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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

일심불이(一心不異)

by 문촌수기 2017. 10. 5.

해는 뜨지도 않았고 지지도 않았는데 不出日不沒

세상 뭇사람들 헛되이 말하기를 - 世衆人妄說

'여기서 먼저이고 저기가 나중이며, - 是先而此後

동에서 뜨고 서로 진다고 하네. - 西兮  - 문촌, 황보근영

영원한 마음은 무명의 인연을 따라 변화하여 무상한 마음을 만들지만, 그 영원성은 항상 그대로이고 변화되지 않는다. (如說 常心隨無明緣變作 無常之心, 而其常性恒自不變)

또 이 하나의 마음은 무명의 인연을 따라 변화하여 무수한 중생의 마음을 만들지만, 그 하나의 마음은 영원하고 그 자체는 둘이 아니다. (如是 一心隨無明緣變作多衆生心, 而其一心常自不二)

  <열반경>에서 말하듯, ‘일미(一味)의 약()이 그 흘러가는 곳을 따라 여러 가지 다른 맛으로 변화되지만 이 약의 진미는 산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와 같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또 비록 마음의 본체는 본래 정한 것이고, 단지 인연을 따라 움직이게 되는 것이라면 생사에는 시초가 있다고 하는 과오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대승기신론소별기>, 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