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아니, 옛날 이야기라 해야겠다. 초임시절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부서 회식을 갔다. 웨이터가 와서 차례대로 주문을 받는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미디움", "저두요", "레어", "저도요","미디움",...
내가 말할 차례를 기다리면서 생각했다.
'그 참 이상도 하지, 비싼 음식을 왜 미디움으로 주문하지?'
웨이터가 내게 가까이왔다.
"뭘로 드릴까요?"
"저는...라지(large)요"
당당하게 말했다.
다들 폭소가 터졌다.
이후, 나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되었다.
실은 그게 아닌데, 하하하.
소심하지않고 당당하게 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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