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로 사과 반쪽먹고, 샐러드, 그리고 버터에 구운 모닝빵 서너조각에 잼이나 스프레드 발라서 핸드드립한 커피한잔으로 먹으면 흡족하다. 아내가 만든 스프레드는 정말 맛있다.
그런데, '스프레드'라는 말이 영 마음에 안든다. 'spread'라면 '펼치다'는 뜻이다. 빵 위에 잼이나 치즈 등을 펼쳐서 발라 먹으니 그렇게 부르겠지만, 우리네 정서로 펼치는 것은 '멍석을 까는 일'과 같다. Excel과 같은 스프레드 시트 컴퓨터 프로그램에 익숙해서인지 더더욱 음식 이름으로는 용납이 안된다.
이 기회에 우리말로 고쳐부르자며 아내랑 식사 중에 상의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빵발림, 빵발리미'
그리고 잼 나이프는 '발림칼'로 부르기로 했다. '뭐, 우리끼리라도'.
그래, 우리말로 고칠 수 있다면 고쳐서 부르자.
빵발리미 빵발림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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