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전철타고 일산으로 왔다. 새로 생긴 서해안 선 덕분에 참 편해졌다. 차를 몰고오지 않아도 되고 더욱이 좋은 사람들 만나 소주도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좋다. 그런데 전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탈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배려가 먼저인가?
안전이 먼저인가?
배려한답시고 에스컬레이터 한줄타기가 일반화되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고 있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곳곳에 안내판, 주의 스티커가 붙어있는데도 아랑곳 없다.
"급정지시 위험할 수 있으니,"
"걷거나 뛰지마셔요."
"Do not walk or run"
"손잡이를 꼭 잡으셔요."
걷는 것은 당연하고, 하물며 뛰는 사람도 적지않다. 어떤 연인은 서로 마주보며 돌아서서 내려간다. 만약에 에스컬레이터가 순간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라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세월호 침몰 이후에 우리 사회는 안전 우선이 강조되었음에도 작년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났다. 말은 많아도 몸(실천)은 뒷전이고 안전은 소홀했다. 에스컬레이터 안전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는데 여전히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는 위험성을 왜 인지하지 못할까? 이것을 배려 문화라고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이것이 문제구나
아하! 저 그림(픽토그램)도 문제였구나. 뛰는 모습만을 그려 놓았지 걷는 모습이 아니구나. 저 그림을 '걷기금지'와 '성인두줄' 픽토그램으로 바꾸고 이제는 '두줄타기'시민운동 캠페인을 대중언론으로 적극 펼쳐야겠다.
■역주행의 공포
https://youtu.be/Oschf42E5Tw?si=sg_W66F6Kt-ZI2Ey
♡ 두줄타기 합시다.
https://youtu.be/lhNkTI6ovVc?si=SCdbIR3NKKHQzd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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