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디지로그’란 무엇인가?교육과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라는 말처럼 오늘날에는 서로 다른 개념을 결합시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혼성어가 유행이다. ‘디지로그’도 바로 근래에 유행하는 새로운 혼성어이다. 디지로그(digilog)란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라는 서로 상대되는 뜻을 가진 두 개의 개념이 결합된 용어로 IT시대를 대표하는 디지털과 인간관계를 대표하는 아날로그의 결합을 가리키는 말이다.
2. 누가 ‘디지로그’ 세대인가?
21세기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디지로그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IT인프라와 모바일 통신기반이 잘 갖추어진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디지로그인(digilog人, digilogin)’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역을 좁혀 바라본 ‘디지로그 세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주인공이며 미래의 통일한국 주역인 우리의 청소년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정보통신기술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방적 사고를 지향하고, 믿음과 협동과 인정으로 만나는 관계를 중시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할 줄 아는 21세기 문명 세계의 주인들’이다.
3. 무엇이 ‘디지로그’ 형(型) 교육인가?
‘디지로그 형의 교육’ 역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다만 아날로그형의 전통적인 교수 학습활동에 디지털 형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교육을 말할 수 있다. 가령, 수업 중에 인터넷 동영상을 보여준 다음 학생들로 하여금 토론을 하게 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재구성하여 주어진 학습지를 완성하는 등의 ‘아날로그 형과 디지털 형이 결합된 교육’을 말한다.
4. ‘디지로그 세대’를 위해 통일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가. 노래, 영상물, 영화로 배우는 통일교육 (discography)
머리보다는 가슴에 호소하는 수업이 바로 ‘노래로 배우는 통일교육’이다. 또한 북한의 영화, 음악 등을 통해 북한사회의 현실을 이해하고, 남북의 이질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형성하기 위한 목표로 진행되는 수업이 ‘북한 영상물 시청학습’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디지로그 세대의 기호에 맞춰 분단과 통일환경을 그린 다양한 영화(국경의 남쪽,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투 동막골 등)와 TV영상물 등을 시청한 다음, 통일의지 형성 등의 느낌을 보고서 양식에 맞춰 기록하거나 발표하게 하는 수업이 ‘영화로 배우는 통일교육’이다.
○ 통일 노래, 북한 영상물, 영화 감상문을 학습지에 작성 발표
○ 통일의 노래와 영상을 담고 있는 홈페이지
- 노래로 부르는 통일교실(school.kerinet.re.kr/union/), 인터넷 평화학교 등
○ 북한의 영상물, 영화,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 사이버통일교육센터,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 북한 관련 TV영상물 제공 인터넷 VOD 자료실
- KBS 1TV 남북의 창, KBS ‘아름다운 통일’, MBC TV 통일전망대
나. 가상 체험학습(simulation)
분단과 통일의 현장을 직접 견학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공간도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해주는 체험학습이 바로 ‘가상 체험학습’이다. 가상 체험학습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상상과 사이버 공간을 체험 학습장으로 설정하고 마치 직접 현장을 다녀온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습방법이다. 가상 체험학습은 가상 시간체험학습, 가상 공간체험학습으로 구분하여 지도할 수도 있다.
- 가상 공간체험 : 사이버공간을 통해 북한 내의 문화재, 평양의 거리및 북한 사람의 삶의 현장 등을 직접 다녀온 것 같이 기행문을 작성
- 가상 시간체험 : 남북한이 통일된 이후의 가상의 미래를 마치 현실세계에서 체험한 것처럼 수필, 일기문 형식으로 작성
○ 통일교육 홈페이지 활용-가상 체험보고서 작성-블로그, 카페 등 탑재
○ 가상(공간) 체험학습 참고 홈페이지 : 북한의 행정구역, 문화재, 명절, 화폐단위, 철도, 도로망 등 북한여행에 대한 기본적 지식 갖기
- 사이버통일교육센터-청소년 통일배움터-가상 북한체험
- KBS 아름다운 통일-03기획마당-사이버 현장체험
- 노래로 배우는 통일교실-통일캠프 교실-북한 문화재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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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노래로 배우는 통일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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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이버통일교육센터 |
다. 블로그를 활용한 통일교육 (AD형 또는 DA형)
교사는 개인 블로그를 개설하여 ‘북한 이해, 남북관계 이해, 통일주제’ 등의 폴더와 메뉴 등을 구성한 다음, 각종 통일기관 인터넷 홈페이지 이벤트와 행사를 안내하고, 통일과 북한 관련 소식과 자료를 수집하여 스크랩하고, 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보고서 제출 등 수행평가 학습활동 결과물과 학생 만화, 게시판 작품 등의 사진 자료를 탑재하여 교육 콘텐츠로 활용한다.
○ 각종 통일자료 홈페이지 웹 스크랩 - 통일교육 블로그에 정리 - 수업중 활용
각종 학습지, 각종 보고서, 학생 작품 등 통일교육 학습 결과물의 디지털 변 환(스캔 또는 디지털 카메라 촬영) - 블로그 탑재 - 정보와 콘텐츠의 공유
○ 통일교육을 위한 블로그 예 : http://kr.blog.yahoo.com/hwangboya
라. 참여하기와 후원하기
인터넷을 통하여 북한을 돕고 있는 단체의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학생들에게 안내한 다음, 실질적으로 북한을 돕는 후원활동에 참여하게 한다. 후원에 직접 참여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의 과정이 거의 끝나고 어느 정도 교육목적이 달성되었다고 판단될 때에 효과적이다.
○ 북한 돕기 기관 홈페이지 검색 안내 - 적절한 동영상 시청 - 영상 소감문 작성 또는 이메일 확인하기 - 홈페이지 후원신청 - 후원금 발송
○ 북한 돕기 기관과 홈페이지 -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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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야후 블로그-‘문촌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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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월드비전-북한지원 사업 |
마. 이메일로 확인하기 (DA형)
‘통일을 위한 노력’이나 ‘북한 어린이 돕기 위한 나의 다짐’을 이메일로 작성 한 다음, 자신과 교사가 함께 받도록 보낸다. 교사는 학생의 다짐을 읽고 학생면담을 통해 격려하고 상담을 하며 실천을 장려한다.
○ 통일교육 학습이 끝난 다음, 학기말 또는 학년말에 여유를 갖고 학생들로 하여금 ‘통일을 위한 노력과 다짐’, ‘통일교육 학습 반성’ 등에 관한 내용을 자신과 교사에게 동시에 이메일로 보내며 약속을 함- 교사는 답신 메일로 격려함.
5. 마치면서
한 민족으로서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는 북한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북한 문화가 우리와 상이함을 이해하도록 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북한을 이해하고 민족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부동이화(不同而和)’의 자세가 필요하다.
비록 같지 않지만 화합하는 부동이화의 자세는 통일관이 서로 다른 보수와 혁신세력의 화합, 기성 세대와 청소년 세대의 어울림,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다양한 교과의 통일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정신이기도 하다.