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헬스장 다녀왔다. 아파트 경비실입구, 내 키보다 낮은 자리에 태극기가 게양되어있다.
낯선 모습에서 알게됐다.
"아하 , 국군의 날이구나!"
담임을 할 적에는 아이들에게 국기게양을 잊지말라고 해놓고선.
도덕윤리 선생하며 누구보다도 뿌리찾기교육을 강조하며 국가정체성 함양교육에 매진했으면서.
퇴직하고나니 감이 떨어졌나보다. 그제나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그냥 그날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하기사, 일없는 無事한 날에 감사하다.
분리배출장을 정리하시는 경비 아저씨께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어질러진 곳을 정리해주시고
잊고 사는 것을 깨우쳐 주시고
모르게 사는 것을 알게 해주시고
추석연휴에 남들 놀때 근무하시니
이리 저리 여러모로 마냥 감사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랜만에 태극기를 찾아 게양했다.
내일이면 개천절
시월 구일 한글날까지 게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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