과 아름다운 것들 하모니카 연주 > Hohner C키 (밥딜런 시그니처) 국민가요라 할 수 있는 과 그 원곡인 을 듣는다. 조안 바에즈 특유의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다. 노랫말의 인상은 더욱 진하게 눈 앞에 그려진다. '소문은 부엌에서부터 번져나갔다. 그 소문은 궁정 안으로 전해지고 급기야 왕비의 귀에도 들어갔다. 왕비의 시녀인 매리 해밀턴이 지존하신 스튜어트 왕가의 왕자를 낳았다는 소문이다. 매리 해밀턴은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아기를 요람같이 작은 배에 실어 떠나보냈다. 그 아기가 물에 빠졌는지 헤엄쳐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엄마 곁으로 돌아 오지는 못했다. 이 사실이 발각되어 매리 해밀턴은 글라스고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광장에서 교수형에 처해진다. 언젠가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그 곳이 사형집.. 2023. 2. 16.
안중근 의사의 가족, 두 동생과 두 아들 안중근 유족을 가난과 탄압에 가둔 ‘친일파’ 대한민국 기자명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입력 2010.03.26 10:28 수정 2021.11.11 14:52 132호 안중근 의사 집안은 독립운동사에 길이 빛날 명문가다.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40명이 넘고, 독립유공자 훈장을 탄 사람도 10명이 넘는다. 안 의사의 업적과 가문이 빛난 만큼 가족의 어려움은 컸다. 그림자도 짙었다.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유언을 받았던 동생인 정근(1885~1949)과 공근(1889~1940)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정근은 청산리 전투에 참가했고,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 내무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광복된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1949년 중국에서 숨을 거두었다. 정근의 차녀 미생은 백범 김구 주석의 큰아들 인과.. 202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