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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

최순우 옛집, 오수당과 낮잠 이야기

by 문촌수기 2017. 9. 3.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만난 오수당(午睡堂) 현판. 단원 김홍도의 당호이다. 그는 낮잠광이었나보다. 고면거사(高眠居士)라는 별호도 가졌다. 최순우는 김홍도의 글씨를 사모하여 임서하였다한다.
'낮잠자는 집'의 뜻이라는 오수당을 보자마자 왜 그리 반갑고 위로가 되는 이름이었던지..
단원은 또한 봄뜰에 낮잠자는 자신을 멋들어지게 그렸다. 별호답게 베개를 높이고 그 위에 또 팔베개를 얹었다.
높인 베개는 서책이었다.

그리고 왕유(王維)의 ‘전원락(田園樂)’으로 그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복사꽃은 지난 밤비에 다시 붉고/
버들은 아침 안개를 둘러 푸르네/
꽃은 떨어져도 아이놈은 쓸지 않고/
앵무새 울어도 산(山)사람은 잠만 자네’
桃紅復含宿雨(도홍부함숙우)
柳綠更帶朝煙(유록갱대조연)
花落家童未掃(화락가동미소)
鶯啼山客猶眠(앵제산객유면)

나도 이런 낮잠 한번 자봤으면...
님같이 그리운 낮잠이다.

한편, 낮잠이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와 상징들.
ᆞ쪽잠 ᆞ죽음의 유혹?
ᆞ나에게 마약이나 도박이다.
 ㅡ 낮잠은 달콤하나,
밤잠 안오면 고통이다.(아내의 말)
ᆞ장자의 호접지몽
ᆞ토끼의 낮잠ㅡ토끼와 거북이
ᆞ나의 수업 중 낮잠과 꿈 이야기
ᆞ게으른 행자승ㅡ목탁과 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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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잡시다, 고흐처럼 밀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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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고야(1746 ~1828)의 에칭.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31/2017083101911.html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하이퍼이미지 잠에 취한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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